* 키워드 : 현대물, 배틀연애, 애증, 냉혈공, 무심공, 까칠공, 상처공, 미인수, 까칠수, 계락수, 상처수, 회귀물, 복수, 오해/착각, 연예계, 수시점 ‘20XX년 3월 3일……?’ 옛 연인 기성무에게 살해당한 라이흔은 죽음의 계기였던 오디션 첫날로 회귀하게 된다. “꽤나 자신이 있는 모양인데…… 어디 한번 해 봐. 들어나 보지.” “바라는 바입니다.” 한데 과거에는 무사히 통과했던 예선에서 변수가 생겨 버렸다. 오디션 내내 자신을 괴롭혔던 심사 위원 도예준 때문에! 결국 그의 계략으로 탈락 위기에 놓인 라이흔. “고작 이따위로 징징대지 말고 기어올라 와. 발버둥도 쳐 보고.” “저, 이대로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반드시 이뤄야 할 목표가 있거든요.” 목표. 기성무에게 다시 살해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5년 전 누명을 썼던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만 한다. 라이흔은 누구보다 간절했고, 무슨 짓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후회하게 만들어 드리지요……. 멘토님.” 설령 자신이 악역이 된다 해도.
🌟 BL 소설 중 상위 6.93%
평균 이용자 수 3,088 명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어려서 부모님을 여의고 할머니와 단둘이 살아온 노동연. 비록 부모님은 계시지 않지만 어릴 때부터 옆집에 살던 죽마고우 성의준과 그 가족들의 관심과 애정 속에 썩 불행하지는 않은 성장기를 보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자신이 게이라는 비밀도 의준은 이미 알고 있는 터. 꿈꾸던 대로 프로그래머가 되어 원하던 회사에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사원 동연은, 어느날 거래처 접대를 나갔다가 고등학교 때 짝사랑했던 선배를 마주치게 되고, 다시 가슴이 설레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동연이 옛 사랑을 다시 만나게 된 것을 안 의준은 어딘가 떨떠름한 기색. 설상가상, 우연히 샤워하고 있던 의준의 나체를 보게 된 동연은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는데....!
*키워드 : 판타지, 서양풍, 오해/착각, 재회, 까칠공, 후회공, 왕자공, 다정수, 짝사랑수, 병약수, 임신수, 삽질물, 애절물 주신 가덴스가 사랑한 유일한 인간이자, 인간을 사랑하여 그들을 위해 5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마물과 맞서 싸우던 ‘인간의 왕’. 그가 죽어 간다는 신탁이 내려오자, 10년 전 왕 덕분에 목숨을 부지했던 에단은 원정대를 꾸려 대륙의 3대 영약을 구하러 떠난다. 그런데 여정 중 왕과 완벽하게 똑같이 생긴 아름다운 남자 엘과 그 일행인 세이에게 또 목숨을 빚지게 되는데……. “고독과 공허로 인한 죽음이라면, 그것은 너무 잔인하지 않은가. ……나는, 나는 당신의 그런 죽음을 용납하지 못한다.” ▶잠깐 맛보기 “미안합니다, 에단.” “그래. 당신 덕분에 안 그래도 좋지 않던 기분이 최악이 됐어. 이걸 어떻게 풀어 줄 셈이지?” “……제가 할 수 있는 거라면 뭐든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상처가 아프고 불편할 텐데 시중이라도.” “됐어. 이 정도 상처에 불편을 느낄 만큼 약골은 아니다.” “그럼 무엇을 도와드리면 될까요.” “……무슨 일이라도 한다고 했나?” “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그렇다면 내 잠자리 시중이라도 드는 게 어때.” “예?” “순진한 척하는 건가? 설마 지금 하는 말을 못 알아들은 건 아니지?” “그…….” “당신이 내게 품은 마음을 안다.” “……!”
*키워드 : 현대물, 신파, 전문직물, 소유욕, 집착공, 질투공, 연하공, 절륜공, 바른생활공, 짝사랑수, 연상수, 헤어디자이너수, 입양수, 겉모습만날라리수, 3인칭시점 헤어 스타일리스트 진영은 한 달에 한두 번 친구네 집에 간다. 6년간 몰래 짝사랑해 온 친구의 동생, 강우를 보기 위해. 어차피 첫 만남에서부터 인상이 좋지 않았을 거란 걸 알기에 그에게 섣불리 다가서거나 고백할 생각조차 없었다. 그저 홀로 마음에 담을 뿐. 그걸로도 만족했다. 그런데 유독 진영에게만 냉랭하던 강우가 어느 날부턴가 묘한 오해를 하고선 그에게 조금씩 살갑게 대하기 시작하는데……. “나에게 잡혔으니까, 이제 도망 못 가요.” ▶잠깐 맛보기 “내가 정말 화나는 게 뭔 줄 알아요?” 이미 어디에 있는지 익히 알고 있다는 듯 단호한 손놀림으로 지갑 속 깊은 곳에 넣어 두었던 증명사진을 꺼낸 강우가 그것을 진영의 눈앞에 들이밀었다. “못 버린 거 아는데, 못 접은 거 아는데 왜 버린 척해. 왜 접은 척해. 이딴 거나 가져가서 내 대신으로 삼을 바엔 그 잘난 입으로, 남들 다 넘어가는 그 잘난 웃음 지으면서 고백이라도 한번 해 볼 것이지 고작 이딴 짓이나 해?” “……!” 처음 듣는 강우의 반말이었다. 아무리 자신을 싫어해도 항상 말투만은 예의바르던 강우가, 결코 큰 목소리를 내는 일이 없었던 강우가 소리를 지르고 자신에게 반말을 하고 있었다. “이딴 하찮은 걸 훔칠 용기는 있으면서, 나한테는 고작 그 한 마디 하기가 힘들어?” “놔, 놔주.” “놔주면 또 도망쳐서 다른 사람한테 가려고.” “……!” “다른 사람에게는 몸도 쉽게 내주면서 내겐 그 한 마디가 아까워? 고작 그 정도의 놈을 5년이나 만날 정도면서,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내준 몸이면서, 내게는 고작 한 마디가 아깝냐고. 해 보지도 않고, 이딴 사진 쪼가리나 보면서 포기할 만큼?” “미안해. 경멸해도 할 말이 없…….” 말하면서도 정말로 강우가 자신을 더 미워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에 목소리가 떨리고 습기가 묻어난다고 생각한 순간, 갑자기 입술이 가로막혔다.
* 키워드 : 현대물, 계약, 다정공, 헌신공, 강공, 까칠공, 츤데레공, 재벌공, 사랑꾼공, 절륜공, 짝사랑공, 직진공, 미남공, 미남수, 빚쟁이수, 다정수, 상처수, 단정수, 능청수, 달달물, 일상물, 3인칭시점 *외전〈좋은 날〉은 개인지에 수록되지 않은 미공개 외전입니다. 타는 손님마다 턱턱 팁을 안겨 주는 김창진 생애 퍽 흔치 않은 행운의 날. 그리고 퇴근을 앞두고 들어온 하나의 콜. 그것이, 불행의 시작을 알리는 서막이었다. 그만 외제 차를 갖다 박아 버린 그는 엎친 데 덮친 빚을 타파해 보고자 손꼽히는 대부업체의 대표이자 차주인 최현호를 찾아가 돈을 빌려 달라며 딜을 한다. 그리고 창진을 마음에 들어 하는 그 덕에 돌연 현호의 전속 운전기사가 되는데……. “네가 어떻게 받아들이든, 난 이미 시작했어. 더 이상 숨기고 혼자서 고민하고 그런 거 관두기로 했다. 그러니까 너도 생각해 보도록 해.” ▶잠깐 맛보기 “예…… 안녕하셨습니까.” “안녕 못했지. 차가 긁혔는데.” 들어올 때도 건물의 크기와 입구의 경계에 위축됐는데, 들어와서는 그와 어울리지 않는 거칠고 삭막한 분위기에 두려움이 느껴졌다. 다행스럽게도 김창진은 이런 상황이 처음이 아니었다. 아니, 꽤나 익숙하다고 할 수 있었다. “죄송합니다. 우선 거듭 죄송하단 말씀 드립니다. 그런데 제가 사고를 낸 것이 다름이 아니라, 손님께서 불편해 보이셔서 혹시 속이 안 좋으신 건 아닐까, 어디가 아프신가 해서 잠깐 돌아본 겁니다. 물론 그래선 안 되고, 리어 뷰 미러로 봤어야 했는데 워낙 중요한 고객이다 보니 마음보다 몸이 앞섰습니다.” 사람을 상대로 하는 장사만 벌써 몇 년째였다. 그러나 간과한 점이 있었다. 김창진이 사람을 상대로 장사를 한다면, 상대방은 그 장사한 금액을 잊지 않고 수금해 가는 부류라는 것이었다. “그래. 네 말대로 전적으로 네 실수지. 네 말이 맞으니 범퍼값이나 놓고 가라.” 몹시 훈훈한 말이 오간 와중 계산을 잊지 않는 남자의 냉정한 말투에 김창진의 말문이 막혔다. 네 명의 험상궂은 남자들은 김창진의 말에 ‘오오. 그랬어?’라는 표정으로 변해 가는 것이 보였는데,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있는 가운데의 남자, 즉 지난밤의 손님 최현호만이 유일하게 표정 변화가 없이 그런 김창진을 바라보고 있었다. 표정 변화가 없다기보다는 서서히 턱을 괴고 입꼬리가 점점 올라가는 것이 뭔가 재미있는 촌극이라도 구경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지금까지 자신이 봐 온 대부업자들 중 가장, 아니, 어쩌면 지금까지 자신이 봐 온 남자들 중 가장 잘생겼다고 할 만큼 외모가 출중하기에 그 박력이 더 엄청났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여기까지 온 수고를 생각해 버스비 1200원은 받지 않으마. 그거 빼고 놓고 가.” 지독한 놈. 이렇게 되면 별수 없었다. 있는 그대로 사실을 말하는 수밖에. “저…….” “…….” “정말 죄송합니다! 그 돈, 지금은 도저히 드릴 수가 없습니다!”
* 키워드 : 현대물, 연예계, 전문직물(기자), 배틀호모, 미인공, 강공, 능욕공, 연하공, 까칠공, 까칠수, 연상수, 얼빠수 연예부 기자 윤창선은 선배를 대신해 톱 배우 손견의 밀회 현장 잠입 취재를 갔다가 당사자에게 들통난 것도 모자라 파파라치로 찍히는 굴욕을 당하고 만다. 이에 손견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잠재울 길 없던 창선은 그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그가 다닌다는 게이 클럽에 발을 들이고, 마침내 손견과 어떤 남자가 키스하는 장면을 촬영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창선 스스로의 발목을 잡는 일이 되고 마는데……. “덕분에 생각보다 즐거울 것 같아.” “뭐?” “앞으로 자주 보게 될 테니 기왕이면 보기 좋은 쪽이 좋다는 얘기지.” “그, 게, 무슨.” “우리의 다정한 사랑의 기록은 이제 막 시작일 뿐이니 앞으로도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자는 얘기입니다. 알겠습니까, 윤 기자님?” ▶잠깐 맛보기 “기자님이 쓴 것처럼, 거기 게이들이 주로 오는 비밀 클럽 맞고, 제 성향에 대한 소문도 어느 정도는 맞습니다.” “그래! 사실만 밝혔다! 사실만 밝혔는데 이게 대체 뭐 하는 짓이냐고! 당장 풀지 못.” “사실은 사실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모든 사실을 다 밝히고 사는 법은 아니지요.” “뭐?” 포장을 뜯어낸 손견이 장갑 위로 콘돔을 뱉었다. “당신은 내가 숨기려 했던 것들을 두 개나 건드렸어.” “헉.” “한번 혼을 내 줬으면 거기서 끝냈어야지, 정도를 모르고 점점 파고드는 당신 때문에 슬슬 골치가 아파 와서 말이야. 앞으로의 일을 위해서라도 나도 보험 하나 정도는 들 필요가 있다고 느꼈어.” “보험…… 이라니. 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달칵. 캠코더의 전원 버튼을 켜는 놈을 보자 창선은 무언가 감이 오면서도 차마 그것이 형체로 떠오르질 않았다. “이거 왜 이래. 순진한 척이야? 당신 잘하는 짓 있잖아.” “자, 잘하는 짓.” “증거 남기기.” 섭섭하다는 듯 눈썹을 늘어트리며 말한 뒤, 손견은 창선의 바지 지퍼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 키워드 : 시대물, 동양풍, 첫사랑, 재회물, 다정공, 제자공, 헌신공, 연하공, 후회공, 사랑꾼공, 순정공, 짝사랑공, 상처공, 절륜공, 미인수, 스승수, 다정수, 적극수, 잔망수, 강수, 단정수, 연상수, 임신수, 상처수, 굴림수, 능력수, 모유플, 오해/착각, 왕족/귀족, 애절물, 3인칭시점 “인연의 끈이라는 것이 참으로…… 얄궂구나.” 난국이 멸망하고 5년, 난족의 왕자이자 소년 장수였던 린훼이는 시얼콴의 유명한 창기 ‘무향’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한데 어느 날 피투성이인 사내, 페이를 구하게 되고 린훼이는 그가 자신의 나라를 멸망시킨 선봉대장 원무령이었음을 눈치챈다. 비록 과거엔 스승과 제자 사이였으나 남은 것은 지독한 애증뿐이었던 린훼이. 그에 린훼이는 원무령의 독살을 감행하려 하지만 5년 전의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된 린훼이는 스스로 독이 든 술잔을 마셔 버리는데……. ▶잠깐 맛보기 “너……!” 협문이 닫히고 있는 한 뼘 정도의 공간에 상체를 내민 페이는 침중한 얼굴로 무향을 불렀고, 무향은 그 단단한 몸을 마저 밖으로 밀어냈다. 페이가 가장 무력해질 수 있는 방법으로. “……!” 미처 예상치 못했던 듯 체온과 체온이 맞닿은 순간 페이의 몸은 바위처럼 굳어 버렸다. 무향은 차가운 바람 사이로 당황한 그의 호흡이 코에 느껴져도 멈추지 않았고, 입술에 뜨겁고 각질이 일어선 살결이 느껴져도 멈추지 않았다. 멈춘 것은 무향 자신의 혀가 거칠면서 말캉한 입구 속으로 침범해 그 안에 있는 부드럽고 매끈한 살덩어리와 마주한 순간이었다. “무향……!” “미안. 나랑 입 안 맞춘다고 했는데.” “……무향, 이 문 열어.” “열긴 뭘 열어. 닫고 자물쇠 다 채울 거야. 너 이제 못 들어온다. 그러려고 오늘 여기에 온 거니까.” “무향!” “나랑 입 맞춘 거, 싫었지?” “……!” 페이는 아무 대답 하지 않았지만, 그것만으로도 무향에게는 이미 대답한 것과 같았다. 다시금 입가에 떠오르려는 쓰디쓴 기운을 억지로 끌어 내리며 무향은 대신 웃음기를 끌어 올렸다. 이걸로 된 거다. 그는 이제 자신에게 부채감 따위 가지지 않고 후련히 떠날 수 있게 된 것이다. 페이에게 무향이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불쾌함만을 안겨 준 천박한 창기였으니까. “그러니까 돌아오지 마. 다시 돌아오면 그때는 정말로 잡아먹어 버릴 거야. 그게 싫으면 돌아오지 마. 알았지?”
*키워드 : 판타지, 서양풍, 오해/착각, 재회, 까칠공, 후회공, 왕자공, 다정수, 짝사랑수, 병약수, 임신수, 삽질물, 애절물 주신 가덴스가 사랑한 유일한 인간이자, 인간을 사랑하여 그들을 위해 5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마물과 맞서 싸우던 ‘인간의 왕’. 그가 죽어 간다는 신탁이 내려오자, 10년 전 왕 덕분에 목숨을 부지했던 에단은 원정대를 꾸려 대륙의 3대 영약을 구하러 떠난다. 그런데 여정 중 왕과 완벽하게 똑같이 생긴 아름다운 남자 엘과 그 일행인 세이에게 또 목숨을 빚지게 되는데……. “고독과 공허로 인한 죽음이라면, 그것은 너무 잔인하지 않은가. ……나는, 나는 당신의 그런 죽음을 용납하지 못한다.” ▶잠깐 맛보기 “미안합니다, 에단.” “그래. 당신 덕분에 안 그래도 좋지 않던 기분이 최악이 됐어. 이걸 어떻게 풀어 줄 셈이지?” “……제가 할 수 있는 거라면 뭐든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상처가 아프고 불편할 텐데 시중이라도.” “됐어. 이 정도 상처에 불편을 느낄 만큼 약골은 아니다.” “그럼 무엇을 도와드리면 될까요.” “……무슨 일이라도 한다고 했나?” “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그렇다면 내 잠자리 시중이라도 드는 게 어때.” “예?” “순진한 척하는 건가? 설마 지금 하는 말을 못 알아들은 건 아니지?” “그…….” “당신이 내게 품은 마음을 안다.” “……!”
골치 아픈 트러블을 일으키고 근신 중이던 세인트 칸 지부의 강력계 형사 이언 웨버는 어느 날 밤 직속 상사로부터 수수께끼 같은 호출을 받고 세인트 칸 교도소의 지하 사형집행장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이언은 도시를 떠들썩하게 한 연쇄 살인사건 범인의 사형집행이 믿을 수 없는 방식으로 비밀스럽게 이루어지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약물도, 전기도, 그 어떤 외부 도구도 사용하지 않는 ‘죽음전이’라는 사기 같은 사형집행이 거액이 오가는 가운데 도시 세인트 칸에서 오래전부터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게 되는 이언. 그리고 그는 직속 상사인 다이크 반장으로부터 바로 이 ‘죽음전이’를 실행하는, 시체처럼 창백하고 무기력해 보이지만 묘한 색기를 흘리는 진 오필즈라는 백발의 남자를 보조하라는 비밀 명령을 받게 되는데……. 현대물, 형사물, 미스터리, 신분차이, 미인수, 헌신공
“…그러니까, 교환 강습이라도 하자는 겁니까? 구제불능 맥주병인 당신과, 불감증이 된 내가?” '몸뚱이만 예쁜 목석'이라며 자신을 매도한 남자친구와의 사건이 트라우마가 되어 불감증에 과호흡 증후군 환자가 된 윤해성. 좋아하던 라이프 가드 일도 하지 못하게 되어 삶의 의욕을 잃은 해성은, 얼굴만 보고 자신을 헌팅하는 남자들에게 '무슨 짓을 해도 서지 않는 몸'으로 소소하고 자학적인 복수를 하며 맥없이 살아 간다. 어느날, 술집 뒷골목에서 지리한 복수를 시전하던 해성은 "나에게 수영을 가르쳐라."라고 강요하는 한 박력 넘치는 맥주병 남자를 만나게 된다. 코웃음을 치는 해성에게, 남자는 '불감증을 고쳐 주겠다'라는 대가를 제시하고, 당연히 아무 느낌이 없어야 할 남자의 애무에서 낯선 무언가가 느껴지자 해성은 흔들리게 되는데...... #현대물, #조직/암흑가, #계약, #재회물, #배틀연애, #냉혈공, #다정공, #강공, #사랑꾼공, #절륜공, #미인수, #까칠수, #상처수, #일상물, #힐링물
* 키워드 : 서양풍, 판타지물, 차원이동, 미인공, 황제공, 강공, 능력공, 후회공, 조폭수, 떡대수, 능력수, 강수, 임신수 강남권을 휩쓸던 백귀, 양백호는 불치병에 걸려 오랜 세월 몸담아 왔던 조직에서 은퇴한 후 조용히 생을 마감할 계획이었으나, 믿었던 큰형님과 아우에게 배신을 당해 칼을 맞았다. 그 순간 이미 죽었다 생각한 그. 그러나 놀랍게도 그는 죽지 않고 낯선 세계로 소환되었다. 그것도 새벽의 여신 노바의 현신으로. 한데 더 기함할 일이 남았으니, 그것은 바로 예언에 따라 누가 봐도 아름답고 매혹적인 황제와 동침을 하여 모든 인간을 통일할 제왕을 잉태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짐은 아마도 질투를 하고 있는 듯하다.” “……뭐를 해?” “이런 감정은 처음이라서 짐 역시 확언은 할 수 없지만, 그대가 말한 그 감정이라는 것이 만약 질투로 인해 각성할 수도 있는 것이라면 바로 짐이 그러하다. 그러니 그대가 나와 함께 침소에 드는 데 반은 조건이 성립한 셈이지?” 말도 안 되는 궤변이었다. 그런 것은 두 사람이 같은 뜻을 가지고서야 비로소 시작점이 열리는 것이다. 한 사람의 마음이 시작되었다고 조건의 반이 충족된다는 사고방식은 참으로 저 황제답달까, 한마디로 말이 안 된달까. “내가 당신과 같은 마음이 될 리는 없다. ……평생.” ▶잠깐 맛보기 “……좋게 말할 때 내려와라.” “내려가지 않는다면?” 분노에 찬 백호가 얼굴을 굳히며 힘을 주자, 황제가 서서히 백호의 허벅지에서 떨어지고 있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대단하군. 확실히 이 힘은 인간을 신에게서 지켜 냈다는 노바의 것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강인하고 단호하다. 하지만…….” “……!” “나의 뜻을 막으려는 손길은 용서 못 한다.” 백호는 갑자기 턱 하고 막혀 오는 숨통과 쥐가 난 듯 굳어 버린 팔다리에 두 눈을 부릅떴다. “빌어먹을, 이 자식…… 또 같잖은 수법을. 큿!” “나 역시 너를 안고 싶은 건 절대 아니다. 아름답지도 않은 데다 손가락도 없고, 흉터투성이 몸에, 등에는 지저분한 그림까지 새긴 사내를 안아야 한다니. 황제로서 치욕이고 우습지도 않은 일이지.” 그럼 당장 이 손을 놔! 백호는 마음속으로 그렇게 외쳤다. 직접 목소리도 내지 못할 정도로 쥐어진 성기의 고통이 끔찍했다. “그러므로 내가 너를 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이다.” “대체, 무슨, 소리를……. 으, 그, 그만둬!” 양손으로 가볍게 백호의 다리를 들어 올린 황제는, 백호에게 수치심을 주려는 것이 명백한 웃음을 매달고 그 사이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겉으로 싫은 내색을 하는 것과는 달리 이쪽은 좋아서 눈물을 흘리고 있군. 내 손이 젖을 때 설마설마했건만, 이거야…… 고통에서 쾌락을 느끼는 음란한 여신이로군.”
*본 도서는 오버 더 도어(Over the Door)의 본편입니다. *키워드 : 현대물, 치유물, 운동선수공, 다정공, 연하공, 히키코모리수, 악플러수, 상처수 대인 기피증으로 10년째 작은 집 안에 스스로를 가두고 지내던 석원. 고립되어 보이는 그에게도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은 있다. 바로 인터넷. 그의 유일한 낙인 프로야구를 보며 악성 댓글을 다는 것이다. 악플러로 불리는 그는 그날도 좋아하는 팀의 4번 타자 남승현을 향해 나름의 이유가 있는 악성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그때는 미처 몰랐다. 그 댓글 때문에 진짜 남승현이 그의 집 현관문을 두드릴 줄은……. “왜, 내가 남승현이라는 증거가 부족해? 민증 깔까?” “미, 민증?” “보아하니 씻기는 정말 씻은 모양이고. ……왜. 내가 직접 벗겨 줘?” “네, 네?” “그놈의 ‘네, 네?’는 무슨. 나한테 욕하고 게이 소문 내던 패기는 어디 갔어?” “자, 자자자잠깐! 뭐, 뭐 하는?” “벗고 기다린다며. 안까지 깨끗이 씻는다며. 나 보여 주려고 씻은 거 아냐?” “이러지 마세…… 헉!” “그래. 과연 깨끗이 씻었군. 정말 내가 올 줄 알고 준비라도 하고 있었나?”
딥딥딥 (Deep Deep Deep) 외전 증보판 전직 아이돌이라는 남다른 사정을 숨긴 채 신인 아이돌의 매니저 일을 하고 있는 도윤. 그는 항상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마스크맨' 차림이다. 작은 소속사의 설움 속에 기회만 엿보던 그였지만... 드디어 스타 PD의 프로그램에 자신이 케어하고 있는 아이돌이 출연할 기회가 생기고! 도윤은 가장 가능성있는 멤버를 데려가면서 이런 저런 기대에 부푼다. 오디션 당일. 미팅 장소로 급히 차를 몰던 도윤은 캐스팅 된 출연자인 잘나가는 배우 윤재준과 접촉 사고를 일으킨다. 급기야는 이 남자에게 휩쓸려 매니저인 자신이 출연을 하게 되는데…. 그런데 이 남자, 알면 알수록 어째 처음 보는 것 같지가 않다?
* 키워드 : 현대물, 배틀연애, 애증, 냉혈공, 무심공, 까칠공, 상처공, 미인수, 까칠수, 계락수, 상처수, 회귀물, 복수, 오해/착각, 연예계, 수시점 ‘20XX년 3월 3일……?’ 옛 연인 기성무에게 살해당한 라이흔은 죽음의 계기였던 오디션 첫날로 회귀하게 된다. “꽤나 자신이 있는 모양인데…… 어디 한번 해 봐. 들어나 보지.” “바라는 바입니다.” 한데 과거에는 무사히 통과했던 예선에서 변수가 생겨 버렸다. 오디션 내내 자신을 괴롭혔던 심사 위원 도예준 때문에! 결국 그의 계략으로 탈락 위기에 놓인 라이흔. “고작 이따위로 징징대지 말고 기어올라 와. 발버둥도 쳐 보고.” “저, 이대로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반드시 이뤄야 할 목표가 있거든요.” 목표. 기성무에게 다시 살해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5년 전 누명을 썼던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만 한다. 라이흔은 누구보다 간절했고, 무슨 짓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후회하게 만들어 드리지요……. 멘토님.” 설령 자신이 악역이 된다 해도.
* 키워드 : 현대물, 연예계, 전문직물(기자), 배틀호모, 미인공, 강공, 능욕공, 연하공, 까칠공, 까칠수, 연상수, 얼빠수 연예부 기자 윤창선은 선배를 대신해 톱 배우 손견의 밀회 현장 잠입 취재를 갔다가 당사자에게 들통난 것도 모자라 파파라치로 찍히는 굴욕을 당하고 만다. 이에 손견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잠재울 길 없던 창선은 그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그가 다닌다는 게이 클럽에 발을 들이고, 마침내 손견과 어떤 남자가 키스하는 장면을 촬영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창선 스스로의 발목을 잡는 일이 되고 마는데……. “덕분에 생각보다 즐거울 것 같아.” “뭐?” “앞으로 자주 보게 될 테니 기왕이면 보기 좋은 쪽이 좋다는 얘기지.” “그, 게, 무슨.” “우리의 다정한 사랑의 기록은 이제 막 시작일 뿐이니 앞으로도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자는 얘기입니다. 알겠습니까, 윤 기자님?” ▶잠깐 맛보기 “기자님이 쓴 것처럼, 거기 게이들이 주로 오는 비밀 클럽 맞고, 제 성향에 대한 소문도 어느 정도는 맞습니다.” “그래! 사실만 밝혔다! 사실만 밝혔는데 이게 대체 뭐 하는 짓이냐고! 당장 풀지 못.” “사실은 사실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모든 사실을 다 밝히고 사는 법은 아니지요.” “뭐?” 포장을 뜯어낸 손견이 장갑 위로 콘돔을 뱉었다. “당신은 내가 숨기려 했던 것들을 두 개나 건드렸어.” “헉.” “한번 혼을 내 줬으면 거기서 끝냈어야지, 정도를 모르고 점점 파고드는 당신 때문에 슬슬 골치가 아파 와서 말이야. 앞으로의 일을 위해서라도 나도 보험 하나 정도는 들 필요가 있다고 느꼈어.” “보험…… 이라니. 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달칵. 캠코더의 전원 버튼을 켜는 놈을 보자 창선은 무언가 감이 오면서도 차마 그것이 형체로 떠오르질 않았다. “이거 왜 이래. 순진한 척이야? 당신 잘하는 짓 있잖아.” “자, 잘하는 짓.” “증거 남기기.” 섭섭하다는 듯 눈썹을 늘어트리며 말한 뒤, 손견은 창선의 바지 지퍼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키워드 : 현대물, 신파, 전문직물, 소유욕, 집착공, 질투공, 연하공, 절륜공, 바른생활공, 짝사랑수, 연상수, 헤어디자이너수, 입양수, 겉모습만날라리수, 3인칭시점 헤어 스타일리스트 진영은 한 달에 한두 번 친구네 집에 간다. 6년간 몰래 짝사랑해 온 친구의 동생, 강우를 보기 위해. 어차피 첫 만남에서부터 인상이 좋지 않았을 거란 걸 알기에 그에게 섣불리 다가서거나 고백할 생각조차 없었다. 그저 홀로 마음에 담을 뿐. 그걸로도 만족했다. 그런데 유독 진영에게만 냉랭하던 강우가 어느 날부턴가 묘한 오해를 하고선 그에게 조금씩 살갑게 대하기 시작하는데……. “나에게 잡혔으니까, 이제 도망 못 가요.” ▶잠깐 맛보기 “내가 정말 화나는 게 뭔 줄 알아요?” 이미 어디에 있는지 익히 알고 있다는 듯 단호한 손놀림으로 지갑 속 깊은 곳에 넣어 두었던 증명사진을 꺼낸 강우가 그것을 진영의 눈앞에 들이밀었다. “못 버린 거 아는데, 못 접은 거 아는데 왜 버린 척해. 왜 접은 척해. 이딴 거나 가져가서 내 대신으로 삼을 바엔 그 잘난 입으로, 남들 다 넘어가는 그 잘난 웃음 지으면서 고백이라도 한번 해 볼 것이지 고작 이딴 짓이나 해?” “……!” 처음 듣는 강우의 반말이었다. 아무리 자신을 싫어해도 항상 말투만은 예의바르던 강우가, 결코 큰 목소리를 내는 일이 없었던 강우가 소리를 지르고 자신에게 반말을 하고 있었다. “이딴 하찮은 걸 훔칠 용기는 있으면서, 나한테는 고작 그 한 마디 하기가 힘들어?” “놔, 놔주.” “놔주면 또 도망쳐서 다른 사람한테 가려고.” “……!” “다른 사람에게는 몸도 쉽게 내주면서 내겐 그 한 마디가 아까워? 고작 그 정도의 놈을 5년이나 만날 정도면서,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내준 몸이면서, 내게는 고작 한 마디가 아깝냐고. 해 보지도 않고, 이딴 사진 쪼가리나 보면서 포기할 만큼?” “미안해. 경멸해도 할 말이 없…….” 말하면서도 정말로 강우가 자신을 더 미워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에 목소리가 떨리고 습기가 묻어난다고 생각한 순간, 갑자기 입술이 가로막혔다.
파주에 있는 구두 공장에서 기능공으로 일하는 김일겸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빚을 갚으며 홀어머니와 함께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는 성실한 청년이다. 그러나 하나뿐인 버팀목이던 어머니가 사기를 당하고 실의에 빠진 나머지 목을 매 자살하고 나서, 일겸의 삶은 더욱 더 팍팍해진다. 외롭고 힘겨운 하루하루를 멍하니 버텨 가는 일겸 앞에, 구두 공장 아르바이트생으로 나타난 어린 청년이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배장희. 이름 때문에 일개미(일겸)와 베짱이(배장희)라는 별명을 얻으며 커플로 묶이고, 거기다 장희에게 일을 가르쳐야 하는 입장이 된 일겸. 툴툴거리고 가끔 싸가지없게 굴면서도 일겸의 팍팍한 삶에 좋은 자극이 되어 주는 장희에게 일겸은 언젠가부터 고마움과 호감을 느끼게 되고, 장희는 일겸에게 이상하게 추근거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본인의 입으로는 자신의 집안 사정이 어렵다고 얘기하는 이 베짱이는, 도저히 가난한 집에서 자란 것 같지 않은 행동을 가끔 보여 주는데....? #현대물, #전문직물, #신분차이, #나이차이, #헌신공, #능글공, #초딩공, #재벌공, #사랑꾼공, #연하공, #다정수, #소심수, #외유내강수, #단정수, #연상수, #일상물, #힐링물, #애절물
어린 시절 자신을 도와준 고마운 친구 주호를 마음속에 품어온 원우. 하지만 주호는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고, 자신은 그들의 결혼식 날 웨딩카를 몰아주기로 한다. 결혼식 하루 전, 친구들끼리 술자리를 가진 후 단 둘이 걸어가던 중 원우는 주호를 향해 돌진하는 트럭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몸을 날리는데…. 「잘못 가져왔어. 이게 아닌데. 잘못 가져왔어.」 깨어난 순간 원우의 곁에서 검은 도포의 저승사자가 화가 난 듯 중얼거리고 있었다.
* 키워드 : 현대물, 전문직물, 첫사랑, 신파, 재회, 후회공, 강공, 존댓말공, 퇴폐미수, 짝사랑수, 상처수, 소심수, 사진작가수, 수시점 실연을 당한 호준 앞에 어느 날, 정말 우연히 나타난 그 남자 강의건. 15년 전 호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었던 그 남자와 게이 바에서 다시 조우했을 때, 호준은 무척이나 불안했다. 자신의 정체가 들통 날까 봐, 자신의 보금자리를 빼앗길까 봐. 그래서 저도 모르게 그에게 나가자고 제안을 했고 호텔 방까지 들어갔다. 이대로 남자를 실망시켜 커뮤니티에서 발을 빼게 하려고 했다. 하지만 남자가 자신으로 인해 흥분한 모습을 본 호준은 순간 당황해서 그대로 내빼고 마는데……. “정말로 싫다면 어쩔 수 없지만 나는 호준 씨가 내 제안을 거절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아니면 안 됩니다.” ▶잠깐 맛보기 “그럼 일단 당신이 시작한 일이니, 당신이 해결해요. 결자해지 알죠?” “뭘…… 어떻게 해결해요?” “당신이 건드려 놨으니, 당신이 처리하라는 뜻입니다. 남자와도 되는 건가 당신 덕분에 애매하게 알게 됐으니, 확실하게 결론 내리도록 도우라고요.” “예……?” “잘되지 않았습니까, 그때 일로 봐서는 몸의 상성은 잘 맞는 편인가 보니.” “그…… 그건 우연의 일치였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거 한 번 가지고 상성이 맞느니 어쩌니를 논하는 거 솔직히 웃기지 않습니까? 강의건 씨, 너무 자신감 과잉 아니에요? 어떻게 그거 한 번 가지고 그런 생각을.” “그럼 지금 가서 확인해 보면 되겠군요.” “예?” “잘됐군요. 안 그래도 빨리 확인해 보고 싶던 차에 이렇게 의지를 보여 주시니. 지체할 것 없이 바로 나가죠.”
* 키워드 : 시대물, 동양풍, 첫사랑, 재회물, 다정공, 제자공, 헌신공, 연하공, 후회공, 사랑꾼공, 순정공, 짝사랑공, 상처공, 절륜공, 미인수, 스승수, 다정수, 적극수, 잔망수, 강수, 단정수, 연상수, 임신수, 상처수, 굴림수, 능력수, 모유플, 오해/착각, 왕족/귀족, 애절물, 3인칭시점 “인연의 끈이라는 것이 참으로…… 얄궂구나.” 난국이 멸망하고 5년, 난족의 왕자이자 소년 장수였던 린훼이는 시얼콴의 유명한 창기 ‘무향’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한데 어느 날 피투성이인 사내, 페이를 구하게 되고 린훼이는 그가 자신의 나라를 멸망시킨 선봉대장 원무령이었음을 눈치챈다. 비록 과거엔 스승과 제자 사이였으나 남은 것은 지독한 애증뿐이었던 린훼이. 그에 린훼이는 원무령의 독살을 감행하려 하지만 5년 전의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된 린훼이는 스스로 독이 든 술잔을 마셔 버리는데……. ▶잠깐 맛보기 “너……!” 협문이 닫히고 있는 한 뼘 정도의 공간에 상체를 내민 페이는 침중한 얼굴로 무향을 불렀고, 무향은 그 단단한 몸을 마저 밖으로 밀어냈다. 페이가 가장 무력해질 수 있는 방법으로. “……!” 미처 예상치 못했던 듯 체온과 체온이 맞닿은 순간 페이의 몸은 바위처럼 굳어 버렸다. 무향은 차가운 바람 사이로 당황한 그의 호흡이 코에 느껴져도 멈추지 않았고, 입술에 뜨겁고 각질이 일어선 살결이 느껴져도 멈추지 않았다. 멈춘 것은 무향 자신의 혀가 거칠면서 말캉한 입구 속으로 침범해 그 안에 있는 부드럽고 매끈한 살덩어리와 마주한 순간이었다. “무향……!” “미안. 나랑 입 안 맞춘다고 했는데.” “……무향, 이 문 열어.” “열긴 뭘 열어. 닫고 자물쇠 다 채울 거야. 너 이제 못 들어온다. 그러려고 오늘 여기에 온 거니까.” “무향!” “나랑 입 맞춘 거, 싫었지?” “……!” 페이는 아무 대답 하지 않았지만, 그것만으로도 무향에게는 이미 대답한 것과 같았다. 다시금 입가에 떠오르려는 쓰디쓴 기운을 억지로 끌어 내리며 무향은 대신 웃음기를 끌어 올렸다. 이걸로 된 거다. 그는 이제 자신에게 부채감 따위 가지지 않고 후련히 떠날 수 있게 된 것이다. 페이에게 무향이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불쾌함만을 안겨 준 천박한 창기였으니까. “그러니까 돌아오지 마. 다시 돌아오면 그때는 정말로 잡아먹어 버릴 거야. 그게 싫으면 돌아오지 마. 알았지?”
*본 도서는 오버 더 도어(Over the Door)의 본편입니다. *키워드 : 현대물, 치유물, 운동선수공, 다정공, 연하공, 히키코모리수, 악플러수, 상처수 대인 기피증으로 10년째 작은 집 안에 스스로를 가두고 지내던 석원. 고립되어 보이는 그에게도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은 있다. 바로 인터넷. 그의 유일한 낙인 프로야구를 보며 악성 댓글을 다는 것이다. 악플러로 불리는 그는 그날도 좋아하는 팀의 4번 타자 남승현을 향해 나름의 이유가 있는 악성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그때는 미처 몰랐다. 그 댓글 때문에 진짜 남승현이 그의 집 현관문을 두드릴 줄은……. “왜, 내가 남승현이라는 증거가 부족해? 민증 깔까?” “미, 민증?” “보아하니 씻기는 정말 씻은 모양이고. ……왜. 내가 직접 벗겨 줘?” “네, 네?” “그놈의 ‘네, 네?’는 무슨. 나한테 욕하고 게이 소문 내던 패기는 어디 갔어?” “자, 자자자잠깐! 뭐, 뭐 하는?” “벗고 기다린다며. 안까지 깨끗이 씻는다며. 나 보여 주려고 씻은 거 아냐?” “이러지 마세…… 헉!” “그래. 과연 깨끗이 씻었군. 정말 내가 올 줄 알고 준비라도 하고 있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