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침범
작가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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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흐트러져도 너무 잘생겼어?” “쓸데없는 소리 말고 이제 그만 가.” “이제 이쯤 되면 알 때도 됐는데, 내가 도윤서가 하란다고 하는 남자야? 아니, 도윤서는 날 남자로 보긴 해?” 태한은 입술에 웃음기를 지우고 그녀를 응시했다. 한입에 몽땅 잡아먹을 것처럼 윤서를 눈에 넣었다. 한 발자국이라도 눈 밖에 벗어나면 잡아 삼킬 것처럼. 결국 그 진득한 시선에 눈을 돌린 것은 윤서였다. “7년 전은, 그래, 기억 못 한다 해도 지금은, 지금은 어떤데? 답해 봐. 어려운 거 아니잖아. 내가 도윤서한테 남자야?” 그가 입술을 비틀었다. 윤서는 답을 회피했다. “어떻게 나를 기억하지 못할 수 있을까. 이렇게 잘생기고 매력적인 나를 말이야.” 태한은 윤서를 향해 집요하게 시선을 주었다. 샅샅이 훑는 그의 눈동자에 윤서가 두 팔꿈치를 손으로 감싸 안고 고개를 홱 돌렸다. 태한의 눈이 그런 그녀의 어느 한 지점을 향해 있었다. “이게 답인 건가?” “무슨 말이야?” 알지 못하는 말을 하는 그의 말엔 즐거움이 가득했다. 그에게서 벗어나 있던 그녀의 시선이 단박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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