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님의 초야권
작가김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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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부모님이 남긴 빚과 책임져야 할 어린 동생까지, 어려운 환경에도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루이제. 어느 날, 한량이나 다름없는 골칫덩어리 오라비가 일방적으로 결혼을 통보해온다. 결혼세로 납부할 돈을 도박장에서 잃은 그는 신부의 초야권으로 대납하겠다며 큰소리를 치고…. 제 연인을 보호하고자 루이제에게 대신 갈 것을 압박한다. “영주님은 무척 엄격하신 분이다.” 거부할 수 없는 협박에 결국 성으로 향한 루이제. 하지만, 오랜 세월을 전장에서 보낸 영주님은 칼날 같은 냉혹한 성정으로 모두에게 두려움의 대상인데…. “영주님, 오늘 초야권을 행사하실 리델 양입니다.” “들어와.” 잔혹한 전쟁귀라 불리는 무서운 영주님과 초야를 치르게 된 루이제의 운명은…? *** “리델이라고 했나.” “…네.”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숨을 죽이고 있는 루이제의 머리 위로, 동굴처럼 깊고 낮은 음성이 내려앉았다. “지금 몇 살이지?” “스물입니다.” 루이제가 작은 목소리로 제 나이를 말하자 그는 슬쩍 찌푸려진 낯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뭔가 더 말할 것처럼 보였던 그는 짧게 한숨을 내쉬더니,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고 턱짓으로 침대 쪽을 가리켰다. “침대로 가서 엎드려라.” 낮게 울리는 저음은 거스를 수 없는 묵직한 위압감을 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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