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 홈 (Strike Home)
작가윤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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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내에서 일러스트 삽화를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준비없이성큼다가온동거 #볼빨아먹공 #햇살광공 #건물주공 #주접공 #공한테말려드는수 #도도(?)수 #카페사장세입자수 #집주인수 나, 도수연 꼬시기 전까지는 이 집에서 못 나가거든. 자신을 잡으러 온 가족을 피해 무작정 옆집으로 들어간 태주. 그는 생각보다 길어지는 가족의 감시망을 피해 옆집 주인 수연에게 냅다 동거를 제안한다. 갑자기 들이닥친 외부인을 경계하던 수연은, 제 카페의 건물주 태주가 월세를 면제해 주겠다는 말에 이끌리며 얼떨결에 태주와 함께 살게 되는데…. 어쩌다 시작해 버린 동거, 두 사람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미리보기] “제가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서. 잠시 저 좀 숨겨 주실래요?” “…….” “잠깐이면 되거든요, 한 10분 정도. 정말 급한 사정이라.” “안 되겠는데요…….” 이상하다. 난 살면서 거절을 당해 본 역사가 없는데. “요즘 세상에 누가 처음 보는 사람을 집에 들여요, 그쪽이 누군 줄 알고…….” “아니, 옆집 사람인데? 이웃사촌! 저 본 적 있지 않아요? 한 번이라도 봤으면 누군지 기억이 날 텐데.” “아뇨? 누군지 전혀 모르는데요. 하나도 기억 안 나는데? 난 당신 몰라요.” “그래요? 그럴 리가 없는데.” 의아함에 중얼거리자 옆집 남자는 목소리 톤을 한층 높이며 조금은 어색한 어조로, 그리고 조금은 격렬한 기색으로 부정했다. “왜, 왜 그럴 리가 없는데요? 왜 당연히 제가 안다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음…….” 왜냐고? 현태주는 심드렁하게 어깨를 으쓱였다. 사실 별 근거는 없었다. 그야, 지금껏 그의 삶에 이런 경우는 없었으니까. 옆집이면 분명히 한 번쯤은 마주쳤을 텐데, 자신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이렇게 저를 기억하지 못할 리가 없었다. 그러나 현태주는 이런 일도 호쾌하게 웃어넘길 수 있는 사람이었다. 세상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일도 종종 일어나곤 하니까. 그럼 이번 만남이 처음인가 보지, 뭐. 그나저나 이럴 때가 아니다. 현태주는 고개를 돌려 엘리베이터의 위치를 살폈고, 곧이어 크게 헛숨을 들이켤 수밖에 없었다. 뭐, 19층? 쾅! 현태주의 깃털처럼 가벼운 두 무릎이 바닥에 안착하는 소리였다. [외전] 각자의 어두움을 딛고 한 뼘 더 성장한 태주와 수연. 두 사람은 TV를 보다 시나브로 ‘자연 친화적 놀이’로접어들 정도로 서로의 일상에 스며들어 있다. 한편, 고등학교 동창회에 참석한 수연은 친구들의 장난으로 휴대폰을 뺏기며 태주의 연락을 받지 못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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