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하진 않지만
작가김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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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연인이 아니었다. 내킬 때마다- 주로 기분이 바닥으로 가라앉을 때 기분전환용으로 – 열정적으로 섹스하긴 해도, 딱 거기까지. 서로를 구속하지 않는다. 그저 친구일 뿐이니까. 조금 특별한 친구. friend with benefits. 서로를 구속하지 않고도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 중 하나를 해결할 수 있는, 안전하고도 편안한 상대. 이보다 완벽할 수가 있나? 거부하기엔 너무도 유혹적인 재이의 제안을 받아들일 때만 하더라도 유헌은 별생각이 없었다. 다른 남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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