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거면, 내게 팔아
작가레드그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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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중산층이었던 조지애나의 삶은 집의 도산과 함께 무너졌다. 거액의 도박 빚을 진 아버지는 신대륙으로 간다는 편지 한 장만을 남겨두고 사라졌다. 갓 성인이 된 조지애나에게는 거액의 빚과 도박쟁이 오라버니, 이기적인 어머니만 남게 되었다. 자신을 팔아서 돈을 벌려는 가족들을 보며 매일 불안에 떨던 어느 날, 오빠가 또다시 빚을 지고는 수상한 남자에게 저를 누드 모델로 팔아버린다. 그렇게 인연이 된 남자가 그녀에게 가짜 아내가 되어달라는 위험한 제안을 한다. * * * “어제 내게 진 신세를 갚겠다고 한 것을 들었습니다만, 맞습니까?” “네, 맞아요.” 그녀의 고분고분한 대답에 그가 잠시 뜸을 들이고는 나지막이 대꾸했다. “그럼, 그 빚을 내 방식대로 받아 가도 되겠습니까?” 그 말과 함께 그가 입고 있던 베스트와 셔츠를 빠른 속도로 벗었다. 순식간에 반나체가 된 그를 보며 조지애나의 입이 절로 벌어졌다. 그림을 그릴 때 드러났던 팔뚝과 힘줄로 예상은 했지만, 남자의 벗은 상체는 생각보다도 훨씬 더 탄탄하고 커다랬다. 쭉 뻗은 어깨와 그 아래로 이어지는 너른 가슴은 잔근육으로 뒤덮여 어디 하나 단단하지 않은 곳이 없었다. 특이나 여러 갈래로 쪼개지고 움푹 팬 복근은 그 어떤 무기로도 뚫리지 않을 것처럼 강인해 보였다. 눈을 돌리는 것도 잊은 채, 멍하니 보고 있던 그녀의 앞으로 다가온 그가 허락을 구하듯 몸을 숙였다. “싫으면 언제든 말씀하십시오. 어디까지나 약속의 대가이니.” 표지 일러스트 : 메이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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