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과 다름없던 E급 힐러인 나, ‘박서아’.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던 어느 날, 돌발성 게이트에 휘말리게 된다. [시스템이 당신의 숨겨진 능력을 탐색합니다.] [박서아(21세)……. 당신은 ‘S급 서포터(잠김)’입니다!] [※기간 내에 잠긴 포지션을 활성화하지 못하면 사망합니다!(D-99)] “사망, 사망이라고? 내가…… 죽는다고?” 안 그래도 복잡한 와중에 인생 4회차, S급 헌터 ‘유지안’이 나타나더니 헛소리를 한다. “미래에 너는 나를 죽이게 될지도 몰라. 2회차 때 그랬어.” 제가 어떻게요? 당신 같은 괴물을? 그럼 당연히 피해 다녀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왜 자꾸 쫓아다니면서 보모 노릇을 자처하는 건데. “박서아, 날 선택해. 그럴 이유가 아주 많아.” 게다가 자꾸만 나에게 자길 선택하라며 강요하는데.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 “혹시 저를 싫어하세요?” “왜 그렇게 생각하지? 방금 말했을 텐데. 너는 나에게 매우 중요한 사람이라고.” “그건 그런데요. 눈빛이 가끔…….” 딱 정의 내리기는 어려웠는데, 그와 함께 있을 때면 가끔씩 소름이 돋고 그의 눈빛이 무서웠다. 그냥 넘기기에는 겪을 때마다 너무 선명했다. “아아, 살기 말이군. 미안하게 됐어, 좀 더 주의하지.” “살, 살기……요?” 서아는 자신도 모르게 목을 감싸며 몸을 뒤로 물렸다. 왜, 왜 유지안이 자신에게 살기를 품고 있지? “날 죽일지도 모르는 존재에게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것뿐이야. 신경 쓰지 마.” 신경, 그거 어떻게 안 쓰는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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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농노의 딸, 애나. 전쟁은 그녀를 지옥같은 치욕 속으로 몰아넣었다. “만일 내가 너 같은 아이를 노예로 들인다면, 이유는 하나야.” 카일 안도르 백작. 바로 그의 품으로. “여우를 피하려다 호랑이 앞으로 뛰어든 걸 환영하지.” ※폭력적이고 강압적 관계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문 발췌) 다리가 저절로 들어 올려지더니, 무릎이 눈앞으로 내려앉는 기묘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아…?” 이미 세 번이나 절정을 봤더니, 사고하는 법조차 잃어버린 듯했다. 좁은 구멍에 크고 뭉뚝한 것이 꾹 비집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 흑, 아…?” 양쪽으로 벌려진 채 들어 올려진 다리가 파들파들 떨리며, 애나의 상황을 대신 나타내주고 있었다. 하얗고 풍만한 가슴이 점점 더 출렁이기 시작했다. 카일은 그 가슴을 양손으로 잡아 반죽하듯 뭉개버렸다. “으응, 아, 아흑! 빠, 빨라… 후응! 아악!” 그나마 겨우 적응하는가 싶더니, 커다란 것이 안쪽을 빠르게 치댔다. 또다시 애나가 숨이 넘어갈 듯 헐떡거렸다. 살려달라는 것 같은 신음이 방 안을 가득 메웠다.
약혼자의 배신에 아버지와 어머니가 죽어 버렸다. 왕녀 로잘린은 동생을 데리고 반역자의 손아귀에서 필사적으로 도망쳤지만, 망명길 끝에 만난 건 추위와 절망이었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추운 어느 날, 그녀는 한 남자를 만난다. “도와주세요, 제발… 도와주세요…….” “내가 왜 그래야 하는지 말해 봐.” 남자는 아래를 내려다보는 데 익숙한 사람이었다. 로잘린은 살기 위해 그에게 매달렸다. “질문을 바꾸지, 내게 무엇을 줄 수 있어?” 남자의 욕망 어린 시선이 로잘린을 핥아 내렸다. 모를 수가 없었다. 그 눈빛이 뜻하는 바를. “…원한다면 무엇이든.” 핏발 선 금안이 다가와 버석하게 마른 입술로 그녀의 입술을 삼켜 버렸다. “맛있네.” 남자는 배부른 맹수처럼 웃었다. 포식자의 눈에 띈 건 행운일까, 아니면 또 다른 불행일까.
어느날 갑자기, 아일린의 앞에 '그것'이 나타났다. 그것의 이름은 '베르.' 분명히 낮에 볼땐 예쁘장한 어린 마족이었다. 난데없이 하게 된 육아에 마음을 다잡던 그날 밤. "날 구해 줬으니 보답을 하고싶어요." 잠에서 깨고 보니, 남자는 잘 짜인 어깨 근육을 꿈틀대며 그녀를 가두듯 양팔로 버텨 내려다보고 있었다. “허락해 줄 거죠? 내가 빚을 갚게 해 줘요.” 그러고는 사악한 미소를 짓는 것과 동시에 그녀의 팔을 야릇하게 쓰다듬었다. 그 순간, 아일린의 머릿속을 스치는 한 가지. '색마. 내가 주워 온 게 색마였어?’
“나 곧 결혼해.” 순간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다나는 금방 그 상대가 자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고통스러워 하는 다나를 보며, 리안은 차분히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제 방해가 될 것 같아. 사라져줘야겠어.” 그리고 깨어났을 땐, 모든 기억이 사라져 버렸다. * “지금 날 유혹...하는 거라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속도로 레온의 손이 등허리를 지났다. “그래, 좋아. 나쁘진 않아. 그러니 얘기를 해봐, 넌 누구지?” 내내 말이 없던 입술 사이로 가느다란 소리가 새어나왔다. “으...응.” 그것이 마치 방아쇠인 듯, 레온은 곧 그녀에게로 빠져들었다. 실낱같던 이성이 툭 끊어졌다.
일반인과 다름없던 E급 힐러인 나, ‘박서아’.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던 어느 날, 돌발성 게이트에 휘말리게 된다. [시스템이 당신의 숨겨진 능력을 탐색합니다.] [박서아(21세)……. 당신은 ‘S급 서포터(잠김)’입니다!] [※기간 내에 잠긴 포지션을 활성화하지 못하면 사망합니다!(D-99)] “사망, 사망이라고? 내가…… 죽는다고?” 안 그래도 복잡한 와중에 인생 4회차, S급 헌터 ‘유지안’이 나타나더니 헛소리를 한다. “미래에 너는 나를 죽이게 될지도 몰라. 2회차 때 그랬어.” 제가 어떻게요? 당신 같은 괴물을? 그럼 당연히 피해 다녀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왜 자꾸 쫓아다니면서 보모 노릇을 자처하는 건데. “박서아, 날 선택해. 그럴 이유가 아주 많아.” 게다가 자꾸만 나에게 자길 선택하라며 강요하는데.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 “혹시 저를 싫어하세요?” “왜 그렇게 생각하지? 방금 말했을 텐데. 너는 나에게 매우 중요한 사람이라고.” “그건 그런데요. 눈빛이 가끔…….” 딱 정의 내리기는 어려웠는데, 그와 함께 있을 때면 가끔씩 소름이 돋고 그의 눈빛이 무서웠다. 그냥 넘기기에는 겪을 때마다 너무 선명했다. “아아, 살기 말이군. 미안하게 됐어, 좀 더 주의하지.” “살, 살기……요?” 서아는 자신도 모르게 목을 감싸며 몸을 뒤로 물렸다. 왜, 왜 유지안이 자신에게 살기를 품고 있지? “날 죽일지도 모르는 존재에게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것뿐이야. 신경 쓰지 마.” 신경, 그거 어떻게 안 쓰는 건데요….
"천하의 윌리엄스 공작이 한낱 더러운 수컷이었다니." 캐서린이 제 발밑에 꿇어앉은 공작을 내려다보며 가시 돋힌 말을 뱉었다. 그조차 감사한지, 공작의 입매가 만족스럽게 휘어졌다. "말씀해 주십시오, 황녀 전하. 이 수컷이 당신에게 욕망을 채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신이 아찔하도록 색기 넘치는 미소였다. 캐서린은 흣, 숨을 들이켜며 드레스 자락을 꽉 움켜쥐었다. 이 남자라면 해줄 수 있다. 썩어빠진, 지긋지긋한 황실을 없애고 나를 끌어내줄 수 있는 사람은 이 남자뿐이었다. 그 대가는 아마도.... "황실을 없애 줘." 이 몸이겠지. "그뿐입니까?" "또 있어." 아무래도 상관없다. 어차피 썩어버릴 몸뚱이 따위, 저 수컷에게 그냥 던져버리자. "이 제국을 멸망시켜 줘." 캐서린의 말에 그가 매우 기쁜 듯 웃었다. "나의 캐서린이 원한다면, 얼마든지."
임금은 세자 시절부터 그 포악한 성정으로 유명했다. 중전으로 간택된 소하는 두려움에 떨었다. “왜 그리 떨고 계십니까, 앉으세요…… 소하, 아니 중전.” “어찌…… 전하께서 소첩의 이름을 아십니까.” 한데, 포악하기 이를 데 없을 줄 알았던 임금은 소하에게 내내 다정하기만 했다. 어루만지는 손길은 한없이 뜨겁고 어딘지 모르게 갈급했다. 그 바람에 소하는 보지 못했다. 달빛에 비친 그의 그림자 속 풍성한 아홉 개의 꼬리털을. “소하, 내가 오늘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그대는 알지 못할 거야.” 그대와 함께하기 위해 나의 모든 것을 포기하리. 《호접(狐接)》 ※해당 작품은 15세 이용가 개정판입니다.
약혼자의 배신에 아버지와 어머니가 죽어 버렸다. 왕녀 로잘린은 동생을 데리고 반역자의 손아귀에서 필사적으로 도망쳤지만, 망명길 끝에 만난 건 추위와 절망이었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추운 어느 날, 그녀는 한 남자를 만난다. “도와주세요, 제발… 도와주세요…….” “내가 왜 그래야 하는지 말해 봐.” 남자는 아래를 내려다보는 데 익숙한 사람이었다. 로잘린은 살기 위해 그에게 매달렸다. “질문을 바꾸지, 내게 무엇을 줄 수 있어?” 남자의 욕망 어린 시선이 로잘린을 핥아 내렸다. 모를 수가 없었다. 그 눈빛이 뜻하는 바를. “…원한다면 무엇이든.” 핏발 선 금안이 다가와 버석하게 마른 입술로 그녀의 입술을 삼켜 버렸다. “맛있네.” 남자는 배부른 맹수처럼 웃었다. 포식자의 눈에 띈 건 행운일까, 아니면 또 다른 불행일까.
남주를 독살한 악녀, 아멜리아 웬트워스에 빙의해 버렸다. 문제는 내가 빙의한 시점이 남주가 회귀한 후라는 거다. “아멜리아, 이렇게 다시 보다니 정말 꿈만 같군.” “전하, 갑자기 왜 이러시는 건지.” “아아, 쓰러지고 나서야 알게 됐다네. 그대가 얼마나 내게 중요한 사람인지.” 그의 목적은 아멜리아를 곁에 두고 유혹하면서 서서히 절망 속에 빠트리는 것. 살기 위해서는 그와의 거리가 절실해졌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그가 다가와 귓가에 낮게 속삭였다. “사랑해, 아멜리아. 이제부터는 한시라도 그대를 내 눈 밖에 두고 싶지 않아.” 이 잘생긴 남자는 나를 죽이고 싶어 한다. 그리고 나는 그로부터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
“너도 발정난 개였구나.” 모욕적인 말에도 그의 입가에 걸린 미소는 여전하기만 했다. 그의 노골적인 손장난에 캐서린이 몸을 떨었다. “천하의 루카스 윌리엄스가 이런 변태 새끼였을 줄이야.” “잘 보셨군요, 캐서린 황녀 전하.” 야한 손과 달리 정중한 태도로 그가 물었다. “어떻게 하면, 당신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캐서린이 숨을 들이키며 낮게 속삭였다. “이 지긋지긋한 황실을 없애줘.” “단지 그것뿐인가요?” 그가 희게 웃었다. 진심으로 기쁜 듯이. “제국을, 멸망시켜줘.” “기꺼이. 대신 당신은 내가 원하는 때, 언제 어디서든, 나를 허락해주시면 됩니다. 나의 황녀 전하.”
자다가 눈을 떠 보니,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되어 있었다. 에린 스필렛. 나는 소설 속에서 악랄하기로 소문난 악녀로 빙의했다. 내 남편이라는 남자는 자꾸 다른 여자랑 눈을 맞추며 아련한 표정을 짓는다. 그 상대는 바로 이 소설 속의 여주인공. 남의 결혼식에서 둘이 뭐 하는 거람. ‘이 남자가 뭐가 좋다고.’ 그런데 그때, 아무도 신경 쓰지 않던 조연이자 불청객인 나에게 누군가가 물었다. “여기 계시겠습니까, 밖으로 나가시겠습니까.” 신발도 없이 얼떨떨하게 서 있는 나에게, 소설 속 황태자는 새 신발을 선물해 주었다. 이 와중에 다정하기도 하셔라. “식이 끝났으니 제가 더 있을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현명하신 판단입니다.” 그가 우아하게 손을 내밀었다. 나는 그의 손을 잡았다. 여주인공님, 남주는 그냥 너 줄 테니 가져가세요.
자다가 눈을 떠 보니,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되어 있었다. 에린 스필렛. 나는 소설 속에서 악랄하기로 소문난 악녀로 빙의했다. 내 남편이라는 남자는 자꾸 다른 여자랑 눈을 맞추며 아련한 표정을 짓는다. 그 상대는 바로 이 소설 속의 여주인공. 남의 결혼식에서 둘이 뭐 하는 거람. ‘이 남자가 뭐가 좋다고.’ 그런데 그때, 아무도 신경 쓰지 않던 조연이자 불청객인 나에게 누군가가 물었다. “여기 계시겠습니까, 밖으로 나가시겠습니까.” 신발도 없이 얼떨떨하게 서 있는 나에게, 소설 속 황태자는 새 신발을 선물해 주었다. 이 와중에 다정하기도 하셔라. “식이 끝났으니 제가 더 있을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현명하신 판단입니다.” 그가 우아하게 손을 내밀었다. 나는 그의 손을 잡았다. 여주인공님, 남주는 그냥 너 줄 테니 가져가세요.
“나 곧 결혼해.” 순간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다나는 금방 그 상대가 자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그리고 곧 목이 졸렸다. 고통스러워 하는 다나를 보며, 리안은 차분히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너 만큼 예쁜 여자도, 내 아랫도리를 만족시킬 여자도 없겠지만,” 다나의 몸에 힘이 빠지고 완전히 축 늘어졌다. “이제 방해가 될 것 같아. 사라져줘야겠어.” 그리고 깨어났을 땐, 모든 기억이 사라져 버렸다. * “지금 날 유혹...하는 거라면.” 손이 슬슬 골반을 쓸어 내려갔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속도로 그는 엉덩이를 스치며, 그녀와 눈을 마주했다. “그래, 좋아. 나쁘진 않아. 그러니 얘기를 해봐, 넌 누구지?” 손끝에 가느다란 음모가 스칠 듯 말 듯 가까이 느껴졌다. 쪽, 쪼옥- 쇄골을 타고 내려오며 가볍게 살갗을 빨아들였다. “으...응.” 내내 말이 없던 입술에서 가느다란 신음이 새어나왔다. 그것이 마치 방아쇠인 듯, 레온은 손가락 하나를 세우고는 빠르게 미끄러져 안쪽으로 들어갔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감각이 손끝에 닿자, 실낱같던 이성이 툭 끊어졌다.
어느날 갑자기, 아일린의 앞에 '그것'이 나타났다. 그것의 이름은 '베르.' 분명히 낮에 볼땐 예쁘장한 어린 마족이었다. 난데없이 하게 된 육아에 마음을 다잡던 그날 밤. "날 구해줬으니 보답을 하고싶어요." 잠에서 깨고보니, 남자는 잘 짜인 어깨 근육을 꿈틀대며 그녀를 가두듯 양팔로 버텨 내려다보고 있었다. “허락해 줄 거죠? 내가 빚을 갚게 해 줘요.” 그러고는 사악한 미소를 짓는 것과 동시에 손을 속옷 안으로 쑤욱 집어넣었다. 그 순간, 아일린의 머릿속을 스치는 한 가지. '색마. 내가 주워 온 게 색마였어?’ ---------------------------- 베르는 음핵을 입에 물고는 혀로 날름날름 핥아 올렸다. 그 혀 놀림에 도톰하게 부어오른 부분을 감싸던 얇은 막이 벗겨지며 예민한 선홍빛 속살이 드러났다. 그는 그곳을 쪽- 하고 빨아들였다. “앗, 하윽……!” 아일린의 허리가 갑자기 빳빳하게 굳으며 위로 솟구쳤다. 눈앞이 한 번 번쩍이더니, 시야가 새하얗게 물들었다. 베르는 머리를 들고, 절정을 느끼는 아일린을 바라보며 씨익 웃었다. 그 와중에도 그의 손가락은 어느덧 두 개로 늘어나, 성실히 안으로 들락날락거리고 있었다. “하아, 하아…….” ‘이게 뭐지.’ 아일린은 처음 느낀 무서우리만큼 강한 감각에, 흠칫하며 베르를 바라봤다. 그는 슬금슬금 그녀의 몸 위로 올라와 다시 아일린과 눈을 마주쳤다. “좋았어요? 그게 바로 쾌락의 절정이에요.” 아래에 박혀 있던 손가락이 쑥 빠져나갔다. 그는 빼낸 손가락을 굳이 아일린의 눈앞에 들이밀었다. 두 손가락을 벌리자, 찐득한 애액이 이어지다 톡 떨어졌다. “이렇게나 느꼈네요. 잘했어요.” 그는 그걸 보고 칭찬을 했다. 마치 착한 아이에게 칭찬을 하듯.
아직 경험은 없지만 성에 대한 호기심 왕성한 지아. 그녀는 샤워를 하다말고 남자들만 득실득실한 이상한 세계에 소환된다. 그곳은 여자가 태어나지 않는 세상. 백일동안 세 형제는 지아의 몸과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아야 한다. 그녀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 *** "네 형들은 다 어디 간 건지...” 아벨의 눈이 셀쭉해지며 다시 그녀의 팔을 끌어 눕히더니 어깨를 잡아 눌렀다. “형들 보고 싶어? 나 여기 있는 데?” *** 로이드는 잠시 움직임을 느리게 바꾸더니 허리를 숙여 아래로 출렁이는 지아의 젖가슴을 두 손으로 감싸쥐었다. “후우, 지아님. 나 하나로 만족할 순 없겠습니까.” *** 시원한 풀내음이 지아의 바로 앞까지 훅 들어왔다. 칼빈은 입술이 닿을 듯한 거리에서 경고성이 짙은 목소리로 읊조렸다. “그러니 너 역시 조심하라는 말이다. 모든 남자가 진심인 것은 아니니.” 지아는 ‘당신은요?’라는 물음을 삼켜야만 했다. 칼빈의 입술이 겹쳐져 이미 말하기 곤란하기도 했지만, 어쩐지 대답을 듣기가 무섭기도 했다. *** 「셋 모두 그녀를 독차지할 권리는 없었다. 지아가 스스로 한 사람만 원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어느날 갑자기, 아일린의 앞에 '그것'이 나타났다. 그것의 이름은 '베르.' 분명히 낮에 볼땐 예쁘장한 어린 마족이었다. 난데없이 하게 된 육아에 마음을 다잡던 그날 밤. "날 구해줬으니 보답을 하고싶어요." 잠에서 깨고보니, 남자는 잘 짜인 어깨 근육을 꿈틀대며 그녀를 가두듯 양팔로 버텨 내려다보고 있었다. “허락해 줄 거죠? 내가 빚을 갚게 해 줘요.” 그러고는 사악한 미소를 짓는 것과 동시에 손을 속옷 안으로 쑤욱 집어넣었다. 그 순간, 아일린의 머릿속을 스치는 한 가지. '색마. 내가 주워 온 게 색마였어?’ ---------------------------- 베르는 음핵을 입에 물고는 혀로 날름날름 핥아 올렸다. 그 혀 놀림에 도톰하게 부어오른 부분을 감싸던 얇은 막이 벗겨지며 예민한 선홍빛 속살이 드러났다. 그는 그곳을 쪽- 하고 빨아들였다. “앗, 하윽……!” 아일린의 허리가 갑자기 빳빳하게 굳으며 위로 솟구쳤다. 눈앞이 한 번 번쩍이더니, 시야가 새하얗게 물들었다. 베르는 머리를 들고, 절정을 느끼는 아일린을 바라보며 씨익 웃었다. 그 와중에도 그의 손가락은 어느덧 두 개로 늘어나, 성실히 안으로 들락날락거리고 있었다. “하아, 하아…….” ‘이게 뭐지.’ 아일린은 처음 느낀 무서우리만큼 강한 감각에, 흠칫하며 베르를 바라봤다. 그는 슬금슬금 그녀의 몸 위로 올라와 다시 아일린과 눈을 마주쳤다. “좋았어요? 그게 바로 쾌락의 절정이에요.” 아래에 박혀 있던 손가락이 쑥 빠져나갔다. 그는 빼낸 손가락을 굳이 아일린의 눈앞에 들이밀었다. 두 손가락을 벌리자, 찐득한 애액이 이어지다 톡 떨어졌다. “이렇게나 느꼈네요. 잘했어요.” 그는 그걸 보고 칭찬을 했다. 마치 착한 아이에게 칭찬을 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