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온의 기로
작가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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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 집안은 대체 어떻게 생겨 먹었길래 급식비 대줄 돈이 없어?”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도망치듯 전학 간 학교에서 일진 무리에게 괴롭힘 당하는 같은 반 왕따를 보며 불쾌감을 느낀 기로는 괜한 이유 없이 자꾸만 같은 반 왕따, 다온을 괴롭히게 된다. 그러다 의도치 않게 다시 만난 그의 의도를 오해해 크게 상처를 주고 만다. “다, 내가, 자, 잘못했어. 진짜, 정말로 기, 기로 너 상처 주려던 거 아니었어. 그, 그냥 내가 나 스스로 떠, 떳떳하질 못해서. 그래서.” 하지만, 티끌 없이 순수하기만 한 다온을 보며 기로 역시 조금씩 그에게 마음을 주게 되고 마침내 자신이 그를 향해 품은 감정이 단순한 친구 사이의 감정이 아님을 깨닫게 되는데. * * * “눈감아, 숨 쉬고.” 벽에 손을 짚고 유다온의 아랫입술을 살짝 머금었다. 숨을 쉬라고 말한 게 무색하게 유다온은 눈을 질끈 감은 채 있는 힘껏 숨을 들이켰다. 바르르 떨며 어쩔 줄 몰라하는 꼴이 꼭 사자에게 잡아먹히기 직전인 작은 토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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