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주의보
작가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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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서가 그와 제대로 얼굴을 마주한 건 6년 만이었다. 오랜만에 본 서준화는 스무살 시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백구십에 가깝던 장신이 쪼그라들었다거나 너른 어깨가 반절로 줄어들었다거나 잘생긴 얼굴이 갑자기 못나졌다거나 하는, 가시적인 변화는 아니었다. 서준화의 목덜미에서 쌉싸름한 향수 냄새가 났다. 저 애가 스무살 무렵에 맡았던 달콤한 섬유유연제 향과는 거리가 먼 차디찬 냄새였다. “미안한테 누나, 이번엔 병신처럼 너 안 놓쳐요.” * “그대로 잡아먹히는 줄 알았어. 콘돔도 안 씌웠는데 넣어달라고 보채면 돼?” “그만 좀 해. 변태처럼….” “누가 변태야. 벌름거리면서 내 자지를 삼키려던 네 거? 스스로 허리 돌리던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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