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 울프
작가루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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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으로 가족을 모두 잃고 홀로 망명길에 오른 후작가의 막내딸. 리시테아 하이렌네어 델 아르만. 밀항을 위한 접선지에서 그녀를 기다린 것은 그녀의 마지막 브로커, 테런 카다스였다. “바다가 얼어붙고 있어요, 리시테아.” 눈보라가 몰아치는 추운 겨울. 설원 위의 폐저택에 발이 묶인 두 사람은 불편한 동거를 시작한다. *** “당신이 날 이용해요.” 그가 그녀의 눈을 지긋이 바라보며 속삭였다. “그날 당할 뻔한 일 때문에 자꾸 악몽을 꾼다면, 차라리 다른 기억으로 덮어요.” “다른 기억이라니….” “순진하게 굴지 말고.” 테런은 살짝 고개를 숙여 그녀의 어깨에 입을 맞추었다. 갑작스러운 키스에 리시테아는 흠칫 놀라며 몸을 떼려 했다. 하지만 그는 그녀의 두 팔을 부드러운 손길로 붙잡고 놔주지 않았다. 전율이 온몸을 타고 흐르는 순간 그가 속삭였다. “알잖아요. 뭘 하자는 건지.” 흔들리는 그녀의 시선에 그의 강렬한 시선이 얽혀 들었다. 그의 낮게 울리는 목소리가 두 사람의 숨결 사이를 파고들었다. “후회할 것 같으면 망설이지 말아요. 총은 당신 머리맡에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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