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기질을 타고난 바랑디안 대공국의 공녀, 아니스. 가문에서 합의한, 2년간의 가출을 이모와 마음껏 즐기던 아니스는, 비밀을 가진 아름다운 소년 란셀린을 알게 된다. 쫓기는 소년을 구해 줄 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란셀린이 콩타뉴 왕국의 왕위계승권 1순위인 왕자라는 것을. “나는 네가 나를 구원해 줬을 때부터, 함께 하고 싶었어.” 제 모국에서 신변 보호를 받으며 자란 그가 요사스럽게 성장할 줄은. “정말 몰랐어? 레몽드 대공의 정치적 패로 쓰일 내 신세가 바로 네 남편이라는 거.” 그렇게 진짜 신분을 되찾은 그와 훗날 정략결혼 계약을 맺게 될 줄은. “나 만지고 싶지? 내가 예뻐?” “…….” “아니스, 그런 거 잘하잖아.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거. 괜찮으니까 날 마음대로 해.” “뭐가 됐든, 옷부터 입고 말해. 너, 지금… 벗고 있거든……?” 란셀린은 고개를 기울이며 제 차림을 내려다보더니, 요요한 미소를 지으며 대꾸했다. “흠. 글쎄, 내일 아침까지 안 입고 있을 생각인데.” 보란 듯 당차게 구는 남자와 자꾸만 시선이 내려가려는 자신 때문에 정신이 어찔했다.
🌟 로판 소설 중 상위 13.68%
평균 이용자 수 5,273 명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나바리아의 왕이 정체불명 외국인 망명 귀족을 공작으로 봉했다! 새로이 등장한 남부 공작 엘드리고 델 바르히오사. 그를 둘러싼 소문 중에 왕의 여동생, 카타야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그가 정말로 잘생긴 남자라는 것. 아, 덧붙여 거기가 크다는 것도! 그래서 그와의 하룻밤을 갖겠다고 친구들과 내기를 했다. 왕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과 왕의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이라는 지위로 이놈 저놈 만나고 다니는 카타야에겐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그러나 카타야가 모르는 게 하나 있었다. 엘드리고가 상상 이상의 또라이라는 점. 건드리지 말아야 할 남자를 건드린 것이다! * * * 그가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요청했다. “저도 채워 주시렵니까, 정조대.” “……!” 차를 마시고 있었다면 큰일이 날 뻔했다. 분명 마시다 말고 입 밖으로 뿜었을 테니까. 당황해하는 카타야에게 엘드리고가 말을 이었다. “소문을 들어 보니, 여기서는 남자 애인에게 정조대를 직접 채워 주는 귀족 여인들이 있다 합니다.” “…아니, 저기요.” “그게 이곳의 풍습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괜찮다고 생각했고―” “미친놈 아냐, 이거?” 저도 모르게 목소리를 확 높인 카타야는 과격한 말투를 깨닫고 입을 꾹 닫았다. 그에 반해 엘드리고는 여전히 당황하는 기색 없이 쿡쿡 웃으며 아무렇지 않게 대꾸했다. “그걸 이제야 알아주시다니. 카타야께서는 사람을 영 느리게 파악하시나 봅니다.” 심지어는 혀를 쯧쯧 찬다. 정말 어이가 없다.
나바리아의 왕이 정체불명 외국인 망명 귀족을 공작으로 봉했다! 새로이 등장한 남부 공작 엘드리고 델 바르히오사. 그를 둘러싼 소문 중에 왕의 여동생, 카타야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그가 정말로 잘생긴 남자라는 것. 아, 덧붙여 거기가 크다는 것도! 그래서 그와의 하룻밤을 갖겠다고 친구들과 내기를 했다. 왕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과 왕의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이라는 지위로 이놈 저놈 만나고 다니는 카타야에겐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그러나 카타야가 모르는 게 하나 있었다. 엘드리고가 상상 이상의 또라이라는 점. 건드리지 말아야 할 남자를 건드린 것이다! * * * 그가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요청했다. “저도 채워 주시렵니까, 정조대.” “……!” 차를 마시고 있었다면 큰일이 날 뻔했다. 분명 마시다 말고 입 밖으로 뿜었을 테니까. 당황해하는 카타야에게 엘드리고가 말을 이었다. “소문을 들어 보니, 여기서는 남자 애인에게 정조대를 직접 채워 주는 귀족 여인들이 있다 합니다.” “…아니, 저기요.” “그게 이곳의 풍습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괜찮다고 생각했고―” “미친놈 아냐, 이거?” 저도 모르게 목소리를 확 높인 카타야는 과격한 말투를 깨닫고 입을 꾹 닫았다. 그에 반해 엘드리고는 여전히 당황하는 기색 없이 쿡쿡 웃으며 아무렇지 않게 대꾸했다. “그걸 이제야 알아주시다니. 카타야께서는 사람을 영 느리게 파악하시나 봅니다.” 심지어는 혀를 쯧쯧 찬다. 정말 어이가 없다.
“네가 왜… 예뻐 보이지?” 리타는 노백작의 가신 기사였던 아버지의 실직 이래,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발레지아 백작의 하녀로 들어간다. 대저택 팔라초 데 발레지아. 그곳에서 백작이자 칼데르노 소공작인 비세릭을 만나는데. 까칠하고 약하고, 그리고 가끔 질질 짜는 연하의 백작님을 다루는 건 쉽지 않지만 네 명의 어린 동생들 때문이라도 리미니 가의 장녀 리타는 힘을 내야 한다! 그런데 너무 힘을 냈나. 백작님이 점점 이상해지는 것 같다. “너… 사랑이 뭔 줄 알아?” * * * 남자가 삐딱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하녀를 찾으러 왔다.” ‘하녀?’ 모두가 하녀를 찾아 서로를 둘러보았고, 리타는 뒤를 돌아 일행 중 하녀처럼 보이는 자가 있는지 살폈다. 물론 그렇게 보이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남자의 입매가 아주 잠깐 굳어졌다. “허.” ‘잠깐, 이 목소리……?’ “너 말이야, 너.” 아주 기분 나쁘면서도 익숙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왜 5년 전이랑 똑같이 멍청한 거지?” “어……?!” 비세릭이 비틀린 미소를 입에 건 채, 그를 알아봐 준 리타에게 태연히 인사를 건넸다. “잘 지냈어?”
느닷없이 타다스 대륙으로 차원 이동 당한 하리는 왕가의 용에게 간택당해 성녀…는 개뿔 밥 주는 용 관리인으로 취직하게 된다. 사회 문제라는 청년 실업을 피해 간 거냐고 냉소하기도 잠시, 이세계 용 관리인의 삶은 그다지 녹록하지 않은데……. 숙부에게 왕위를 빼앗긴 왕자와 목숨을 걸고 왕국에서 도망 나오질 않나, 용의 알에서 태어난 고집 세고 성질 있는 새끼용을 양육하게 되질 않나, 혼란스러운 대륙 정세에 휩쓸려 개성 가득한 인물들과 다양하게 엮이기까지? “저 방자한 망아지를 어쩌면 좋을지.” “아껴 주세요.” “정말 못 하는 소리가 없군.” 생존 공동체로 엮인, 냉소적인 성격의 잘생긴 은발 왕자님(※특징: 속이 여림). “미친놈아!” “내가 미친놈이면 넌 내 자식이다!” 계속 투덕투덕하게 되는, 까만 머리의 까칠한 야만 전사(※특징: 은근히 말 잘 들음). “꽃 선물로 됐나요, 내 새로운 친구?” 다갈색 머리에 따뜻한 녹색 눈을 가진, 허약한 학사 지망생(※특징: 호구). 낯선 세계, 난이도 있는 인생에 벌써 좌절할 필요는 없다! 강인한 적응력과 정신력으로 우선 살아남아라! 사막에 떨어져도 선인장으로 찌개를 끓여 먹고, 바오밥나무로 김치를 담가 먹을 글로벌 인재 하리의 코믹 모험 생존기. #차원이동, #까칠다정남, #외강내유남, #외유내강녀, #멘탈강한여주, #권선징악, #삼각관계, #입덕부정기, #티키타카, #개그, #로코, #용키우기, #성장, #힐링, #왕위탈환
한미한 남작 가문의 딸 이다 다셀은 새어머니와 배다른 여동생들에게 구박을 당하긴 했어도 평범하게 살아왔다. 성기사단장 리트비히 로델 에오르크의 신부가 될 공주님의 시녀로 뽑히기 전까지는. 사랑의 도피를 떠난 공주님 대신 리트비히의 신부(※기간제)가 될 처지가 되고 마는데……. 승낙하면 공주 행세하느라 지옥문이 열리고 거절하면 왕족 사칭으로 바로 투옥될 것 같은 애초에 선택지가 없는 상황. 한편, 가짜 신부를 맞이하게 된 리트비히는 분노가 아닌 미지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고……. 이다에게 이것은 횡재인가 악재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 * * “대체 미리 마련한 반지가 몇 개예요?” “얼마 안 남았습니다.” 리트비히가 느긋하게 말을 이었다. “일곱 개 정도.” 이다는 질린 표정을 했다. “돈 많아서 좋겠다, 정말.” “어차피 내 것이 곧 당신 것이 될 텐데.” “…….” 아. 넘어갈 뻔했다.
한미한 남작 가문의 딸 이다 다셀은 새어머니와 배다른 여동생들에게 구박을 당하긴 했어도 평범하게 살아왔다. 성기사단장 리트비히 로델 에오르크의 신부가 될 공주님의 시녀로 뽑히기 전까지는. 사랑의 도피를 떠난 공주님 대신 리트비히의 신부(※기간제)가 될 처지가 되고 마는데……. 승낙하면 공주 행세하느라 지옥문이 열리고 거절하면 왕족 사칭으로 바로 투옥될 것 같은 애초에 선택지가 없는 상황. 한편, 가짜 신부를 맞이하게 된 리트비히는 분노가 아닌 미지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고……. 이다에게 이것은 횡재인가 악재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 * * “대체 미리 마련한 반지가 몇 개예요?” “얼마 안 남았습니다.” 리트비히가 느긋하게 말을 이었다. “일곱 개 정도.” 이다는 질린 표정을 했다. “돈 많아서 좋겠다, 정말.” “어차피 내 것이 곧 당신 것이 될 텐데.” “…….” 아. 넘어갈 뻔했다.
“네가 왜… 예뻐 보이지?” 리타는 노백작의 가신 기사였던 아버지의 실직 이래,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발레지아 백작의 하녀로 들어간다. 대저택 팔라초 데 발레지아. 그곳에서 백작이자 칼데르노 소공작인 비세릭을 만나는데. 까칠하고 약하고, 그리고 가끔 질질 짜는 연하의 백작님을 다루는 건 쉽지 않지만 네 명의 어린 동생들 때문이라도 리미니 가의 장녀 리타는 힘을 내야 한다! 그런데 너무 힘을 냈나. 백작님이 점점 이상해지는 것 같다. “너… 사랑이 뭔 줄 알아?” * * * 남자가 삐딱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하녀를 찾으러 왔다.” ‘하녀?’ 모두가 하녀를 찾아 서로를 둘러보았고, 리타는 뒤를 돌아 일행 중 하녀처럼 보이는 자가 있는지 살폈다. 물론 그렇게 보이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남자의 입매가 아주 잠깐 굳어졌다. “허.” ‘잠깐, 이 목소리……?’ “너 말이야, 너.” 아주 기분 나쁘면서도 익숙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왜 5년 전이랑 똑같이 멍청한 거지?” “어……?!” 비세릭이 비틀린 미소를 입에 건 채, 그를 알아봐 준 리타에게 태연히 인사를 건넸다. “잘 지냈어?”
“네가 왜… 예뻐 보이지?” 리타는 노백작의 가신 기사였던 아버지의 실직 이래,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발레지아 백작의 하녀로 들어간다. 대저택 팔라초 데 발레지아. 그곳에서 백작이자 칼데르노 소공작인 비세릭을 만나는데. 까칠하고 약하고, 그리고 가끔 질질 짜는 연하의 백작님을 다루는 건 쉽지 않지만 네 명의 어린 동생들 때문이라도 리미니 가의 장녀 리타는 힘을 내야 한다! 그런데 너무 힘을 냈나. 백작님이 점점 이상해지는 것 같다. “너… 사랑이 뭔 줄 알아?” * * * 남자가 삐딱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하녀를 찾으러 왔다.” ‘하녀?’ 모두가 하녀를 찾아 서로를 둘러보았고, 리타는 뒤를 돌아 일행 중 하녀처럼 보이는 자가 있는지 살폈다. 물론 그렇게 보이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남자의 입매가 아주 잠깐 굳어졌다. “허.” ‘잠깐, 이 목소리……?’ “너 말이야, 너.” 아주 기분 나쁘면서도 익숙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왜 5년 전이랑 똑같이 멍청한 거지?” “어……?!” 비세릭이 비틀린 미소를 입에 건 채, 그를 알아봐 준 리타에게 태연히 인사를 건넸다. “잘 지냈어?”
한미한 남작 가문의 딸 이다 다셀은 새어머니와 배다른 여동생들에게 구박을 당하긴 했어도 평범하게 살아왔다. 성기사단장 리트비히 로델 에오르크의 신부가 될 공주님의 시녀로 뽑히기 전까지는. 사랑의 도피를 떠난 공주님 대신 리트비히의 신부(※기간제)가 될 처지가 되고 마는데……. 승낙하면 공주 행세하느라 지옥문이 열리고 거절하면 왕족 사칭으로 바로 투옥될 것 같은 애초에 선택지가 없는 상황. 한편, 가짜 신부를 맞이하게 된 리트비히는 분노가 아닌 미지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고……. 이다에게 이것은 횡재인가 악재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 * * “대체 미리 마련한 반지가 몇 개예요?” “얼마 안 남았습니다.” 리트비히가 느긋하게 말을 이었다. “일곱 개 정도.” 이다는 질린 표정을 했다. “돈 많아서 좋겠다, 정말.” “어차피 내 것이 곧 당신 것이 될 텐데.” “…….” 아. 넘어갈 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