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칵테일
작가차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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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중 등장하는 이상종의 경우 드문 확률로 남성도 임신할 수 있는 세계관입니다. 윤오 그룹 막내, 윤서온은 조부가 남긴 유언에 따라 CH 차도권과 정략결혼을 올리게 된다. “그냥 윤서온 씨한테 묻는 겁니다, 결혼 진행해도 괜찮을지.” “괜찮아요. 이렇게 빨리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그래도 필요한 때가 오면 언젠가 하겠거니, 정도는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가 속해온 사회에서는 흔하디흔한 일인 데다 부모님 역시 정략결혼으로 맺어진 인연이라 별다른 거부감이 없다. “이왕 결혼하는 거 전무님 행복하게 만들어드릴게요.” 상대가 같은 갯과도 아닌 고양잇과라 걱정이 밀려오는 건 어쩔 수가 없지만, 결혼까지 한 사이이니 도권과 잘 지내볼 생각이다. 문제는 남자가 너무나도 다정하다는 것. 서온은 저도 모르는 사이 도권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제 마음을 자각하기가 무섭게 냅다 직진한다. “혼전 계약서에 연애하지 말자는 조항 넣은 건 윤서온 씨인데.” 그러나 차도권은 도통 넘어올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 *** “전무님도 저한테 관심 있으신 거 맞죠?” 성애적 관심이 조금도 없었다면 방금 전처럼 키스를 하지도 않았을 테다. 애초에 차도권이 단순 흥미로 누군가에게 키스를 할 것 같지도 않았고. “그래서 저한테 키스하신 거잖아요.” 확신이 있는 것과는 별개로 심장이 콩닥콩닥 뛰었다. 아무리 부족한 것 없이 주위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다 해도 좋아하는 상대에게 애정을 확인받는 건 처음이라 심장이 제멋대로 두방망이질 쳤다. “주무실 때 몰래 뽀뽀한 건 제 잘못이 맞아요. 진심으로 죄송해요. 그런데 전무님은 깨어 있는 저한테 키스하신 거니까 단순 충동이었다고 발뺌하시면 안 돼요.” “윤서온.” 당돌하게 책임을 요구하자 남자가 얄팍하게 눈꼬리를 찡그렸다. 윤서온 씨라는 평소의 호칭어를 완전히 집어치우고 이름만을 읊는 부름에 서온은 이번에도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알면 숨이나 잘 쉬어.” “읏!” 몸이 살짝 밀리며 동아줄처럼 쥐고 있던 상자가 바닥으로 낙하했다. 입술에 타인의 피부가 달라붙는 낯선 감각에 뒤이어 두꺼운 혀가 또다시 입안을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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