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 로맨스 (Anti-Romance)
작가연혜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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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내 외국어 대사는 『대사』 로 처리되었습니다. 열람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세입자 구함. 아침, 점심 제공. ♥밥 맛있습니다♥] 세입자를 구하는 인하의 눈앞에 전혀 예상치 못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저 하룻밤의 꿈일 줄 알았던, 이름도 모르는 원나잇 상대. “왜 여기를…?” 남자는 말문이 막힌 듯 얼굴을 찡그렸다. 잠시 고민하던 그가 시선을 돌려 대문에 붙어있는 공고문을 빠르게 눈으로 훑었다. “밥.” 추운 날씨 탓에 피어오르는 입김과 함께 귀를 간지럽히는 낮은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네?” “밥 맛있다고 해서.” 세입자의 이목을 끌기 위해 쓴 말이었지만 진짜 이목을 끌다니. 자신의 의도대로 모든 것이 흘러가는 이 상황이 당황스러웠다. *** “뭘 그렇게 어렵게 생각해.” 그는 아가리를 벌리기 직전 천천히 움직이며 피식자를 유인하는 포식자 같았다. “내가 잡아먹기라도 해? 내 사랑은 쉬워, 인하야.” 천천히 입꼬리를 올렸다. “그냥 갖고 싶을 때 갖고 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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