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작가단아
0(0 명 참여)
우리는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불행은 흡사 악취와도 같아서, 감추려고 해도 감춰지지 않는 동류의 냄새가 서로를 끌어당겼으니까. “나 너 좋아해.” 그러나 나는 그보다 조금 더 망가진 인간이라서, 우리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너도 나 좋아해. 넌 모르겠지만.” 멍청하게도, 나는 내가 그를 구한 줄 알았다. “네가 제 발로 내 앞에 나타나는 건 말이 안되지.” 내가 한 짓 때문에, 그가 오랜 시간 고통 받았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 죄를, 어떻게 빌어야 할까. “내 손에 죽고 싶다면 모를까.”
이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고 있는 작품
전체 리뷰0 개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