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비리가 가득한 과거 시험에 낙방해 좌절한 주인공 손빈.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손빈 앞에 나타난 사자혁은 그에게 자신의 일대기를 기록할 것을 청한다. 이후 둘은 함께 천하를 주유하게 되는데, 과연 그의 붓이 써 내려가는 무림 일대기는 어떠한 기록을 남기게 되고, 무림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 손빈의 운명은 어찌 흘러갈는지……
1900년생, 스무살 농민 이시종. 그가 철이 들고 난 이후, 조선은 망해서 없어진 나라였다. 남들보다 일찍 장가를 갔고, 막 돌이 된 첫째 아이와 아내와 오손도손 살아보려고 하는데, 느닷없이 고종 황제가 서거하셨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리고 얼마후, 사람들이 거리에 쏟아져나와 독립만세를 부르기 시작한다. 1919년 3월, 젊은 아빠 시종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을 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