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공포증이 있는 애나는 밤길에 발작을 일으켰다가 어떤 잘생긴 남자의 도움을 받는다. 그는 「내가 옆에 있을게」 라는 말과 함께 다정하게 감싸안아줬다. 안심한 애나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와 입술을 겹치고 있었다. 처음 만난 남자와 키스를 하다니! 애나는 그 자리에서 도망치지만 다음 날 어젯밤의 남자 잭과 재회한다. 형사라고 하는 잭은 밝고 털털하고 매력적이었다. 이 남자라면 내 지금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을까…? 애나는 용기를 내서 부탁해 봤다. 「당신만 괜찮다면… 내 연인인 척 해줬으면 해」
죽은 언니의 아이를 대리 출산해 혼자 키우던 케일라는 가족처럼 믿던 보모에게 전 재산을 빼앗기고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결국 아기 아버지이자 과거에 딱 한 번 몸을 허락한 후 오래도록 잊지 못하고 있던 대부호 도너번을 찾아가 도움을 구하려 했지만, 그에게 약혼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아무 말 없이 서둘러 그곳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집에 쳐들어온 강도의 습격을 받는 위기의 순간, 갑자기 나타난 도너번이 그녀를 구해준다! 케일라가 키우는 아이가 자신의 아이라는 걸 알게 된 도너번은 그녀와 아기가 앞으로 반년 동안 그의 집에서 함께 생활할 것을 제안하는데….
시드니는 아버지가 경영하는 통신 회사에서 중역으로 일하며 충분할 정도로 많은 공헌을 해왔다. 그러나 시드니에게 그 이상을 요구하는 아버지. 심지어는 회사를 위해서라며 결혼 상대까지 멋대로 결정해버리고 만다. 더는 못 참아! 결혼 발표가 이루어진 선상 파티에서 도망쳐 나와 바다에 뛰어든 시드니를 자유인의 분위기를 풍기는 휴라는 남자가 건져낸다. 이 남자라면 날 아버지의 속박에서 벗어나게 해 줄 거야! 그러나 어쩐 일인지 휴는 그녀를 받아들여 주지 않고…. 그가 완고히 날 거부하는 이유가 대체 뭘까?!
뉴욕에서 청소 일을 하며 살고 있는 한나 앞에 어느 날 카터 제임슨이 찾아온다. 그는 거대 기업을 경영하는 부호 일족의 아들이자 어린 시절 한나의 첫사랑 상대였다. 십 년 만에 보는 그는 여전히 매력적이었지만, 이제 제임슨 가문과는 일절 얽히고 싶지 않았다. 반년 전 카터의 아이를 임신한 언니가 그에게 버림받은 끝에 사고로 죽고, 그의 아버지가 준 입막음료를 받지 않은 한나에게 카터는 아버지에게서 받은 "봉투"를 건네러 온 것뿐이었다!
전남편 잭의 사망 소식을 뉴스를 통해 접한 호프는 아연실색한다. 그녀는 18살에 결혼했으나 인기 가수인 잭은 화려한 생활을 즐기는 삶의 방식을 바꿀 생각이 없었다. 외로운 호프 곁에는 늘 잭의 동생인 가이가 있어 주었다. 하지만 그녀를 차갑게 대하는 가이는 호프에겐 어려운 존재였는데…. 그 후 잭과 이혼하고 딸과 단둘이 생활하던 호프 앞에 형의 사망 소식을 전하기 위해 가이가 방문한다. 13년 만에 가이와 재회한 호프에게 가이에 대해 품고 있던 복잡한 마음이 되살아난다. 이 비밀만큼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데…?!
수의사 엠마는 개를 검진하기 위해 홀리 크로스 수도원으로 향하지만 산속에서 눈보라에 발목을 잡히고 만다. 사방이 눈으로 덮인 풍경에 엠마는 2년 전 실종된 연인 라울을 떠올린다. 그와 만난 건 설산. 만나자마자 사랑에 빠져 결혼을 약속했다. 하지만 그는 결혼식 당일 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생각에 잠겨 있는 엠마를 도우러 온 수도원의 신부님... 그런데 그 얼굴은 실종된 라울과 판박이인데! 그는 내가 사랑한 라울일까? 하지만 다른 사람처럼 차가워... 진실을 알기 위해 엠마는 혼자 그를 쫓아가는데!
돌아가신 부모님에게서 이어받은 케이크 가게를 경영하면서 5살 난 아들 토비를 키우는 싱글맘 에이미. 5년 전에 헤어진 토비의 아버지 제드는 일류 레스토랑의 오너 셰프로서 성공을 거머쥐었고 TV에서도 활약하는 인기인이 되어 있었다. 상처투성이로 헤어진 후, 그와는 다신 만날 생각이 없었던 에이미. 하지만 백혈병에 걸린 토비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제드의 협조가 필요해졌는데…. 그렇게 에이미는 제드와 원치 않은 재회를 하게 되고, 아들의 존재조차 몰랐던 제드는….
진통을 느끼고 진료소로 옮겨진 렉시는 눈앞에 서 있는 의사를 보고 깜짝 놀라고 만다. 타일러 브레이든이 왜 여기에 있는 거지?! 몇 개월 전, 직장에서 해고된 그날 밤. 초췌하고 슬픈 눈으로 집 앞에 서 있던 한 남자에게 말을 걸었던 렉시. 두 사람은 하룻밤을 함께 보내지만, 다음 날 아침 그 남자는 "난 애인도 아내도 아이도 필요 없어"라고 말하며 집을 나서고 만다. 그랬던 타일러가 지금 내 눈앞에 있고, 자기 아이를 받아내고 있다니. 자기 아이인 줄은 절대 모를 거라고 생각했던 찰나, 타일러는 렉시에게서 아이를 빼앗아 가려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