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호텔 일족 중 한 명, 카라는 새 CEO의 명령으로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호텔에서 카지노의 접대원 역할을 맡게 되었다. 일족의 수치라는 얘기를 듣고 있던 그녀에게 있어서 명예를 만회할 찬스. …하필 그런 때에 트러블의 연속! 비행기 도착 시간이 늦어진 데다 공항에서 억만장자 에이든 켈리와 정면 충돌하게 되어 「핑크 머리 접대부」라고 모욕을 당한다. 뭐 이런 재수 없는 남자가 다 있어! 몇 시간 뒤, 카라는 그와 재회하고, 그것도 모자라 내기 도박의 대상이 되어 버리는데――?!
동생을 찾아 산타라 왕국으로 온 리건은 어느 날 밤, 이 나라의 국왕이라고 밝히는 제이거에게 끌려가게 된다. 혼례를 앞둔 여동생을 리건의 남동생이 데리고 달아났다며 격노한 제이거는 리건을 왕궁에 붙잡아 놓으면 두 사람이 돌아올 거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저 오만한 왕에게 굽히지 않기로 다짐한 그녀는 감시망을 피해 SNS에 자신의 안부를 알리는 글을 올린다. 그런데 그 게시물이 전 세계의 화제가 되어 산타라의 외교 문제를 일으킨 바람에 리건은 나흘 동안 제이거의 약혼녀가 되어야 했는데?!
재스민은 왕실에서 주최하는 생일 파티에 몰래 잠입한다. 그녀의 목적은 검은색 가죽 파일을 훔치는 일, 양아버지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라지만 범죄를 저질러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용기를 내 파티장으로 들어간 그녀는 그곳에서 짙은 회색빛 눈동자를 가진 멋진 남자를 보고 마음을 빼앗기지만, 하필 그 남자가 바로 파일의 주인인 산토 시에라 왕국의 왕세자 레예스였을 줄이야! 재스민은 그의 유혹에 넘어가 뜻밖에 뜨거운 밤을 보내고 레예스가 잠든 사이에 파일을 빼내지만… 그것이 왕국에 크나큰 위기를 불러오리라고는 상상도 못 하는데!
일자리를 소개받아 오스트리아의 설산에 우뚝 솟은 아름다운 성을 방문한 빅토리아는, 여기라면 불성실한 남자에게 상처 입은 마음을 달랠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하지만 그녀를 맞이한 건 핸섬하지만 차갑고 무뚝뚝한 남작 홀스트와 외동딸 소피. 빅토리아의 일은 입주 가정교사지만 소피가 보이는 불안정한 행동들이 마음에 걸려 남작에게 남작부인에 대해 묻자... [소피의 엄마 얘긴 입에 올리지 마]라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딸을 아끼는 옆모습은 다정해― 안 돼, 그에게는 그에게 잘 어울리는 부인이 있어...
부모님을 잃은 뒤로 하나 남은 가족인 여동생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엘리너. 조금이라도 더 높은 월급을 원하던 엘리너는, 영국의 대귀족인 휴고 그로브스무어 공작이 조카의 가정교사를 구한다는 걸 알고 요크셔의 성으로 찾아간다. 공작은 가십 잡지의 단골로 악명이 높은 듯하지만 일만 열심히 하면 돼. 그러나 공작이 차갑고도 아름다운 눈빛으로 엘리너를 바라보고… 엘리너는 기습 키스를 당하고 만다. 평범하고 남자와 교제조차 해 본 적 없는 엘리너는 그저 당황스러울 뿐인데!
로렌은 임신을 했다. 배 속의 아이는 아빠는 죽은 남편의 둘도 없는 친구 파올로였다. 석 달 전 군인으로 활약하는 남편이 행방불명되자, 불안해진 로렌은 인맥이 넓은 이탈리아인 은행가 파올로에게 매달린다. 결국 슬픈 사실을 안 둘은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위로했고, 정신이 들었을 때는 몸을 겹치고 있었다. 새롭게 싹튼 작은 생명에 살아갈 희망을 얻은 로렌은 기쁨을 가슴에 품고 파올로를 만나러 가지만― [임신했다고? 그거 축하해. 누구 아이지?] 파올로는 차가운 말로 그녀를 밀어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