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 침대에서 눈을 떴을 때, 모든 기억은 제니의 머릿속에서 사라져 있었다. 자신의 이름조차 생각해 낼 수 없는 상황으로, 남편이라 주장하는 루크와 그 남동생 차드가 얼굴을 들이밀고 살펴보고 있다. 의사에게 뱃속의 아기는 무사하다고 전해 듣지만 임신하고 있던 것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게다가, 아이의 부친은 자신이라며 차드가 주장한다. 확실히 차드는 매력적인 남성이지만, 오히려 루크 쪽에서 평온함을 느낀다. 그런 루크가 있으면서도 나는 남편의 남동생과 불륜을 저지르는 단정치 못한 여자였던가?! "
수수한 비서 신디는 일밖에 모르는 상사 카일을 짝사랑 중이다. 그에게 나는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에 지나지 않아. 생일도 그냥 넘어갔고 여자로 봐주는 일은 꿈같은 이야기. 하지만 언젠가 마음과 능력으로 카일의 선택을 받아 기적적으로 맺어지는 날이 올지도 몰라... 그런 신디를 응원하고자 오지랖 넓은 친구들이 신디의 여자로서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계획을 세운다. 덕분에 눈이 번쩍 뜨일 정도의 미녀로 변신한 신디. 하지만 카일의 반응은 소극적인 사랑을 더더욱 망설이게 하고 마는데?!
"사랑하는 조국이 이웃 나라 라인란트 왕국에 표적이 되고 있다는 걸 듣게 된 생 미셸 왕국의 제2왕녀 아리안느. 그녀는 그 주모자를 찾기 위해 구혼자인 이웃 나라의 황태자 에티엔느의 초대에 응해 그 나라를 방문했다. “어리석은 왕녀”를 연기해 정보를 모으려고 하지만, 상냥하게 대하는 그의 앞에서는 생각하는 것처럼 연기할 수 없는데…."
하얗게 빛나는 전설의 배를 함께 본 연인들은 영원히 맺어진다― 그런 섬의 전설 따위 믿은 적은 없었지만, 로렌은 첫사랑 캐머런과 함께 본 그 배가 어쩌면 전설의 배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두 집안 사이의 뿌리 깊은 갈등으로 인해 두 사람의 비밀스러운 사랑은 끝이 나고 만다. 로렌의 임신, 유산이라는 상처만을 남기고― 시간이 흐른 지금, 자신을 내쫓은 섬사람들 앞에 당당히 서기 위해 사업을 일으켜 성공을 거둔 로렌은 15년 만에 고향 섬을 찾고, 어른이 된 캐머런과의 재회는 그녀의 마음을 뜨겁게 불타올랐던 첫사랑 시절로 되돌려 놓고 마는데…?!
운명의 발렌타인 데이. 올해도 그날이 다가온다. 캠은 우울했다. 로맨틱한 기념일에 만나, 사랑에 빠져 함께 도망쳤던 남편 블레인. 그러나 결혼 3일 후, 그는 갑자기 모습을 감춰버렸다. 그로부터 6년, 염원하던 카페의 오너가 되어 모든 것이 순조로운 나날을 보내는 그녀 앞에, 다시 블레인이 나타난다. 지난 일은 없었던 일로 치고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그는 말했다. 화가 나는 한편, 예전에 사랑했던 사람의 따스한 손길이 닿자 캠은 그의 품에 그대로 기대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다.
고급 호텔 「허쉬」의 펫 돌봄 서비스 책임자 마시는 보람 있는 일을 하면서 충실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가족의 애정을 받지 못하고 어릴 때부터 양부모 밑에서 자란 마시에게 있어서, 이 일터는 간신히 손에 넣은 「자신의 자리」였다. 그런 그녀 앞에 한 마리의 강아지를 데리고 나타난 손님, 윌. 잘 생기고 섹시한 그에게 마시는 무심코 눈을 빼앗겨 버린다. 그러나 윌의 정체는 어떤 목적을 위해, 마시를 이용하고자 접근한 사기꾼었는데?!
알렉산드로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공동경영자인 토마소의 의뢰로 토마소의 손녀인 로라를 데리고 이탈리아로 돌아가야만 한다. 그 요구만 들어주면 회사의 모든 권한을 양보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임무를 완수하려고 했다. 그처럼 매력적인 남자라면 그 정도야 식은 죽 먹기이다. 하지만, 그 의욕은 바로 꺾이고 마는데. 로라는 그가 지금까지 만난 여자와는 전혀 닮지 않은 타입으로 못생기고 볼품없고 무뚝뚝한 여자였다!
아무도 날 지켜주지 않는다면, 혼자서 살아가겠어!! 고아인 세라는 얼굴조차 보러 오지 않는 후견인에게 실망해서 자립을 목표로 여행을 떠났다. 때는 19세기 영국. 미혼의 어린 아가씨 혼자 여행을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시대. 미망인인 척하고 여인숙에 묵은 세라를 후견인 마커스 레이븐허스트가 쫓아왔다. 필사적으로 정체를 감추려 하는 세라를 놀리면서 보호자의 눈으로 따뜻하게 지켜보는 사이, 마커스는 소녀답게 순수하고 순진한 그녀의 매력에 포로가 되어 버리고….
16살의 니나가 파티장에서 소개받은 것은 아버지의 친구 스티드. 위압적인 그에게 갑자기 입술을 빼앗기고, 그녀는 악마 같은 남자를 두 번 다시 만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그러나 5년 후 가장 사랑하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유언집행인으로서 나타난 것은 바로 그 남자 스티드였다. 그는 빚 때문에 어쩔 줄을 몰라하는 니나에게 계약 결혼을 제안했다. 어린 조카들을 10년 동안 돌봐주면 고액의 보수와 그 후의 자유를 보장해주겠다는 것이다. 너무나 좋은 조건에 니나는 무심코 덥석 받아들이는데…?
양치기 개 대회에서 애견 제시카의 우승을 노리던 잭은 뜻밖에도 웬 뚱뚱한 잡종견의 난입으로 레이스를 망치고 말았다. 그 문제의 잡종견, 해리의 주인인 브라이오니는 열심히 사과를 했지만, 잭은 차갑게 거절한다. 그런데 그의 딸 매디가 개성적인 브라이오니를 좋아하게 되어, 자꾸만 그녀와 만나게 되면서 잭은 어느새 그녀의 매력에 빠져들고 만다. 아무리 개가 귀여워도 이 사랑은 말도 안 된다. 왜냐하면 그녀에게는 약혼자가, 그리고 잭도 마음에 둔 여자가 있으니 말이다!
스트레스로 건강이 나빠진 플뢰르는 친구 미아의 시골 저택에서 요양을 하게 되었다. 사실 플뢰르는 미아의 오빠, 세바스찬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남자답고 매력적인 외모에도 불구하고 무뚝뚝하고 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외로 배려 있고 자상한 태도를 느끼며 점차 그에게 끌린다. 그러나 부모님의 불행한 결혼 때문에 그에 대한 호의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그리고 세바스찬도 어떤 이유로 인해 연애를 철저하게 기피하는 판국. 연애에 서투른 두 사람은 서로에게 마음을 전하지도 못하고 엇갈리기만 하는데….
홀리는 부모님의 요청으로 카페 경영을 맡게 되어 시골 마을을 찾아왔다. 그런데 실수를 연발한 끝에 손님은 다 나가버렸다. 얼굴만 예쁠 뿐 할 줄 아는 게 없는 막내라는 오명을 벗고 부모님한테 보란 듯이 가게를 성공시키는 것이 목적이었으니까 또 실패할 수는 없어! 그런 그녀를 마을 사람들은 달가워하지 않지만 유일하게 보안관 라일리만 자꾸 말을 걸어온다. 그의 매력에 끝리면서도 반발하는 홀리. 성가신 참견쟁이야! 하지만, 그가 외지인 여성과는 절대로 사귀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고 난 왜 이렇게 충격을 받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