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뒷골목― 신문 기자 소피는 그곳에서 엄청난 현장을 목격하고 만다.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언쟁을 벌이고 있는 사람이 사막 나라 수르하디의 국왕, 자인 알 아마르였던 것이다! 소피의 존재를 눈치챈 자인은 그녀를 억지로 자신의 리무진에 태웠고, 일족의 스캔들을 알게 된 소피가 기사를 쓰는 것을 막기 위해서 그녀를 왕궁까지 데려간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세계와는 완전히 다르게 동화 속에 나올 법한 눈부신 나라에 붙잡힌 소피는 마음마저도 국왕에게 사로잡히고 마는데…?!
그냥 이름만 빌리려던 건데 설마 기사에 실리다니―!! 대형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페이지는 젊고 유능한 CEO, 단테의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죽은 친구의 아이를 양자로 들이기 위해 했던 거짓말이 언론으로 흘러들어가 버리고 만 것. 해고를 각오하고 필사적으로 사정을 설명하는 페이지. 하지만 그는 단정한 얼굴에 멸시하는 표정을 지으며, 가차없이 그녀를 해고시키겠다 말했다. 엄청난 기세로 따지고 드는 페이지에게 그는 다른 속셈이 있는 듯한 얼굴로 제안을 해왔다. 「그럼 당신을 내 아내로 맞이하지.」
이벤트 플래너인 마들린은 사장 알렉세이와 일을 하게 되면서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알렉세이가 너무 매력적이라서 같이 있으면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없는 것이다. 어느 날, 그의 집요한 요구에 넘어간 마들린은 결국 직무 상의 관계를 넘어버리고, 쾌락에 빠져 점점 그를 거부할 수 없게 되어 갔다. 하지만, 이대로는 안 돼. 알렉세이는 나를 욕망의 대상으로밖에 여기지 않고, 나 또한 과거를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데, 미래가 있는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을 리 없어.
잘 생기고 머리도 좋은 보스 잭의 곁에서 7년 동안 일해온 클라라. 그런 그녀가 잭을 사랑하고 있는 자신의 감정을 깨달은 것은 그가 결혼을 발표했을 때였다. 아픈 마음을 억누르고 클라라는 잭의 결혼식 준비를 하지만, 신부가 홀연히 사라져 버려서 결혼식은 중지되었다. 거기다 잭은 충격을 받은 기색도 없이 결혼은 업무를 위한 계약이었고 사랑 같은 건 없었다고 말한다. 당혹스러워 하는 클라라에게 잭은 더욱 잔인한 말을 던졌다. 「신부를 대신해서 나와 허니문을 가주지 않을래?」
아빠의 명령에 따라 로즈는 사랑 없는 결혼을 했다. 남편 레온은 정열적인 검은 눈동자의 오만하고 섹시한 억만장자. 로즈는 보잘것없는 소녀였던 시절부터 남몰래 그를 사랑했지만, 결혼한 지 2년이 지나도록 레온은 밖으로만 떠돌며 아내에게 손가락 하나 대지 않는다. 비참하고 고독한 나날을 견디기 힘들었던 로즈가 이혼을 결심하려는 참에 레온은 교통사고를 당하고 모든 기억을 잃고 만다. 마치 다른 사람처럼 자상해진 그는 격렬하게 아내를 원하고, 로즈는 처음으로 느끼는 달콤한 충동에 도취되는데?!
천재 피아니스트 소녀였던 노엘. 그러나 어른이 된 지금, 세상으로부터 잊혀지고 자신을 돈벌이 도구로 이용한 엄마는 전 재산을 가지고 도망쳐 버렸다. 그런 그녀 앞에 나타난 것은 호텔 경영자 이던 그레이. 지금도 팬이라고 하는 그는 노엘의 처지를 공감하며 터무니 없는 제안을 한다. 「너와 내가 결혼해서, 다시 세상으로부터 주목을 받는 모습을 어머니에게 보여서 복수하자」 노엘은 그 계획에 동의하지만, 점점 그에게 끌리게 된다. 그가 복수의 도구로서 노엘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채….
엘르가 15살 때 아빠가 재혼하시고 계모가 데려온 아폴로와 피가 섞이지 않은 남매가 됐다. 하지만 엘르는 경이할 정도의 매력을 풍기는 그를 남몰래 사모하고 있었다- 하지만 12년 후, 그는 갑자기 반기를 들고 발톱을 날카롭게 세웠다. 아폴로는 아빠의 회사를 차례로 매수해 전부 손에 넣은 것이다. 아폴로는 왜 변해버린 거지? 엘르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아폴로를 찾아가지만 언쟁이 벌어지고 분노는 결국 정열의 불꽃이 되어 둘은 몸을 겹치게 된다- 그녀가 계속 바랐던 감미로운 한때는 새로운 생명을 안겨주는데...?!
「저와 결혼해 주세요.」 오스트리히 왕국의 프린세스 캐서린은 "하자르의 야수"라고 불리는 동맹국의 왕 자히르한테 애원했다. 그의 매처럼 차갑고 날카로운 눈동자와 상처투성이 육체에 압도되어 할 말을 잃고 말았지만. 아니, 나에겐 이 결혼을 성공시킬 사명이 있어! 캐서린은 자히르에게 형식적인 결혼일 뿐이라 설명하고 승낙까지 받아낸 후, 그에게서 예상치도 못한 대답을 듣게 된다. 「진짜 결혼처럼 보여야겠군.」 서류만 주고받은 뒤 귀국할 예정이던 캐서린은 그렇게 자히르의 궁전에서 머물게 되는데…?!
가난한 고아 출신이었지만 쇼 비즈니스 업계의 총아로 불리는 지크에게 댄서의 능력을 인정받은 멜로디는 27세에 그와 결혼한다. 행복한 미래를 기대했지만 불의의 사고에 휘말려 댄서의 생명인 다리에 큰 부상을 입고 한순간에 삶이 뒤바뀐다. 이제 남편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어. 멜로디는 이혼을 신청하고 그가 없는 곳으로 사라지기 위해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서 병실을 나섰다. 설마 그 후 바로 병원으로 달려온 지크와 만나게 될 줄은 전혀 모르고――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의 프로듀서 앨리는 일도 사랑도 순풍에 돛을 단 듯 잘 풀리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부하에게 애인과 일까지 모두 빼앗긴 채로 심야 프로그램으로 밀려나 버리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진다―! 앨리는 바에 가서 얼마 남지 않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조금 위험한 향기를 풍기는 한 남자에게 말을 걸고 지금만 자신의 연인인 척 해달라고 애원한다. 그런데 설마 정열적으로 앨리의 입술을 빼앗은 그 수수께끼의 남자 찰리가 심야 프로그램의 새로운 DJ였다니?! 거기다 그 사실을 알고서도 그와 하룻밤을 보내고 마는데….
고급 화장품 브랜드의 임원인 이자벨라는 8년 만에 이사인 브래디 웹스터와 마주하게 되었다. 10대 시절에 만나 애타게 짝사랑했지만 결국 이자벨라를 심하게 차버린 사람이다. '그때처럼 그의 향기와 말에 취하진 않을 거야!!' 게다가 지금 그는 내게 의심스러운 용의자다. 얼마 전, 신작 향수의 기밀 정보를 누가 훔쳐본 사건이 발생했다. 가장 의심스러운 사람은 그날 공장에 갔고 열쇠를 소지하고 있던 브래디였다. 이자벨라는 남들 몰래 조사를 시작하지만 니스에서 그와 같이 행동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