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는 이제 막 인턴을 시작한 병원에서 소꿉친구 아담과 우연히 재회한다. 줄곧 동경해왔던 그는 의사가 된 이후로 더욱더 자신감 넘치는 매력남이 되어있었다. 그러나 아담은 유복한 집안 출신인 데 비해 그녀는 친부모에게 버려진 후 양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였기에, 애초에 태생이 다른 그에게 거리를 두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친한 친구가 병 때문에 쓰러져지면서 한나가 심하게 동요하자 아담은 그녀를 살며시 안아주며 키스를 해주었다. 그녀 따위는 안중에도 없을 텐데…. 대체 왜 그러는 걸까…?
「네 힘을 빌리고 싶어」 학창 시절 동경했던 블레이크 포춘으로부터 자신의 홍보 실력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고 사샤는 가슴이 뛰었다. 미국 굴지의 재벌 포춘 일족이 경영하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어서 블레이크와 얼굴을 마주할 기회는 몇 번이나 있었지만 … 설마 그가 자신를 필요로 하는 날이 오다니. 블레이크의 부탁을 받아 일을 돕는 사이 이루지 못했던 사샤의 첫사랑은 더욱 깊어지고… 결국 그에게 몸을 맡겨 버린다. 모든 것이 블레이크의 계획 중 일부였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 못 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