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한텐 뜨거운 무언가가 없어.” 약혼자에게 차일 때 그런 말을 들은 줄스는 서른 번째 생일을 앞두고 한 가지 결심을 했다. 지금껏 늘 ‘좋은 사람’이 되고자 했던 자신의 모습을 버리고, 정열적이고 자유분방하게 살겠다고. 열심히 훈련을 한 끝에 드디어 스스로 최면을 거는 법을 습득한 그녀는 역사적 건축물 복원으로 유명한 건축가이자 희대의 플레이보이인 닉을 상대로 새로 태어난 자신을 확인해 보기로 한다! 살롱에서 머리와 화장을 바꾸고 화려한 드레스로 본성을 숨긴 줄스의 유혹에 닉은 바로 넘어오는데…?!
정치인 집안에서 태어나 늘 규칙과 이성을 중시하도록 자란 엘렌은, 수많은 여성을 포로로 삼는 대기업 간부 크리스토퍼와 사랑에 빠졌음에도 신중하게 교제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 그런데 드디어 함께 밤을 보내게 된 어느 날 밤, 그는 엘렌이 정한 규칙을 가벼이 치부했고… 결국 그렇게 둘은 헤어졌다. 그로부터 3개월 후, 휴가를 맞아 지인의 저택을 찾은 엘렌은 함께 지내게 될 룸메이트가 있다는 걸 듣고, 상대방의 정체를 알고는 깜짝 놀라게 된다. 그녀가 묵을 방에서 크리스토퍼가 섹시한 모습으로 뻔뻔하게 미소를 짓고 있었으니까…!!
사장 알렉스의 어머니를 위한 개인 비서로 선발된 소피. 5년 전의 "추억" 때문에 힘들어하던 그녀에게 그리스, 크레타에서 근무할 수 있는 이 일은 바라 마지않던 완벽한 기회였다. 단 한 가지, 모든 것을 지배하려고 하는 폭군 알렉스의 존재를 제외한다면―― 소피는 그에게 입술을 빼앗기고 깊숙이 봉인해 두었던 여자로서의 본능을 잔혹하게 파헤쳐진 기분을 느낀다. 저 사람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 여자를 처음으로 만나 화를 내는 것뿐이야. 알고 있는데, 알렉스의 여자가 되고 싶어지는 나 자신이 두려워….
대체 그녀는 무슨 생각일까?! 과거 약혼자였던 아미라한테서 위장결혼 제안을 받은 브렌트는 분개했다. 8년 전, 결혼식 당일 신부인 아미라는 교회에 나타나지 않았다. 쓰디쓴 굴욕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그 후, 브렌트는 연애에 등을 돌리고 오로지 일에만 몰두했다. 듣기로는 지금 아미라는 아주 위태로운 경제적 곤경에 빠져있어 서른 전까지 누군가와 결혼하는 것밖에는 궁지를 벗어날 방법이 없다고 한다. 브렌트는 결혼을 승낙하기로 한다. 유혹하고 자기에게 헤어나지 못하게 만든 다음 내팽개쳐버리는… 복수의 시작이다.
결혼식 사흘 전, 약혼자와 친구의 불륜현장을 목격한 블레어. 신혼여행으로 가려던 토스카나에서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던 그녀는 명문 귀족인 부호 드레이코를 만나 죄책감을 느낄 정도로 분방한 며칠을 함께 보낸다. 하지만 그와 나는 사는 세계가 너무 달라…. 그를 잊으려 일에 몰두하던 어느 날, 느닷없이 드레이코가 찾아왔다. 그건 한때의 정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아무리 거절해도 물러서지 않는 그의 열렬한 구애를 받고 이탈리아에서 보낸 감미로운 기억이 되살아난다. 하지만 설마…임신했을 줄은?!
파티장에서 아담은 화려하게 차려입은 비서, 레이니를 발견했다. 그가 아는 그녀는 얌전하고 청초한 여자였는데, 그녀 곁에 있는 남자는 악명 높은 고리대금업자였다. 다음 날 아침, 회사에서 얼굴을 마주친 그녀는 평소처럼 꼼꼼하게 묶은 머리에 헐렁한 슈트 차림이었다. 더 신기한 건 파티에서는 선명한 녹색 눈동자였던 것이 수수한 갈색으로 변해 있다는 점이었다. 2년간 함께 일한 "완벽한 비서"의 전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얼굴을 알고, 호기심에 불이 붙은 아담. 그녀에게 주말 출장에 동행할 것을 지시하는데―
마리아는 아리스토 왕국 왕비의 목걸이 디자인을 맡기 위한 꿈의 경쟁에서 떨어졌다. 오만한 알렉산드로스 왕자 때문이다. 운명이라고 믿었던 뜨거운 하룻밤을 보낸 다음날, 그는 마리아를 악녀라고 욕하며 냉정하게 쫓아냈던 것이다. 사랑도 일도 잃은 그녀가 뉴욕에 돌아와 재기를 맹세한 어느 날, 알렉산드로스가 나타나 기회를 주겠다고 한다. 다만 계약기간 동안 잠자리 상대가 되어주는 조건으로. 세계적인 명성의 브랜드와 어깨를 겨룰지, 추문 속에 사라질지 선택해야 하는데?!
아버지를 살해한 죄로 교도소에 들어갔다가 지금은 가석방 중인 캐시. 아리스토 왕국의 왕세자이며 즉위를 앞둔 세바스찬. 전혀 인연이 없을 세계에 사는 두 사람은 예전에 사랑했던 연인사이였다. 캐시는 사정이나 이유도 밝히지 못한 채 바로 투옥이 되었고 교도소에서 그의 아이를 몰래 낳아 길렀다. 6년 만의 재회는 그녀의 가슴을 달콤한 고통으로 몰아넣는다. 과거를 버리고 아이와 둘이서 섬을 떠나려는데, 왕세자는 뜨거운 키스로 붙잡는다. 그는 대체 무슨 생각인 걸까?!
아리스토 왕국의 공주인 키티는 왕실주최 파티가 열린 밤에 그리스 해운왕 니코스에게 메이드로 오해받고 만다. 밝은 성격의 동생과 달리 내성적인 그녀는 사교활동을 좋아하지 않았고 남자와 사귄 경험도 없었다. 그가 이름을 묻자 키티는 그만 가짜 이름을 말하고 만다. 공주라고 알리면 불쌍하게 쳐다볼 테니까. 무도회를 빠져나온 키티는 드레스를 벗어던지고 혼자서 알몸으로 밤바다를 헤엄치다가 같은 시각 그곳에 온 니코스와 마법 같은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데?!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한 에시는 강렬한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대부호 재비어 그레이를 만나게 된다. 재비어는 에시의 금발을 보고 그녀를 연예인 지망생인 에시의 친구 재니스로 착각하는데, 그녀는 금발이라는 이유로 노는 걸 좋아하고 화려한 삶을 즐기는 사람으로 취급당한 것에 분개한다. 거만하고 건방진 그에게 사람은 겉으로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고자 에시는 그의 데이트 신청을 받아들이는데…!
주간지를 떠들썩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나비라 불리는 아리아나 앞에 오만하고 관능적인 이탈리아 사내가 나타났다. “제 이름은 산티노 바사리. 당신의 새로운 보디가드입니다.” 또 아버지가 어리석은 딸을 감시하기 위해서 고용했구나. 드디어 자립하기 위한 한 걸음을 내디뎠는데…. 진절머리가 난 그녀는 그를 도발하여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게 한다. 그것이 산티노의 욕망을 돋우는 일이 되는지도 모른 채…. 입술을 빼앗긴 아리아나는 몰래 별장을 빠져나간다. 그가 내뿜는 위험한 향기로부터 도망치기 위해서….
머나먼 이국땅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아리스토의 왕녀 엘리사는 사업가인 제임스의 비서로 취직하게 되었다. 하지만 왕녀로 자란 엘리사에게 비서 일은 너무도 힘든 것이었다. 그녀는 처음부터 실수를 연발하여 고용주인 제임스를 경악케 했다. 지금껏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자신감 넘치는 불굴의 남자인 제임스에게 엘리사는 자신도 모르게 반하고 마는데…! ‘아냐, 난 내 능력을 증명한 뒤 조국으로 돌아가야 해. 그의 눈동자에 비치는 로맨틱한 정열과 희미하게 어린 어두운 그림자가 신경이 쓰이지만….’
카스탈리아 공국에서 석공으로 일하는 페니로즈는 황태후의 호출을 받았다. 「황태자와 1년 동안만 결혼해다오」. 황태자가 왕위 계승권을 얻기 위해 "순결한 신부"가 필요하다는 갑작스러운 이야기에 그녀는 당황했지만 결국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황태자의 진짜 약혼녀의 존재를 알면서도 그의 매력에 이끌린 페니로즈의 연심은 점점 커져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