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너, 여자야." 교사로서 첫 발령지인 가평 현리로 오게 된 안효원. 번듯한 사회인으로서의 새출발을 준비하였지만, 여기서 까칠한 엄친아인 김재수, 아니 김정석을 만날 줄이야! 자신보다 늘 어른인 척하던 그에게 이제는 인정받고 싶은 효원과 기억 속의 울보 꼬마 소녀가 여자임을 자각하는 정석의 현리 라이프 시작! "나는 오빠가 너무 잘해주니까, 기분이 이상해요." "왜 이상한데?" "잘 모르겠어요. 함정 같기도 하고." "그래서 싫어?" "이상한데 좋아요. 그래서 큰일이에요." "왜?" "내가 오빠를 감시하고 경계도 해야 하는데……." "……." "그런데 못하겠어요. 자꾸 좋아져서."
화려한 영화제 밤, 신인남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서강우와 아카이뷰 대표 이지원의 스캔들이 터진다. 아무도 없는 수영장에서 벗은 몸을 맞댄 둘의 사진을 놓고 사람들은 떠들어댄다. 이지원이 서강우의 스폰이라고, 원래 그런 여자라고. 이제 막 이름을 알린 신인 배우에게도, 결혼을 앞둔 재벌 2세에게도 치명적인 스캔들에 이지원은 돌연 계약 연애를 제안한다. "솔직히 말할게요, 난 이참에 서강우 씨를 좀 이용하고 싶어졌어요." 그녀의 대단하신 정략결혼 덕에 헤어졌지만, 서강우는 다시 온 기회를 위해 못 할 게 없었다. "그러죠, 배우수업 한다고 칠게요." 그렇게라도 당신 곁에 있을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