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식 먹으러 달리다가 계단에서 굴렀다. 분명 그랬었는데. 난 TL 소설 속 악명이 자자한 마법사가 되고 말았다. 악역에 빙의한 것만으로도 서럽건만, 남자들이 날 가만두지 못해서 안달이다. 난 이런 걸 바란 적 없어! “날 사랑한다면 묶여달라고 하지 않았던가?” “수컷은 한 여자를 두고 사이좋게 지내지 않아.” “내가 네 유일한 사람이길 바라.” 어째서인지 내가 피할수록 다들 내게 더 집착한다. “자기, 그래서 나야? 저놈이야?” 다 싫어! 저리 가! 저리 가라고!
과거 스트리퍼로 위장하여 특수임무를 수행했던 도원. 조직 보스인 지훈에게 정체를 발각당해 험한 꼴을 당한 뒤, 그 트라우마로 인해 몇 년 동안 은둔 생활을 지속하게 된다. 겨우 마음을 다잡고 새롭게 출발하기로 결심한 도원은 새로운 직장에서 면접을 보게 되는데, 그 회사의 오너는 다름 아닌 지훈! 자신을 나락으로 밀어 넣었던 지훈을 다시 마주하게 된 도원의 선택은...? "날 쫓아다닌 건가? 왜..." "난 한 번 가지려고 마음 먹은 건 절대 안 놓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