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파를 배신하고 천마 휘하의 마인이 되어 버린 구양천. 마인으로서 살아가며 천마의 명으로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수많은 악행을 저지르고 후회로 점철된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천마가 일으킨 정마대전. 정파의 삼존 존재마저 무릎을 꿇린 천마를 베어낸 위설아로 인해 길고 길었던 지옥 같은 정마대전에 종지부가 찍히고 마인으로서 악행을 일삼던 구양천은 정파에게 사로잡혀 고문을 받게 된다. 마지막 남은 양심으로 위설아에게 마교의 정보를 넘기던 와중 천마의 금제로 인해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구양천은 과거 위설아와 처음 만났을 시점으로 회귀하게 된다. 회귀가 꿈이 아님을 자각한 구양천은 후회할 짓을 만들지 않도록 조용히 살고자 마음을 먹지만 무슨 일에서 인지 전생에 악연이었던 인물들이 그의 의도와는 다르게 하나둘씩 꼬이기 시작한다.
즐겨 하던…을 넘어 고인물이 되어버린 게임 '세이비어 라이징'의 게임 캐릭터 '다우드 캠벨'이 된 주인공은 변변찮은 능력 하나 없는 변방 귀족으로 빙의하여 누구의 시선도 끌지 않고 조용히 살고자 마음을 먹지만, 첫날부터 게임 속 최종 보스이자 회색 악마의 그릇인 '엘노어 에리나리제 라 트리스탄'과 엮이게 된다. 만남 이후 주인공은 생존 확률이 낮을수록 강해지는 '절체절명'과 악 성향을 가진 인물에게 호감을 받는 '치명적인 매력'이라는 두 스페셜 보상을 얻게 된다. 두 스킬들로 최종 보스뿐만 아니라 다른 악마의 그릇들까지 엮이게 되지만 그는 고인물의 지식을 활용하여 침착하게 난관을 헤쳐 나간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난관을 넘길 때마다 악 성향을 가진 인물들의 호감이 쌓이게 되는데…. 드디어 그런 그에게 최종 목표가 하달된다. "전 대륙의 운명을 걸고 그녀들을 전부 꼬셔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