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디스 왕가의 유일한 공주 '카리아'는 첫째 오라버니의 왕위 계승식에서 벌어진 반란으로 다섯 남자 형제를 모두 잃는다. 갑작스레 유일한 왕위 계승자가 된 그녀는 검은 기사 '시에라'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수도에서 탈출하지만 어린 소녀를 따르는 것은 오로지 다섯 명의 기사뿐. 원치 않던 왕관의 무게를 지게 된 카리아는 그녀에게 충성을 맹세한 다섯의 기사와 함께 가족들을 죽인 숙부 '지그란디스'로부터 왕국을 되찾기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
신앙심 깊고 고귀한 대천사장 '아사엘’은 어느 날 신으로부터 한 가지 명을 받는다. 제2의 메시아 탄생을 위해 새로 간택된 예비성모 ‘마리얌’을 천국으로 데려오라는 것. 한달음에 찾아간 그녀는 예상과도 너무나 달랐으니. 융통성 제로의 율법 꼰대 아사엘, 개차반 견습 수녀 마리얌과 만나다! 상극의 성격을 지닌 두 사람의 만남으로 신의 계획은 여러 번 위기를 맞지만 천국으로 향하는 여정에서 갖가지 난관을 함께 넘기는데… 누구보다 신앙심 깊었던 대천사 아사엘이 아홉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진 사연은? 지옥의 가장 깊은 밑바닥에서 천국의 가장 높은 꼭대기까지, 신을 죽이기 위한 복수의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