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중독

너무 크다는 이유로 버려진 셰퍼드 ‘라일’ 병아리 장수에게 잡혀 아이에게 팔린 병아리 ‘리아’ 두 마리의 동물은 무책임한 주인의 잘못으로 불행하게 죽음을 맞는다. 그 순간 요정이 나타나 말한다. ”여러분은 ‘반려동물법 1조 1항 행복해야 한다’를 어겼습니다.” 라일과 리아는 스스로 주인을 택한 것이 아니라며 항변하고, 갑자기 납득한 요정은 둘을 인간으로 만들고 제안을 한다. 바로 진정한 주인을 찾는다면 원하는 모습으로 되살려 주겠다는 것. 인간이 되어 주인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라일과 리아 앞에 운명처럼 전학생 '우예나'와 학생회장 '이원'이 나타나고, 이들을 주인으로 만들기 위한 라일과 리아의 구애가 시작된다.

“6년 전, 감히 도준원을 먹고 튄 책임을 물으려고.” 말단 계약직인 그녀의 앞에 부사장으로 나타난 남자는, 6년 전의 뜨거웠던 밤을 집요하게 상기시켜오는데……. “이번엔 남연지 씨가 날 도와요.” “……지금 그 말씀은, 또 하룻밤을 보내자는 뜻인가요?” “글쎄. 고작 하룻밤으로 될지는 모르겠는데.” 상황은 점점 그녀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