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요! 사장님, 제발 제 얘기 한 번만 들어주세요.” 갑자기 돌아오게 된 고향은 나를 반겨주지 않았다.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 천장이 새는 오래된 집. 허름한 곳에 우뚝 솟아 있는 게스트 하우스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아니, 빌었다. “사람 하나가 변사체로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접하신다면, 사장님 마음이 편하실까요?” “진상이네.” 장사를 하지 않는다는 게스트 하우스 사장에게 거의 협박조로 매달렸다. 그때는 몰랐다. 겨우 입성(?)한 그곳에서 눌러앉게 될 줄은. “안다고. 네가 아영이고, 네가 춘녀 할머니 손녀라는 거.” “어떻게 알아?” 어쩌다 보니 반말을 하게 되고, 그가 해주는 밥을 먹게 되고, 그의 입으로 할머니와 나에 대해서 듣게 되고, 그를 알면 알수록, 알 수 없는 감정이 커져 갔다. “나랑 자고 싶어?” 생각지도 못한 여러 어려움이 덮쳐들었고, 삶의 끝자락에 다다랐을지도 몰랐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남자와 있으면 점점 삶을 희망하게 되었다. 내 삶에서 가장 뜨거울지도 모르는 여름을 보내게 되었다.
“이리도 비참한 인생을 살았다니, 참으로 불쌍하구나.” 죽은 칠월의 몸에 참지 않는 악녀가 환생한다! 천의신침의 유일한 후계자인 의원 칠월, 스승과 함께 죽은 뒤 계모의 계략으로 죽은 고씨 가문의 장녀 동명이인 칠월로 환생한다. 칠월은 자신의 의술과 무공으로 계모와 가족들에게 복수를 결심한다. 그러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약을 훔치러 온 정체 모를 남자에게 두 눈과 몸이 묶이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남자와 함께 최음제에 중독되고 마는데…?! 칠월은 이 위기에서 벗어나, 자신을 괴롭혔던 가족들에게 복수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