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과 맞바꿔 짝사랑을 잘라 냈다. 이제 그에게 더는 마음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것만으로도 에티엔은 제 억울한 죽음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시간이 되돌아왔다. 이제 겨우 그에게서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그 시간이 반복되려 하고 있었다. “다신 그렇게 살지 않아.” 에티엔은 절대로 과거의 자신으로 돌아갈 마음이 없었다. 그런데……. “함부로 흘리고 다니면 안 돼. 내가 미쳐 버리잖아.” 오랜 짝사랑을 끝냈더니 그의 짝사랑이 나로 바뀌었다. 그것만으로도 기가 찰 일인데 또 다른 이가 나타났다. 이전의 시간에는 없었던 이가. “나도 있잖아. 나를 봐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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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이자, 소설 속 주인공들의 만남을 이끌어 내는 역할이었던 블리스는 오늘 죽을 운명이었다. 그리고 그녀를 살해하는 범인은 케일런 아드리안 후작, 바로 블리스의 남편이었다. 피할 새도 없이 순식간에 케일런의 손이 다가오더니 블리스의 목덜미를 감쌌다. 목덜미에 느껴지는 커다란 손에 블리스가 바짝 긴장했다. “내가 채워 줄게.” 제 몸의 모든 온기를 앗아 갈 듯한 차가운 감촉에 블리스는 숨조차 내쉴 수 없었다.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던 그때, ‘어떻게 된 거지?’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 분명 독이 묻은 목걸이가 블리스의 목을 틀어쥐고 있음에도 그녀의 숨은 멎지 않았다. * * * “케일런, 나를 죽이지 말아요.” 블리스가 그의 눈을 똑바로 마주한 채로 또박또박 말했다. 악행을 멈출 테니 제발 나를 죽이지 말아 달라는 부탁에 케일런은 그녀를 말없이 바라보았다.
엘레나는 평화로운 젤리스토 백작가의 영애로 빙의되어 행복한 조연의 삶을 누려 오고 있었다. “오늘부터 우리 젤리스토 가문은 대공가를 따르기로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로부터 이 소설의 악역 중에서도 끝판왕인 루드펠릭스 대공을 모시라는 청천벽력 같은 명을 받게 된 그녀. 대공의 악행을 직접 나서서 도우라고? 이 소설의 결말은 대공의 죽음인데요? 졸지에 악역 보스의 보좌관이 되어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된 엘레나. 그러나 그녀의 시련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는데……. “내일도 침실로 와서…….” “…….” “오늘처럼 날 만족시켜주면 좋겠는데.” 모시게 된 상관이 어딘가 이상하다. 왜 자꾸 저를 침실로 부르는 거죠?
*그의 청혼을 거절하지 않은 건 외전의 이용연령가는 19세입니다. 도서 구매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절벽에서 떨어진 그 순간, 모든 불행이 시작되기 전으로 돌아왔다. 오빠 에단의 끔찍한 죽음. 가문의 몰락. 그리고 폭력과도 같은 페로몬 샤워. 그 모든 불행을 막기 위해서는 에단의 정략결혼부터 끊어내야 하는데……. 그런데, 이게 무슨 상황일까. “여기 오빠 없는데요?” “그럼 당신이라도 데려가야겠군요.” 이 인간이 미쳤나. 에일린은 울컥해서 따지고 싶은 걸 억지로 가라앉혔다. 상대는 리하스트 대공이다. 황족의 피가 흐르는, 대적할 수 없는 우성 알파. “절 왜…… 아무리 대공가라도 이렇게 밝은 대낮에 납치라니요.” “납치가 아니라 청혼입니다. 나와 결혼해 주시죠.” 위협적일 정도로 장신의 단단한 몸이 압박하듯 에일린에게 다가왔다. “거절할 자격이 그대에게 있던가?” 이대로 그를 거부한다면 에단이 결혼하게 될 것이 분명했다. 그렇다면, 다시 불행의 시작이다. “그 결혼 내가 할게요.” 끔찍한 불행을 어떻게든 막아야 했다. 만약, 새로운 불행이 닥친다 하더라도. “결혼해요, 우리.”
절벽에서 떨어진 그 순간, 모든 불행이 시작되기 전으로 돌아왔다. 오빠 에단의 끔찍한 죽음. 가문의 몰락. 그리고 폭력과도 같은 페로몬 샤워. 그 모든 불행을 막기 위해서는 에단의 정략결혼부터 끊어내야 하는데……. 그런데, 이게 무슨 상황일까. “여기 오빠 없는데요?” “그럼 당신이라도 데려가야겠군요.” 이 인간이 미쳤나. 에일린은 울컥해서 따지고 싶은 걸 억지로 가라앉혔다. 상대는 리하스트 대공이다. 황족의 피가 흐르는, 대적할 수 없는 우성 알파. “절 왜…… 아무리 대공가라도 이렇게 밝은 대낮에 납치라니요.” “납치가 아니라 청혼입니다. 나와 결혼해 주시죠.” 위협적일 정도로 장신의 단단한 몸이 압박하듯 에일린에게 다가왔다. “거절할 자격이 그대에게 있던가?” 이대로 그를 거부한다면 에단이 결혼하게 될 것이 분명했다. 그렇다면, 다시 불행의 시작이다. “그 결혼 내가 할게요.” 끔찍한 불행을 어떻게든 막아야 했다. 만약, 새로운 불행이 닥친다 하더라도. “결혼해요, 우리.”
제국의 황태자인 카에라드진은 황제가 되기 위해 책사를 찾아다닌다. 그 책사는 바로 전생을 기억하고 태어난 시리엘. 시리엘이 왕국 상단에 티백을 넘기지 않기 위해 제국 아카데미에 들어가면서 둘의 인연이 시작된다. 우연이 겹치고 겹쳐 운명을 의심하는 두 사람의 관계. 제국의 황태자와 왕국의 남작의 딸이 만들어내는 로맨스 판타지.
블랙아웃이 이렇게 무서운 건 줄 몰랐지. 술 마시고 필름 끊겼다 눈떠 보니, 차원 이동에 빙의까지 끝냈을 줄은! 어느 날 갑자기 전혀 다른 세상에 뚝 떨어져 ‘루시아’가 되어 버린 그녀. 황당한 상황을 파악도 전에 몸 주인의 사인(死因)이 자살 아닌 살해임을 눈치채고 현실 적응에 진상 추리, 바깥에 얼굴 한번 안 비치는 황제까지 고민하랴 바빠 죽겠구먼 이 와중 수상하기 짝이 없는 존재, 시종장까지 자꾸만 그녀를 귀찮게 하는데…… “그 커다란 대야는 뭡니까?” “…….” 제길, 하다 하다 이제 남이 양푼에 밥 비벼 먹는 것까지 간섭을 하네!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의문의 황제와 수상한 시종장 가면 뒤에 숨은 그 남자와 세상 진지한 엉뚱녀 루시아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블랙아웃이 이렇게 무서운 건 줄 몰랐지. 술 마시고 필름 끊겼다 눈떠 보니, 차원 이동에 빙의까지 끝냈을 줄은! 어느 날 갑자기 전혀 다른 세상에 뚝 떨어져 ‘루시아’가 되어 버린 그녀. 황당한 상황을 파악도 전에 몸 주인의 사인(死因)이 자살 아닌 살해임을 눈치채고 현실 적응에 진상 추리, 바깥에 얼굴 한번 안 비치는 황제까지 고민하랴 바빠 죽겠구먼 이 와중 수상하기 짝이 없는 존재, 시종장까지 자꾸만 그녀를 귀찮게 하는데…… “그 커다란 대야는 뭡니까?” “…….” 제길, 하다 하다 이제 남이 양푼에 밥 비벼 먹는 것까지 간섭을 하네!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의문의 황제와 수상한 시종장 가면 뒤에 숨은 그 남자와 세상 진지한 엉뚱녀 루시아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진짜를 찾아 주었다. 그건 즉, 가짜이자 대역인 클로이는 이제 퇴장해도 된다는 의미였다. 소설 속 살해당하는 악녀에 빙의하여 제일 먼저 한 것은, ‘여주 찾기’. 그사이 살아남기 위한다는 핑계로 감정을 읽을 수 있다는 거짓까지 꾸며야 했다. 그리고 이제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 되었는데. “내 사랑스러운 거짓말쟁이 아가씨.” 지금껏 달콤하게만 들려왔던 델피안의 목소리가 처음으로 낯설게 다가온 순간. “도망가기엔 늦었어.” 발목이 잡혔을 때는 이미 너무 늦어 버렸다. *** “진짜를 찾아 줬잖아. 이젠 나를 놔줘.” 본디 이 정도로 오래 걸릴 이야기가 아니었다. 클로이는 달콤한 미끼를 물어 덫에 빠진 사냥감처럼 침대 위에 못 박혔다. “델피안, 이젠 다 끝이야.” “끝이 아니라 시작이지.” 델피안의 예쁜 입술 사이에서 새어 나오는 웃음소리가 또렷하게 들렸다. “클로이, 이건 네가 잘못한 거야. 가짜 주제에 너무 완벽했잖아.”
소설 속 악녀 빙의까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 중간에 도망치거나, 갑자기 착해진 척 이야기를 바꿀 수도 있을 테니까. 그러나 오직 퇴장만을 남긴 악녀는, 그것도 각인된 악녀는 도망칠 수 있을까? *** 테오도르의 몸에 닿은 순간, 전기라도 튄 듯 손이 움찔거렸다. 그러나 아무렇지 않은 척 손을 숨겼다. “당신은 착각하고 있어요. 오해가 더 쌓이기 전에 당신의 가이드에게 가세요.” 주술로 억지로 맺어 놓은 각인이 어떻게 진정한 각인일 수 있을까. 이건 그저 테오도르가 진정한 가이드를 찾아가는 순간 사라질 관계였다. 아니, 그래야만 했다. “내가 언제까지 모른 척해 줘야 할까.” 테오도르의 조소가 일레이아의 생각을 끊어냈다. “응? 언제까지 속아 줄까, 일레이아.” 그는 희열에 찬 눈빛으로 그 어느 때보다 그윽하게 속삭였다. “네가 나를 책임져야지.” 네가 내 가이드잖아. 표지 일러스트: 메이비진 ※ 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9세 이용가와 15세 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내용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확인 후 이용에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엘레나는 평화로운 젤리스토 백작가의 영애로 빙의되어 행복한 조연의 삶을 누려 오고 있었다. “오늘부터 우리 젤리스토 가문은 대공가를 따르기로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로부터 이 소설의 악역 중에서도 끝판왕인 루드펠릭스 대공을 모시라는 청천벽력 같은 명을 받게 된 그녀. 대공의 악행을 직접 나서서 도우라고? 이 소설의 결말은 대공의 죽음인데요? 졸지에 악역 보스의 보좌관이 되어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된 엘레나. 그러나 그녀의 시련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는데……. “내일도 침실로 와서…….” “…….” “오늘처럼 날 만족시켜주면 좋겠는데.” 모시게 된 상관이 어딘가 이상하다. 왜 자꾸 저를 침실로 부르는 거죠?
사랑받고 싶어 평생을 머리색마저 감춘 채 살았으나 방탕한 남편을 만나 비참하게 죽은 아젤리아. 눈을 떠보니 결혼하기 2년 전으로 돌아온 기적을 경험한다! 하지만 곧 그녀가 마주하게 될 핏빛 결혼생활과 가문의 몰락. 그 비참한 인생을 되풀이할 수 없었던 아젤리아는 제 미래를 바꾸기로 결심하는데……. “당신의 신부가 되려고 왔습니다.” 가문의 수치인 검은 머리 그대로 체이스터 후작의 신부가 되기 위해 찾아간 그녀. 그는 아젤리아가 살았던 삶에서 ‘야수’라는 별명으로 평생 동안 독신으로 살아간 영주였는데……. “제게 후작님의 그 저주를 푸는 방법이 있습니다.” 절박한 상황에서 그녀가 잡은 마지막 희망. 그것은 저주에 걸린 야수의 신부가 되는 것이었다!
“이혼해.” 남편의 이혼 요구는 예고 없이 벌어진 일이었다. 어떻게 이리 갑자기 그럴 수 있냐고 그를 원망하며 물었을 때 잠자코 듣고 있던 남편, 칼릭스가 입을 열었다. “언제까지 빈껍데기 에블린을 안고 살라는 거야.” 남편에게 정체를 들켰다. *** “떠날게요.” 그래, 자신은 자격이 없었다. 에블린이 아니다. 그녀의 껍데기에 빙의한 가짜였다. “단, 삼 개월 후에요. 이혼숙려기간을 줘요.”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지?” 하지만 지금 떠날 수는 없었다. “말해 봐. 내 옆에 있으려는 이유.” 그녀가 알고 있는 이야기에 따르면, 칼릭스는 삼 개월 후에 살해당한다. 이미 흘러가기 시작한 마음을 멈출 수 없다면, 적어도 그를 지킨 뒤 떠나고 싶었다. 그리고 그건 칼릭스 또한 마찬가지였다. “삼 개월이나 참을 수 없다고.” 모자라게 느껴질 정도로 착하고, 미련하리만치 맹목적인 그녀는 눈치채지 못해야 했다. 앞으로 일어날 일도, 흘러가는 마음도. * 일러스트: 메이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