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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이란 자격이 주어지는 것. 상대를 원망할 자격, 사과를 요구할 자격, 잘못했다 미안하다 빌 수 있는 자격, 차 버리고 차일 수 있는 자격. 그러나 나는, 우리는 그러한 자격을 얻지 못한 채……. 초여름, 정원 수돗가에서 상추를 씻던 이수완은 서진하와 눈이 마주친다. 할머니가 특별히 초대한 손님 때문에, 며칠간 가사노동에 시달린 수완은 그를 보는 눈빛이 곱지 않다. 이번 한 번만 참고 견디면 다시는 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그가 매일같이 집에 놀러 와 얼굴 도장을 찍고 가는 것. 건강식에 집착해 엄마와 수완을 들들 볶는 할머니를 간단히 설득하여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등 집안일에서 해방시켜 준다. 수완은 점점 진하의 방문을 기대하며 그를 의식하기 시작한다. 엄마를 미워하는 할머니와 이복 오빠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무작정 가출한 그 겨울, 수완의 앞에 진하가 나타난다. 따뜻한 음식과 함께 그가 건넨 선물 같은 말. “과외하자. 내가 너, 내 후배 만들어 줄게.” 조심스럽게 시작된 비밀 과외. S대에 입학해 이복 오빠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 주고 싶었던 처음의 결심보다, 그를 보고 싶은 마음이 점차 커져간다. 진하의 마음도 같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제 남은 것은 고백뿐이었고, 모든 것이 아름다웠다. 가장 친한 친구에게서 충격적인 고백을 듣기 전까지는…….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65 화
연령 등급15세 이상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2.96%

👥

평균 이용자 수 11,602

📝

전체 플랫폼 평점

9.63

📊 플랫폼 별 순위

10.64%
N002
2.50%
N003
9.14%
N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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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nail

공주, 선비를 탐하다

“너는 나를 우선순위 신붓감으로 고려해보겠다, 약조하였다!” “그때는 자가의 신분을 몰랐기에 그리했던 것입니다.” “공주면 달라지느냐? 어찌 사내가 한 입으로 두말하느냐!” 그대가 다가오지 않는다면 내가 다가갈 것입니다. 법도에 어긋난다 하였습니까? 내게는 그대가 법도이고 숨입니다. 그대가 웃어야 나도 웃고, 그대가 살아야 나도 살 수 있나니. 내일 죽더라도 오늘 후회하지 않고자 마음이 시키는 대로 따라갈 것입니다. “자가와 저는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정말 냉정하십니다.” “서운하셔도 할 수 없습니다. 제 마음이 열리는 것보다 낫지 않겠습니까. 혹여 그런 일이 생겨 자가 외에는 다른 누구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고집을 부리면 어찌하시렵니까?” “그럴 수는 있는 것입니까?” “다가오지 마십시오. 자꾸 두드리지 마십시오. 품고 있는 감정을 몰아내시고 저에게는 손톱만큼의 마음도 내어주지 마십시오.” ※ 표지 일러스트 : 래빗제이 ※ '공주, 선비를 탐하다'는 기출간되었던 종이책 본과 eBook 본을 합쳐 감정선 등을 보완, 수정한 작품이며 전체적으로 문장을 다듬었습니다. 기본 줄거리는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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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의 기억

“널 내 안에 들인 지 20년이 넘었어. 널 놓는 건, 날 놓는 것과 같아.” 삶이 고단했던 한 아이가 어두웠던 터널을 벗어나 저 빛나는 남자처럼 성공한 어른이 되었다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어. 강윤, 너였구나. 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아릿하던 나의 짝……. 너를 향한 설렘은 어지러운 봄밤의 꽃향기 탓일까? “맞선 상대로 내가 훌륭하다고 했던 거, 그냥 해본 소리였어?” “아니야. 그런 건 아니야.” “그럼 만나보자 계속. 나도 네가 괜찮았어.”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야?” “호감 가는 상대를 만났을 때 그 사람의 옆자리가 비어 있거나, 다른 사람을 보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해? 난 기회를 얻었고, 그걸 소중히 여기는 거야.” “내가 너한테 그 정도로 호감이라고?” “지금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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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핀 자리

“다 저 아이 때문이야! 재수 없는 애가 태어나 모든 게 엉망이 되었다고!” 저주받은 팔자. 재수 없는 아이. 전생의 업보. 집안을 망하게 했다며 어릴 때부터 지독하게 미움받았던 도경. 어느 날 눈을 떠 보니 과거 혜명 윤씨 가문의 고명딸이 되어 있었다. 부강하던 혜명 윤씨 가문을 몰락의 길로 이끌었다는 그 ‘윤도경’으로. 도경은 충성하던 왕실에 버려져 멸문당하는 일을 피하기 위해 윤씨 집안과 대립하던 예성 채씨 가문 종손에게 혼인을 요구하는데. - “저는 예성 채씨 가문의 종부 자리를 원합니다.” 결자해지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 몇 번을 생각해도 다시없을 좋은 수였다. 예성 채문의 종부가 되면 혜명 윤씨 가문의 멸문을 피할 수 있을 테고, 윤도경의 업이 풀려 현대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좋소.” 채재헌은 한참이 지나서야 입을 열었다. “내주지, 그 자리.” 긴장으로 인한 도경의 열기가 무색하게도, 한 줌 성의 없이 냉조만이 담긴 대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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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는 날

“선보는 건 아까 끝났어.” “무슨 말이죠?” “네가 비서를 달고 들어왔을 때부터 그럴 마음이 사라졌다고.” KD그룹 김 회장의 하나뿐인 외손녀이자 보수당 정치인을 아버지로 둔 최고의 신붓감, 강혜준. 하나, 베일에 싸여 있던 혜준의 실체는 가족들의 착취구. KD 김 회장에게 금전적 도움을 얻기 위한 도구로써, 제 의지도 미래도 없이 시들어가는 메마른 화분이었다. KD그룹 김 회장과의 오랜 인연으로 KD에 영입된 서진혁. 서른두 살 젊은 나이에 승승장구하며 단 한 번도 실패해본 적 없는 그는, 김 회장의 강권으로 강혜준과의 선 자리에 나갔다. 두 번 다시는 그녀를 볼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우리 만나볼까요?” “글쎄. 내가 두 손 들고 항복할 때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쫓아다녀보든가.”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은 혜준은, 본디 제 모습을 찾아 싱싱하게 뿌리 내린다. 세상을 향한 호기심과 진혁을 향한 호감이 멋대로 가지를 뻗어가, 그녀를 밀어내기만 하던 진혁의 마음을 거세게 뒤흔든다. 문득 진혁은 알아차렸다. 혜준의 저에 대한 호감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일 뿐이라는 것을. 그런 그녀에게 저는 이미 온통 흔들리고 농락당하고 있다는 것을. ‘지금까지 네가 나를 착각 속에 살게 했다면, 나는 그것을 진실로 만들어버리면 그만. 나 때문에 웃고, 나 때문에 울다, 네 눈에서 나를 향한 진심 어린 감정이 출현하는 그 순간을 반드시 보고 싶다.’ 한 번도 제 뜻대로 살아본 적 없는 여자. 한 번도 제 뜻대로 안 된 적이 없는 남자. 너무나도 다른 두 사람이, 두 세상이 충돌하며 하나가 되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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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는 사이

“너랑 나, 아직 사귀는 사이야. 스타트를 같이 끊었으니 마무리도 같이 해야지.” 서일 그룹 회장의 외손자이자 부회장의 아들인 공우진. 뛰어난 머리와 외모, 거기다 노력까지 겸비한 그는 공채시험을 수석으로 통과해 당당히 서일 그룹 본사에 입사한다. “나랑 정말 그러고 싶어?” 입사하자마자 서일 그룹 부회장 직속 비서실에서 근무해온 윤혜서.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에 일머리도 좋지만 한 사람에게만은 그 가면이 통하지 않는다. “네가 사기꾼이 되지 않을 방법은 딱 하나야. 우리가 진짜 사귀는 거지.” “뭐?” “사귀다 보면 헤어질 수도 있으니까. 넌 이별을 통보했고, 난 받아들이지 않은 거야.”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는데?” “우리는 냉전 중이라 내가 널 챙길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네 남자친구가 아닌 것도 아니니까 넌 다른 새끼한테 한눈팔 권리가 없어.” 과거의 그림자가 드리워 언제까지고 평행선일 것만 같았던 우진과 혜서의 관계에 돌연 금이 가기 시작했다. - 만약에 말이야, 나한테 완벽하게 숨을 장소가 있다면 어떡할래? “알아듣게 말해줘.” - 아저씨나 우리 집에서도 절대 찾을 수 없는 곳. 그런 곳이 있다면……. “…….” - 너 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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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이유 외전

<고백의 이유> 외전 출간! 정말로 묻고 싶은 것은 사실 단 하나, 날 좋아했나요? 초여름, 정원 수돗가에서 상추를 씻던 이수완은 서진하와 눈이 마주친다. 할머니가 특별히 초대한 손님 때문에, 며칠간 가사노동에 시달린 수완은 그를 보는 눈빛이 곱지 않다. 이번 한 번만 참고 견디면 다시는 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그가 매일같이 집에 놀러 와 얼굴 도장을 찍고 가는 것. 건강식에 집착해 엄마와 수완을 들들 볶는 할머니를 간단히 설득하여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등 집안일에서 해방시켜 준다. 수완은 점점 진하의 방문을 기대하며 그를 의식하기 시작한다. 엄마를 미워하는 할머니와 이복 오빠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무작정 가출한 그 겨울, 수완의 앞에 진하가 나타난다. 따뜻한 음식과 함께 그가 건넨 선물 같은 말. “과외하자. 내가 너, 내 후배 만들어 줄게.” 조심스럽게 시작된 비밀 과외. S대에 입학해 이복 오빠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 주고 싶었던 처음의 결심보다, 그를 보고 싶은 마음이 점차 커져간다. 진하의 마음도 같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제 남은 것은 고백뿐이었고, 모든 것이 아름다웠다. 가장 친한 친구에게서 충격적인 고백을 듣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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