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죽일 놈의 애인 새끼
글TOO영
0(0 명 참여)
대체 이 빌어먹을 여우 새끼를 어떻게 잡는담? 승률 100%를 자랑하는 능력 있는 변호사이며 영앤 리치는 물론인, 인텔리 유강민. 하지만 여자와의 관계에서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한 채 언제나 겉돌기만 한다. 언제나 주위에는 난다 긴다 하는 여자들이 들끓지만 그마저도 시큰둥하다. 화려함 속에 감춰진, 무료하고 따분한 일상을 반복하던 어느 날 지인의 죽음으로 장례식장에서 서하를 만나게 된다. 그날부터 종잡을 수 없는 마성의 게이 서하에게 휘둘리게 되는데……. *** 「“어떻게 하면 네 기분이 좋아질 수 있을까?” 강민이 서하의 어깨에 이마를 기대고는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그리고 애처롭게 애원하듯 다시 말을 이었다. “선물 사줄까? 네가 좋아한다는 그 아이스크림 또 사줘? 아니면 차? 시계 같은 건 어때? 뭘 해야 네 기분이 나아질지 말해줘.” 흥분과 긴장으로 목이 탔다. 다시 고개를 든 강민이 손가락으로 서하의 턱을 미끄러지듯 덧그렸다. 그 손길을 가만히 받아내던 서하가 제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키스할 거야. 지금부터 매일.”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강민이 서하의 허리를 끌어안은 채 방으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좋은 향기가 나는 머리카락부터 이마, 그리고 입술과 목덜미까지 제 입술을 찍어놓았다. “질투 났어. 너를 끌어내리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고. 그 클럽에 법리적으로 타격을 주는 것밖에 없는데.” 목덜미에 입술을 묻은 상태로 달싹이자 뜨거운 숨결이 서하의 여린 피부 위에서 간질거리며 부서졌다. “좋아한다는 의미는 다양하니까요.” 이렇게 예쁜 입에서 왜 매번 톡톡 쏘는 말만 나오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하며 예쁜 입술을 톡톡 두드렸더니 서하가 살짝 제 손가락을 깨물었다. 이런 사소한 행동까지 애달아 견딜 수가 없다. 손을 뻗어 서하의 조막만 한 얼굴을 감싼 강민이 젖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네가 궁금해서 손에 일이 안 잡히더라. 네 생각이 나서 의뢰인 이야기도 머릿속에 입력이 안 돼. 다짐을 하고 그만둬야겠다고 마음먹어도 매번, 번번이 무너져. 오늘도, 그리고 방금도 예의 없고 무례하기 짝이 없는데도 그것마저 귀여운데 어떡하라고.” 심장이 욱신거리고 저릿해 한숨을 토해냈지만, 백 번 천 번을 내뱉어도 결코 나아지지는 않을 것 같았다. 평생 안 하고 살던 것들을 하게 만드는 녀석……. 정말 미치겠다. “서하 너한테는 져줄게. 네가 나 다 이겨 먹어도 돼. 그러니까 형 마음은 그대로 믿어줬으면 좋겠는데, 그게 어려운 건가?” “글쎄요. 그래도 형 같은 사람은 처음이긴 하네요.” “태어나서 이렇게 간질간질한 말 처음 해보는 거야. 그러니까 그것 좀 헤아려줘.” 모든 부정적인 감정이 이 아이를 볼 때마다 눈 녹듯 사라지는데, 그게 겪을 때마다 매번 마법 같다. 마음이 채워지기 시작할 무렵에도 거의 매일 떨어져 지냈는데, 그럴 때도 있었는데, 그렇게 지낼 때도 살 수 있었는데, 이렇게 애달프지는 않았는데……. 그런 속 타는 제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침묵을 지키던 서하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섹시하기 그지없는 목소리로. “그래서 우리 언제까지 서 있을 건데요? 침대 앞에 두고.”」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이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고 있는 작품
전체 리뷰0 개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