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화 연정
글조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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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고 발버둥 치는 여자 봉선화, 하루하루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김태형. 두 사람은 세 번째 우연한 만남으로 필연적인 운명에 엮이게 된다. 고단한 삶을 살면서도 끝내 자존심을 버리지 못하는 선화를 보며 태형은 호기심과 궁금증이 생겨났다. 6년 전, 병원에서 만났던 모습과 그녀는 하나도 변한 게 없었다. 앳된 얼굴이 조금 성숙해졌고, 그동안의 삶이 힘들었는지 더 말라보였다. 그렇다고 해서 눈길을 끄는 외모도 결코 아니었다. 전형적인 미인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평범한 외모였다. 그런데도 태형의 눈에 들어온 건 그녀의 도전적인 눈빛이었다. 만날 때마다 지지리 궁상이 없을 정도로 그녀의 삶은 고단해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결코 부끄러워하는 법이 없었다. 장례식장에서 어린 여동생을 데리고 처연한 표정을 짓던 그 표정이 호기심을 자극 했을까? 삶을 처연하게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에서 괜히 오기가 발동했다.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사람은 누구나 욕망 앞에서 흔들린다. 그리고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기 마련이었다. 그녀도 과연 그럴까? 태형은 그녀를 마구 흔들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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