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RPG 게임 속에 빙의했다. 그것도 어린 공주를 납치한 악독한 대마왕으로. 그러니까…… 지금 제 옆에서 세상 행복한 얼굴로 케이크를 드시는 저분이 공주님이라고요. “마왕님, 오늘 날씨가 정말 좋죠?” “저랑 마을 축제에 놀러 가실래요, 마왕님?” “마왕님이 원하신다면 제가 가서 용사를 해치우도록 하겠어요!” “……제발 참아 주지 않을래?” 나는 진지한 얼굴로 공주의 팔을 붙잡았다. 용사든 뭐든 빨리 와서 이 머릿속이 꽃밭인 공주님 좀 데려가 줘. * * * 찾아온 용사는 내 손등 위에 진하게 입술을 맞췄다. “좁은 철창 속에서 자라던 이 저열한 개새끼를 풀어 준 건 당신이잖아요.” 그는 애절하고 간질거리는 목소리로 내 귓가에 속삭였다. “그러니까 제발 절 버리지 마세요.” ……용사도 어딘가 이상한 것 같다. #게임빙의 #마왕여주X용사남주 #쌍방구원 #무심다정녀 #순진다정남→흑화집착남
🌟 로판 소설 중 상위 4.63%
평균 이용자 수 36,687 명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스물한 살 레베르티샤. 돈이 필요해 일찍이 전쟁터로 내몰린 그녀의 별명은 살인귀, 피의 기사, 황제의 번견. 황명으로 하루아침에 결혼 상대가 생겼는데, 그 결혼 상대의 나이가…… 여덟 살이라고? “흥! 내가 왜 너랑 결혼해야 하는데!” 꼬마 남편은 예민하고, 경계심도 높고, 말본새도 아주 더러웠다. “지금 말 잘 들으면, 나중에 네가 좋아하는 사람과 다시 결혼할 수 있게 도와줄 수도 있는데.” “……정말?” 은근히 귀엽기도 하고. 그러던 어느 날, 레베르티샤는 임무 중에 알 수 없는 결계 안에 갇히고 만다. 겨우 결계를 깨고 나오자 바깥은…… 십 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있었다. * * * 그녀는 여전히 스물한 살인데 몰라보게 큰 남편은 더 이상 풋내 나는 어린애가 아니었다. “사라진 십 년 동안 사람 미치게 하더니, 뭐? 돌아오자마자 이혼? 장난해?” “너도 이제 나이를 먹었으니 알겠지만, 그건 서로의 목적을 위한-” “개소리야.”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말본새가 더러운 남편이 그녀의 손을 붙잡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십 년 전부터 내 부인은 너 한 명뿐이었어.” #역키잡 #정략결혼 #선육아후연애(?) #기사여주X공작남주 #무심녀 #엉뚱녀 #연하남 #집착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