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로 왕가에 내려오는 저주에 걸려, 일곱 살 국왕 부부가 되어 버렸다. 다행히 정신 연령은 성년인 왕비, 헬라는 국왕 대신 섭정을 하기로 하는데. “디트리안 왕국은 내가 다스릴 거야. 할 수 있어.” 그렇게 선포된 왕비 섭정 체제! 헬라는 재상, 그리고 자신을 돕는 다섯 명의 대신들과 함께 나라를 다스리기 시작하는데. 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점점 이상하다? “귀여우신 왕비 전하를 뵙습니다.” “노란색 드레스가 꼭 병아리 같습니다, 전하.” 나라를 다스리는 헬라를 찬양하기 시작하는 사람들! 모두가 섭정하는 꼬마 왕비 헬라를 흐뭇한 눈으로 쳐다보기 바쁜데. “나눈 헬라가 조아. 나눈 헬라랑 놀고 시퍼.” 거기에 그녀의 곁을 맴돌며 사랑을 갈구하는, 아이가 된 남편 테시온까지! ……저는 섭정만 하려 했을 뿐인데요. 다들 저한테 왜 이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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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해요, 우리.” 세바스티안 휴거스는 우리 가문의 데릴사위였다. 억지로 내 곁에 둔다면, 언젠가 그 역시 나를 사랑하게 될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깨달았다. 내가 그를 사랑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은, 그를 놔주는 것 하나 뿐이란 걸. ‘잘 지내, 세바스티안.’ 당신을 보내줄게, 나의 새장에서. 나의 세상에서. 그런데. “다시 시작하자, 에일린.” 왜 당신은 기어이 새장에 돌아오려 하는가. 표지 일러스트: 타인 타이틀 디자인: 도씨
“기차 여행을 하고 싶어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악역 공녀, 아이린의 몸에 빙의했다. 두 번째 시한부라니 몹시 억울하지만! 이제 와서 바꿀 수 있는 것은 없었다. 못다 한 꿈이나 이루기 위해, 한 달간 대륙을 횡단하는 라미에르 특급 열차에 몸을 실었는데. “하트만 공녀님이셨군요. 귀한 분께서 제 동생을 구해 주셨네요.” “당신이 이 열차에는 왜 타고 있는 거지?” 왜 여기에 남주들이 모두 타기 시작하는 거죠? 네 명의 남주들이 모두 열차에 타는 것도 모자라, 나에게 관심을 보인다. “저도 여행에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하트만 공녀님.” ……아니, 난 홀로 여행할 생각이었는데요?
“이혼해요, 우리.” 세바스티안 휴거스는 우리 가문의 데릴사위였다. 억지로 내 곁에 둔다면, 언젠가 그 역시 나를 사랑하게 될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깨달았다. 내가 그를 사랑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은, 그를 놔주는 것 하나 뿐이란 걸. ‘잘 지내, 세바스티안.’ 당신을 보내줄게, 나의 새장에서. 나의 세상에서. 그런데. “다시 시작하자, 에일린.” 왜 당신은 기어이 새장에 돌아오려 하는가.
남편이 정부를 들였다. 나의 하나뿐인 친구, 티아나를. “오래전부터 내 사랑은 티아나뿐이었어.” “각하와 나는 오래전부터 서로를 사모했어.” 최선을 다했다. 공작부인으로서, 아내로서, 그리고 친구로서. 하지만 돌아온 건 가장 사랑하는 두 사람의 배신이었다. 충격 받은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방문한 술집. 하룻밤의 일탈로 만나게 된, 늑대 가면을 쓴 사내. “나를 정부로 들여, 세실리아.” 나는 그를 정부로 들이기로 했다. 제국의 아름다운 2황자, 엔리케 그린우드를. 바람 난 남편을 버리는 방법은, 미안하게도 아주 많았다.
“뭐라고요?” 나는 얼빠진 얼굴로 내 귀에 쏟아진 음성에 반응했다. 내 목소리가 너무 커서 남자는 놀란 듯했지만 친절하게 다시 말해 줬다. “테일러 백작가의 잃어버린 따님이십니다.” “누가요? 제가요?” “네. 그렇습니다.” 감춰져 있던 출생의 비밀에 나는 멍하니 남자를 바라봤다. 테일러 백작가는 제국에서 가장 큰 영지를 보유하고 있는 귀족 가문 중 하나였다. 남자는 자신이 그곳의 시종이라 소개하며 말했다. “백작님께서 아가씨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같이 가시죠.” 내 나이 13살, 갑작스럽게 결혼을 해야 하다니…….
어차피 죽을 거 남은 인생은 나를 위해 살아보기로 했다. 공작가에 독립을 선언한 뒤, 버킷리스트를 써 내려갔다. * 돈, 외모, 집안, 모든 것을 갖추었으나 시한부 인생을 사는 악녀에 빙의했다. 남자주인공의 누나이자, 비뚤어진 성격으로 여주와 남주 사이를 방해하는 역할이다. 전생의 기억을 떠올렸을 때는 이미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모든 관계를 그만두기로 했다. 공작가를 나와 악역 서브남의 집에서 머물며 버킷리스트를 실천하면서 남은 인생을 보내기로 했는데. “테오야……?” “돌아가자, 우리 집으로.” 이런 곳에 있지 말고. 누나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는 남자 옆에 있지 말고. 우리 가족을 저버리지 말고. “누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우리가 틀어진 적 없었던 것처럼. 그때로 돌아가자. 그곳으로 돌아가자. “우리 돌아가자, 누나…….” 테오도르는 나를 보며 메인 목으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