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는 사장실에서
글레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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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인영은 밝고 건강한 소녀였다. “안녕! 난 소인영이야. 너 전교 1등 하는 걔 맞지?” 늘 어두운 표정으로 세상을 보던 이시헌. 그와는 전혀 다르게. 사사건건 티격태격하면서도 두 사람은 서서히 가까워졌고 “넌 고맙다는 소리 하나 못 해?” “난 원한 적이 없는데?”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면서도 서로를 은근히 챙겼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12년 후, 같은 직장에서 만난 두 사람. 비서실장 인영은 모셔야 할 상사가 된 시헌을 불편해하지만, 시헌은 예전과는 아주 다른 사람이 된 듯 그녀에게 직진하기 시작한다. “왜 자꾸 도망가려고 하지?” 둘만의 사장실에서, “너만 보여 줄게, 이 안쪽은.” 자꾸만 그녀의 마음을 뒤흔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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