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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34층 펜트하우스의 베란다 난간 아래를 한 번 쓱 둘러보더니 지윤의 허리를 잡고 단번에 내던져 버렸다. 가뿐한 짐짝 내던지듯, 일말의 망설임도 없는 깔끔한 동작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지윤은 있는 힘껏 팔을 내뻗어 베란다에 매달렸다. 살고자 하는 몸짓이었다. 그때 그녀의 손가락을 하나하나 풀어내는 남자의 손목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의 눈이 커다래졌다. 아는 시계였다. 우진 씨? 남편 차우진의 시계가 도시의 불빛에 반사되어 그녀의 눈앞에서 반짝였다. 이건 아니야. 이렇게 되면 안 되는 거야!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우리가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됐을까? 당신은 나랑 결혼해서 행복했니? 나는 당신이랑 결혼해서 행복했나?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난 당신을 모른 척할 거야. 당신을 돌아보지 않을 거야. 당신과 절대 결혼하지 않을 거야. *** 이제 죽었다 싶었던 순간, 그녀는 시간을 거슬러 우진을 만나기 전으로 되돌아왔다. 신의 심술이든, 신의 배려이든. 지윤은 새로 얻은 삶을 온전히 자신만을 위해 살기로 다짐했다. 우진과는 절대 만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그가 출몰할 만한 곳은 알아서 피해 다니며, 신이 주신 선물을 즐기려 했는데. 운명인지 인연인지. 차우진과 다시 마주하게 된 지윤. 과연 지윤은 전생처럼 자신에게 집착하는 우진을 떨쳐낼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자신도 우진에게 다시 빠져들지 않을 것인가. 목숨을 담보로 하는 지윤의 숨바꼭질은 어떻게 끝날 것인가.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78 화
연령 등급15세 이상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1.74%

👥

평균 이용자 수 20,398

📝

전체 플랫폼 평점

8.63

📊 플랫폼 별 순위

7.46%
N002
100.00%
N001
100.00%
N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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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nail

완벽한 탐닉

아무에게도 알릴 수 없는 관계, 그 누구에게도 발각되어서는 안 되는 사이. 이런 비밀스러운 관계라도 좋다고 한 건 그녀였다. ‘우리에게 로맨스 따윈 없어. 내가 약속할 수 있는 건…… 알잖아. 그래도 좋다는 거야?’ 야멸차게 묻는 말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었다. 재하는 그런 그녀에게 한쪽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서릿발보다 차가운 웃음을 보였었다. ‘한지율이 이렇게 밝히는 여자인 줄 몰랐군. 좋아. 어디 한 번 해봐. 또 아나? 네가 날 미치게 만들면 네가 원하는 로맨스가 만들어질지도…….’ 하지만 하루 아침에 상황은 변하고 이렇게라고 그의 곁에 남아 있으려고 했던 지율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음주운전이래!’ ‘아냐! 자살한 거래!’ ‘뭐든, 브레이크를 잡은 흔적이 없다잖아. 100% 한정수 기사님이 잘못한 거지.’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입은 쉼 없이 아버지의 잘못에 대해 떠들었다. 그들의 입에서 아버지에게는 이미 재하의 부모님의 목숨을 앗아간 살인자라는 유죄 판결이 내려졌고, 자신은 죄인의 딸이 되어 있었다. 더는 그의 곁에 머물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의 곁을 떠났다. 그가 남긴 소중한 생명을 품고서. 7년 후, 갑자기 그녀 앞에 나타난 권재하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기대하고 있었어? 널 찾아온 것이길?” “아뇨. 그건 아닙니다만, 그냥, 궁금해서요. 7년 전 일을 따져 물으시려고 찾아오신 건 아니실 테고…….” 재하의 표정이 지독한 한기를 뿜었다. “이걸 어쩌나. 그게 맞는데.” 지율의 눈이 커졌다. 재하가 간격을 좁히기 시작했다. “지난 7년간 기가 막히게도 너만큼 날 만족시키는 여자가 없더라고.” “……!” 지율의 입술이 자기도 모르게 벌어졌다. 눈은 더없이 커다래졌다. 재하의 얼굴에 딱 한 가지로 규정할 수 없는 다양한 빛이 떠돌았다. 분노와 멸시, 그리고 정염이 뒤섞인 표정이 그녀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어때? 지금부터 나랑 로맨스 영화 한 편 찍어보는 건? 진짜 마음까지는 아니더라도 흉내 정도는 낼 수 있을 것 같은데.” 기어이 다시 마주하게 된 얼굴은 사납고 무서운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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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파트너

‘선수는 역시 다르구나! 얼굴, 몸매, 체력, 기술, 흠잡을 데 없는 만점이네. 하지만 선수는 선수, 우리의 인연은 오늘로 끝. 아무리 좋았어도 또 보지는 맙시다!’ 끝내주는 섹스를 경험한 하룻밤 일탈을 뒤로하고 일상에 복귀한 유민. 아니,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호스트바 선수인 줄 알았던 ‘일타 오빠야’가 그녀의 돈줄과 목줄을 움켜쥐고 있는 투자자로 나타났다. ‘이 여자 뭐야? 투자 보류한 걸 어떻게 알고 찾아와 귀찮게 하는 거지? 그런데 뭐? 나와 섹스를 하겠다고?’ 유혹하는 것도 아니고 당당히 섹스를 요청하는 이 여자, 참 흥미롭다. 이런다고 마음을 바꾸지는 않을 거라는 말에, 마음은 필요 없고 몸만 있으면 된다는 도도하고 당찬 여자의 말이 그의 마음을 끌었다. 무료하고 지친 하룻밤, 색다르게 즐기겠다면야 나야 거부할 이유가 없지. 게다가 이 여자, 너무 내 스타일이다. 예뻐도 너무 예쁘고, 성격도 화끈한 게 참 맘에 든다. 하지만 이건 예상치 못했다. 황홀한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었다. 그녀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남은 건 5만 원권 다섯 장. 이, 이건 설마 화대? 감히 나를 겨우 그런 남자로 봤다는 거야? 설마, 투자를 안 할 거면 이거나 받고 떨어지라 이건가?

thumnail

그 남자 그 여자의 속사정

“게이가 아니라는 것부터 증명하면 되겠습니까?” 태석의 말에 이솔의 말문이 턱 막혀 들었다. 기껏 도망가겠다고 한 걸음 물러섰지만 다리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태석이 다시 그녀의 손을 잡아 엄지손가락으로 그녀의 손등을 부드럽게 쓸었다. 발끝까지 오므라들게 하는 저릿함이 다시 시작되었다. 머릿속에서는 도망가라는 경보음이 쉴 새 없이 울리고 있었지만, 마음은 그러고 싶지 않아 하는 게 분명했다. 태석과 이솔은 그의 펜트하우스 문 앞에 서 있었다. 전자 도어락 열리는 소리가 나고 그의 공간으로 향하는 문이 열렸다. “들어갈래요? 미리 말하지만 들어가면…….” “기꺼이!” 기꺼이 들어가죠. 당신에 대해 알 수 있다면. 소문의 진위를 확인할 수 있다면. 이 안에서 당신의 진심을 찾을 수 있다면. 이솔이 먼저 한 걸음을 떼었다. 태석이 잡은 손을 당겨 그녀를 다시 멈춰 세웠다. “쉽게 생각하지 마. 들어가면 오늘 밤 안 놓아줄 거야.” 낮고 그르렁거리는 목소리. 지금껏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어투와 함께 그의 눈동자가 검게 일렁이고 있었다. 간신히 억누르고 있는 원초적인 욕구가 간간이 이빨을 내비치는 게 색정적이기까지 했다. 이솔은 아무 말 없이 잡은 손을 당겨 안으로 이끌었다. 그의 등 뒤로 문이 닫히는 소리가 울리는 순간. 태석이 거칠게 이솔에게 덮쳐들었다. 먹이를 낚아채는 짐승처럼 태석은 그녀를 단숨에 끌어안고 입술을 찾아 물었다. 뜨거운 시선이 그녀의 얼굴 구석구석을 쓸어 담았다. “이래도 내가 게이 같아요?” “게이도 키스는 할 줄 알아요.” “그럼 어떻게 증명할까요?” 이솔이 들끓고 있는 그의 눈동자를 좇았다. “최선을 다해서.” 장난 같은 진담에 태석이 진하게 웃어 보였다. 지금껏 봐왔던 어떤 미소보다 환한 웃음이었다. 있는 줄도 몰랐던 뺨의 보조개까지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 사이를 가르고 있던 마지막 꺼풀들이 벗겨져 나갔다. 비밀스럽고 뜨거운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강제맞선, #동상이몽 계약연애, #재벌남, #능력남, #까질남, #츤데레남, #뇌색녀, #능력녀, #철벽녀, #의욕충만엉뚱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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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

“둘 중 어느 쪽이에요? 돈 많은 바보, 아니면, 낙찰받은 게 뭐든 상관없는 사기꾼. 둘 중 어느 쪽이냐고요.” 빈티지 워치 옥션에서 시계를 낙찰받아 나가던 그때, 시비조로 말을 걸어오는 여자 이안 프랑크를 마주치는 건우. “그 시계, 내가 헨리와 함께 만든 가짜란 얘기예요.” 대뜸 나타나 50만 프랑으로 낙찰받은 명품 빈티지 워치가 위조품이라 말하는 여자를 사기꾼 취급하고 무시하려는 찰나, 도저히 무시할 수 없는 이안의 발언을 듣게 된다. 결국 감별사를 찾아가 시계가 위조품인 것을 확인한 건우는 이안을 찾아가고 시계를 두고 아찔한 제안이 오고간다. “말만 해요. 뭘 원하는데요?” “그쪽을 원한다면?” “……?” “그쪽과의 하룻밤을 원한다면.” 죽은 양아버지, 헨리를 위해 워치 옥션을 떠돌며 자신이 팔았던 시계를 다시 사들이는 이안은 자신을 방해하는 건우와 모종의 거래를 하게 되고, 곧 둘은 서로에게 끌리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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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

“둘 중 어느 쪽이에요? 돈 많은 바보, 아니면, 낙찰받은 게 뭐든 상관없는 사기꾼. 둘 중 어느 쪽이냐고요.” 빈티지 워치 옥션에서 시계를 낙찰받아 나가던 그때, 시비조로 말을 걸어오는 여자 이안 프랑크를 마주치는 건우. “그 시계, 내가 헨리와 함께 만든 가짜란 얘기예요.” 대뜸 나타나 50만 프랑으로 낙찰받은 명품 빈티지 워치가 위조품이라 말하는 여자를 사기꾼 취급하고 무시하려는 찰나, 도저히 무시할 수 없는 이안의 발언을 듣게 된다. 결국 감별사를 찾아가 시계가 위조품인 것을 확인한 건우는 이안을 찾아가고 시계를 두고 아찔한 제안이 오고간다. “말만 해요. 뭘 원하는데요?” “그쪽을 원한다면?” “……?” “그쪽과의 하룻밤을 원한다면.” 죽은 양아버지, 헨리를 위해 워치 옥션을 떠돌며 자신이 팔았던 시계를 다시 사들이는 이안은 자신을 방해하는 건우와 모종의 거래를 하게 되고, 곧 둘은 서로에게 끌리게 되는데….

thumnail

리(Re)매치메이커

“나랑 자고 싶다는 뜻 맞습니까?” 사랑은 변한다고 믿는 이랑 앞에 우연히 두 번이나 나타난 남자. 이랑은 근사하고 섹시한 그의 모습에 자연스레 뜨거운 밤을 보내고 만다. 그런데 다시는 볼 일 없을 거라 생각했던 그 남자가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결혼&연애 전문 매치메이커인 이랑 앞에 이번에는 고객으로 나타난 태준. “전 고객과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엮이기 싫어요.” “이미 엮인 거 아닌가요? 송이랑 씨와 나?” 시작부터 꼬일 대로 꼬여 버린 두 사람의 관계는 갑을관계가 되면서 더욱 아슬아슬하게 이어지고. 사랑을 믿지 않던 이랑과 결혼을 이용하려던 태준은 서로에게 알 수 없는 묘한 끌림을 가지게 되는데. “뭐 하는 거예요.” “어쩌면 내가 정말 미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당신을 놓아줄 수가 없어.” 다른 여자와 맺어 줄 남자를 사랑하게 된 이랑과 사랑을 알게 해 준 여자를 외면해야 하는 태준의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위험천만 로맨스.

thumnail

복수 그리고 계약연애

“차주희 씨 집에는 거울도 없나요? 차주희 씨 정도면 충분히 매력적인 사람이죠. 자신에 대해 좀 더 자신감을 가져요.” 이현의 얼굴에 예의 바른 미소가 가득했다. 내가 예쁘다고? 매력적이라고? 그럴 리가. 괜한 반발심이 치솟았다. 그런 감정이 그녀의 목소리와 표정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대표님도 못 할 짓이네요. 날 스카우트하기 위해 맘에도 없는 소리 지껄이려니 힘드시겠어요.” “난 아주 객관적인 사람입니다. 보이는 그대로 말한 건데. 그게 그렇게 못 믿을 소리처럼 들립니까?” “객관적이요? 하! 기가 막혀. 그럼 나랑 데이트해요.” 주희가 다소 도전적인 시선으로 이현을 노려보았다. “내가 매력적인 사람이라면서요. 왜요? 그건 못하겠어요? 역시 나랑 커플로 다른 사람 앞에 나서는 건 부끄러운 거잖…….” “아뇨! 합시다.” 불쑥 튀어나온 이현의 말에 주희의 눈이 커다래졌다. “……?” “나랑 데이트합시다. 차주희 씨.” 이현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그 미소는 쨍한 햇살 같았다. 너무도 밝은, 그래서 그 뒤에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 알 수 없는 너무도 눈부신 미소였다. 그러나 주희는 그때까지도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때로는 능글맞고 얄밉게, 때로는 예리하고 집요하게 자신을 제멋대로 휘두르는 이 남자를 결국 사랑하게 되리라고는. *** 회사와 애인에게서 팽(烹)당한 주희에게 어느 날 경쟁회사인 성주건설 CEO 우이현이 접근해 스카우트와 함께 복수를 제안한다. 그런 이현에게 주희는 역으로 자신의 애인이 되어 자신이 남자들에게 매력적인 여인으로 보일 수 있게 도와달라 청한다. 그렇게 해서라도 자신을 버린 도윤이 뒤늦게 땅을 치고 후회하게 만들 수만 있다면, 다시 돌아와달라고 자신에게 매달리는 비굴한 모습을 볼 수 있게만 해 준다면 이현을 도와 성주건설을 업계 1위 기업으로 만드는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약속한다. 서로의 목적을 위해, 서로에게 필요충분조건이 되어주기로 하고 시작한 계약연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서로에 대한 마음은 진심으로 변해가고. 연기인 척하지만, 진심 100%인 두 사람의 이야기가 통쾌한 복수와 함께 펼쳐진다.

thumnail

깊게 박혀

한번 만난 여자는 두번 다시 만나지 않는 서정 모터스 대표 강인환, 엄마의 뜻을 거역하지 못해 내일을 꿈꿀 수 없는 신비주의 사진작가 서이지. 두 사람의 첫 만남은 핀란드의 백야를 배경으로 이루어진다. “난 인환 씨 맘에 드는데. 인환 씨는 나 어때요?” “네?” “누군가 날 좀 부서져라 안아줬으면 해요. 그게 인환 씨였으면 좋겠고요.” 이지는 하룻밤의 위로에 만족하고 지구 반 바퀴를 돌아 한국으로 돌아가고, 인환은 자신의 철칙과 어울리지 않게 이지를 찾아나서는데!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이어진 숨바꼭질은 어이 없게도 맞선 자리에서 끝이 나고. “대체 어디로 가는 거예요? 인환 씨, 이 손 놓고…….” “이 손 놓으면 또 어디로 도망치려고!” “도망 안 쳐요. 이 상황에서 어디로…….” “하긴! 결혼한다던 잘난 남자가 바로 난데. 도망치는 게 의미가 없긴 하겠군요.” 단단히 화가 난 인환의 목소리에 이지는 가슴 한구석이 숭덩 베어나간다. 우연이 엮이고 엮여 인연이라 생각하기도 잠시, “제가 임신을 했습니다. 대표님의 아이입니다.” 비서실장의 폭탄 발언이 이어지는데!

thumnail

지독한 결혼

“질 나쁜 남자에게 팔려 갈 바에 내게 팔리는 게 더 낫지 않겠습니까?” 채경은 한결과 계약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그 남자를 미련하게 사랑하고 있다는 걸 깨닫기 전까진. “조한결 씨. 우리 이혼해요.” “누구 맘대로 이혼이야? 난 용납 못 해.” 한결은 다른 물건처럼 채경도 제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여자가 제게 이혼을 말하고 떠나기 전까진. *** 한결이 다급하게 그녀를 끌어안으며 속삭였다. 그 목소리에 간절함이 가득했다. 진심 가득한 뜨거운 시선이 간절하게 채경에게 매달렸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말해 주면 안 돼?” “한결 씨.” “네 향기가 내 머리를 아찔하게 만들어. 너무 좋아 미칠 것 같아.” 옷 속을 파고드는 그의 손도 그녀의 어깨를 깨무는 그의 입술도 어느 것 하나 자극적이지 않은 곳이 없었다. “키스해도 돼? 아직은…… 우리 부부니까.” 그의 모든 움직임이 뜨겁고 적나라했다.

thumnail

돌아온 옆집 늑대

※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작품입니다. “안 된다는 소리는 하지도 말아!” 성큼성큼 어둑한 방을 가로지르는 승호의 목소리에 조급함과 욕정이 진득하게 배어나왔다. 그가 눈빛을 번득이며 입술을 핥는 건 환상이었을까 실제였을까. “딱 한 번만 물을 거야. 생각해서 대답 잘 해!” 가벼운 소리는 감히 입에 담지도 못하게 그의 분위기는 거칠고 뜨거웠다. “나랑 하고 싶어? 아니면 하기 싫어?” 금방이라도 목덜미를 물어뜯길 것 같은 위험천만한 기류가 온몸을 저릿저릿하게 만들었다. “묻잖아. 나랑 하고 싶어, 하기 싫어?” 맙소사. 그의 입가에 다시 선득하면서도 위험해 보이는 미소가 피어난다. 유빈은 자신이 늑대 앞에 던져진 토끼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친듯이 섹시한 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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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Re)매치메이커

“나랑 자고 싶다는 뜻 맞습니까?” 사랑은 변한다고 믿는 이랑 앞에 우연히 두 번이나 나타난 남자. 이랑은 근사하고 섹시한 그의 모습에 자연스레 뜨거운 밤을 보내고 만다. 그런데 다시는 볼 일 없을 거라 생각했던 그 남자가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결혼&연애 전문 매치메이커인 이랑 앞에 이번에는 고객으로 나타난 태준. “전 고객과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엮이기 싫어요.” “이미 엮인 거 아닌가요? 송이랑 씨와 나?” 시작부터 꼬일 대로 꼬여 버린 두 사람의 관계는 갑을관계가 되면서 더욱 아슬아슬하게 이어지고. 사랑을 믿지 않던 이랑과 결혼을 이용하려던 태준은 서로에게 알 수 없는 묘한 끌림을 가지게 되는데. “뭐 하는 거예요.” “어쩌면 내가 정말 미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당신을 놓아줄 수가 없어.” 다른 여자와 맺어 줄 남자를 사랑하게 된 이랑과 사랑을 알게 해 준 여자를 외면해야 하는 태준의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위험천만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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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그리고 계약연애

“차주희 씨 집에는 거울도 없나요? 차주희 씨 정도면 충분히 매력적인 사람이죠. 자신에 대해 좀 더 자신감을 가져요.” 이현의 얼굴에 예의 바른 미소가 가득했다. 내가 예쁘다고? 매력적이라고? 그럴 리가. 괜한 반발심이 치솟았다. 그런 감정이 그녀의 목소리와 표정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대표님도 못 할 짓이네요. 날 스카우트하기 위해 맘에도 없는 소리 지껄이려니 힘드시겠어요.” “난 아주 객관적인 사람입니다. 보이는 그대로 말한 건데. 그게 그렇게 못 믿을 소리처럼 들립니까?” “객관적이요? 하! 기가 막혀. 그럼 나랑 데이트해요.” 주희가 다소 도전적인 시선으로 이현을 노려보았다. “내가 매력적인 사람이라면서요. 왜요? 그건 못하겠어요? 역시 나랑 커플로 다른 사람 앞에 나서는 건 부끄러운 거잖…….” “아뇨! 합시다.” 불쑥 튀어나온 이현의 말에 주희의 눈이 커다래졌다. “……?” “나랑 데이트합시다. 차주희 씨.” 이현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그 미소는 쨍한 햇살 같았다. 너무도 밝은, 그래서 그 뒤에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 알 수 없는 너무도 눈부신 미소였다. 그러나 주희는 그때까지도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때로는 능글맞고 얄밉게, 때로는 예리하고 집요하게 자신을 제멋대로 휘두르는 이 남자를 결국 사랑하게 되리라고는. *** 회사와 애인에게서 팽(烹)당한 주희에게 어느 날 경쟁회사인 성주건설 CEO 우이현이 접근해 스카우트와 함께 복수를 제안한다. 그런 이현에게 주희는 역으로 자신의 애인이 되어 자신이 남자들에게 매력적인 여인으로 보일 수 있게 도와달라 청한다. 그렇게 해서라도 자신을 버린 도윤이 뒤늦게 땅을 치고 후회하게 만들 수만 있다면, 다시 돌아와달라고 자신에게 매달리는 비굴한 모습을 볼 수 있게만 해 준다면 이현을 도와 성주건설을 업계 1위 기업으로 만드는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약속한다. 서로의 목적을 위해, 서로에게 필요충분조건이 되어주기로 하고 시작한 계약연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서로에 대한 마음은 진심으로 변해가고. 연기인 척하지만, 진심 100%인 두 사람의 이야기가 통쾌한 복수와 함께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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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결혼

“심(心)은 제 개인 소장품으로 팔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 사고팔지 못하는 건 없습니다. 그저 비용의 문제일 뿐이죠.” “그럼 대답해 보시죠. 얼마면 하태훈 씨 자신을 파실래요?” 어느 날 작은 갤러리 소(所)를 운영하는 관장 윤이서 앞에 나타난 냉철한 기업사냥꾼 하태훈. 태훈은 절대 팔 수 없는 그림 심(心)을 팔라 요구하지만, 이서는 듣던 대로 차갑게 그것을 거절한다. 그것이 끝인 줄 알았는데. “전 오늘, 저 자신을 팔러 왔습니다. 하태훈 씨, 저와 결혼해 주세요.” 몇 달 만에 나타난 이서는 갑작스러운 제안을 한다. “오해하셨군요. 난 아버지의 후계자가 되고 싶은 게 아닙니다.” 오로지 복수와 증오라는 감정만으로 움직이는 이서. 그녀는 알까. 자신이 결혼을 제안한 남자가 살인자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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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난 밤, 탐하다

CJH인베스트먼트펀드사의 대표이사이자 제아 그룹의 숨겨진 사생아, 최주혁. 이담은 어떻게든 그와 결혼해야 했다. 그가 아빠를 죽인 사람들과 관련이 있더라도. “어떤 여자가…… 취향인데요?” “매 순간 날 미치게 만드는 여자, 보고만 있어도 달아오르게 만드는 여자, 계속해서 탐하고 싶은 여자.” 최주혁은 생각보다도 더 거칠고 무례한 남자였다. 하지만. 아빠의 화원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복수를 위해, 이담은 이 말도 안 되는 조건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나가고 싶으면 지금 말해요. 도망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아뇨. 계약이고 약속인데. 지켜야죠.” 아무런 감정 없는 결혼이고 행위여야 했다. 그래야 그와 제아 그룹을 몰락시킬 수 있으니까. 그런데…, 침대 위에서 미쳐 날뛰는 이 남자가 점점 이담을 아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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