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공작을 가드닝 하는 방법
글더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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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읽고 있던 소설에서 엑스트라 드루이드가 쓰러진 남자를 살렸는데, 알고 보니 그 남자가 메인 빌런일 때의 감상을 서술하시오. (5점) -아니, 이런 개쓰레기를 대체 왜 살린 거야? 진짜 사람 보는 눈 없네. 멍청한 드루이드 같으니! 2. 그 드루이드가 알고 보니 자신이었을 때의 심정을 서술하시오. (7점) -안녕하세요. 제가 바로 그 사람 보는 눈 없는 멍청한 드루이드입니다. ** 공작. 원작의 서브 남주이자 메인 빌런. 자신에게 맞서는 이들을 피와 공포로 잠재운 자색 눈의 악마. …를 살리는 엑스트라 드루이드에 빙의했다. 라지만 안 살리면 그만 아니겠어? [근데 이 인간, 나쁜 인간이면 어떡하지?] "적어도 제일 나쁜 놈은 아니네."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그야 눈동자가 파란색이니까.' 잘 키운 토마토 밭에서 폭풍우에 휩쓸린 푸른 눈의 상처투성이 미남을 주웠을 때도 분명 그렇게 생각했는데. "아니, 씨, 눈이 왜 보라색이야?!" 원작대로 빌런을 살려버렸다? 근데…… ―할 일 없으면 가서 굴러다니는 양배추 좀 치워줘. 끄덕. ―아, 쓰러진 모종에 지지대도 좀 세워주고. 끄덕. ―물길 좀 내줄래? 끄덕. ―마지막으로 잘 익은 토마토 따다 주라. 끄……덕. 왜 이렇게 말을 잘 듣지? 저거 아무래도…… '빌런이 아니라 머슴 같은데.' ** #책빙의 #드루이드여주 #공작남주 #엑스트라이지만능력많은여주 #빌런이지만미남남주 #정원사위장취업여주 #그런여주를의심하는남주 #얼결에살려버린빌런 #AS하러갑니다 표지 및 삽화는 돼지 케이크(@tosikou) 일러스트레이터님께서 진행하셨습니다. 많은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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