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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룡이로소이다
우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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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맨스판타지 #로맨틱코미디 #초월적존재 #동거 #나이차커플 #뇌섹남 #연하남 #조신남 #능력녀 #순진녀 #털털녀 #엉뚱녀 #지렁아_너_혹시_용_아니지? #지렁이가_아니라_지룡이시다! 토속 신앙의 이름난 권위자인 준완은 한밤중, 토룡산 밤길 산행에 오른다. 갑자기 내린 큰 비에 귀한 연구 자료가 떠내려갈까 걱정이 되어서. 그리고 목적지인 토굴에 다다랐을 때, 수상한 움직임을 맞닥뜨리는데! ─와라라라라라! 지진이라도 난 듯한 진동, 뒤이어 토굴에서 머리를 내민 것은…… 쭉 뼈진 매끈한 피부, 머리 뒤 하얗고 굵은 환대. 믿을 수 없었지만 그것은 아무리 봐도…… ■■■였다. “거, 거대…… 지렁이다─!” 준완의 경악과 함께 거대한 물체는 지렁이가 되어 그의 손 안에 떨어졌다. 뿅! *** 귀신에 홀린 기분으로 산을 내려와 팔자에도 없는 지렁이를 키우게 된 준완. 그나저나 이상하게도 이 지렁이, 손으로 만질 수도 있고 괜히 신경이 쓰인다. 경미한 결벽증 탓에 연구가 아니고서야 흙에 손대는 것조차 싫어하는 성격임에도. “지렁아, 너 지렁이 맞지? 너 혹시 용 아니지?” 게다가 어쩐지 자꾸 말을 걸게 되는데. 지렁이는 유구무언, 말이 없다. 그동안 외로웠던 것일까? 자신은 외로운 나머지 급기야 미쳐 버린 것일까? 그러나 그날 밤, 준완에게 정말 미쳐 버릴 것 같은 일이 일어나고 마는데─. “내 원래 그대같이 한미한 자와 말을 섞을 존재가 아닌데…… 죽을 것 같소. 진짜.” 누군지 모를 여인이 거실 소파에 앉아 차분히 집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그러더니 정말 천년의 비밀이라도 털어 놓는다는 듯, 비장한 얼굴로 입을 뗐다. “그대만 알고 있어야 하오. 나는…… 지룡이오.” “지렁이요?” 요즘 너무 지렁이에 신경을 많이 썼나? 별소리를 다 듣겠다. 준완이 어이없어하며 코웃음을 쳤을 때였다. 여인이 어마어마한 노성을 터뜨렸다. “지렁이는 무슨 지렁이야! 네 방해만 없었어도 하늘로 승천하셨을 룡이다!” 일러스트 Ⓒ 채운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84
연령 등급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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