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나를 기억하지 말아요
글티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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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으로 말해 드려야 했었나요? 전 당신이 싫어요.” 12살, 샬롯 다프시네는 자신이 소설 속 남주의 악독한 전부인으로 환생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제 운명을 바꾸려 발버둥치지만 변하지 않는 원작에 모든 걸 체념했다. 그런데 웬걸. 남편은 자신에게 사랑을 구걸했다. 아주 간절하고, 애처롭게. 하지만 샬롯은 그런 그를 모질게 내쳤다. “제가 왜, 왜 싫으신 겁니까?” 여인보다 아름다운 얼굴로 눈물을 뚝뚝 흘리며 저를 바라보는 눈길에도, “당신의 치렁치렁한 장발이 싫어요. 여인보다 아름다운 얼굴이 싫고, 검이 아니라 마법을 배우는 것도, 그 때문에 집에 계속 있는 것도, 당신의 성격이 다정한 것도. 다 싫어요.” “제가, 그 모든 것을 다 고친다면…… 샬롯, 당신에게 사랑받을 수 있나요?” “아니요. 그게 녹텀, 당신이기 때문에 다 싫을 거예요.” 그가 저에게 건네는 일말의 희망을 싹둑 잘라 도려냈다. 어차피 그는 샬롯을 단두대에 올리곤 여주인공과 해피엔딩을 이룰 남자 주인공이었으니까. 그런데…… 그런 자신의 남편이. "녹텀이, 죽었다고요?" 죽었다. *** 그로부터 3년이 흘렀다. 샬롯에게 있어선 그 시간이 후회의 연속이었다. 그렇게 그가 남긴 편지를 보며 눈물만 흘리던 그때, “녹텀이 살아있어?” 난데없이 그와 결혼을 하기 전으로 회귀를 하고 만다. 그런데 눈앞에 남편이 이상하다. "공녀니까 이런 미친 곳을 들락날락할 수 있는 거로군?" “불쾌한 행동은 이쯤에서 그만둬야 할 거야, 공녀.” 성격도, 모습도 180도 변해 있는 그. 당신은 평행세계에 있는 또 한 명의 녹텀 아프로스일 뿐일까, 아니면…… “정말, 내게서 도망칠 수 있을 줄 알았습니까?” 아니면, 정말 당신이 내 남편일까? #평행세계관 #회귀 #쌍방후회물 #애잔물 #도망여주 #체념여주 #자낮여주 #대마법사>소드마스터남주 #장발>짦은 머리남주 #자상어른미>유치초딩남주 #선사별후연애? 표지 일러스트 By 챠비(@_CHAB1) 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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