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
마른하늘에 날벼락
마이너만씀
0(0 명 참여)
피바람이 불던 날, 청천은 ‘휴’와 한 내기를 떠올렸다. 그자라면 피 묻은 제 손을 털어내고 술잔을 쥐여줄 수 있겠다고. 천제의 제물로 태어난 탓이라 미뤄두었던 인생에서, 그라면 자신을 평범한 사내로 남게 하겠다고. * “나와 내기하지 않겠나?” 휴가 유려한 동작으로 다시 저를 가리키며 싱글싱글 웃는다. 쓸데없는 바람이나 털어놓던 주제에. “천제가 끝난 밤. 그 담벼락 아래에서 다시 만나는 거지.” 휴의 입꼬리가 부드럽게 말려 올라갔다. “그때, 그대가 살아 있다면 내 벗이 되어주게. 죽어버린다면 내 술 한잔은 저승 가는 길에 마시라 따라줄 수도 있고.” 청천은 제물이 맞았다. 이번 천제의 하늘이 되는 제물 말이다. 그의 입꼬리가 휴와 마찬가지로 삐뚜름하게 말려 올라갔다. “산 자 앞에서 제사라도 지냅니까?” “내가 그대를 살린다 한들, 그대의 의지가 없다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말이야. 그러니 그대가 살고자 발버둥 치는 것이 보고 싶다.” 달을 붙잡아 눈동자에 가두었듯, 청천의 시선을 온전히 사로잡은 휴가 당당히 말했다. “운명을 거스르는 것을 내게 보여주면 좋겠어.” 고작, 반나절. 함께한 시간으로 따지자면 그뿐이었다. 그런데도 저 쉬운 눈웃음 사이로 속내가 까발려진 기분이 들었다. “하지요. 그 내기.” #동양풍서양풍판타지 #이능물 #쌍방구원 #무심수 #상처수 #강수 #제물수 #무사수 #직진공 #계략공 #능글공 #인외존재공 #황자공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94
연령 등급전체이용가

관련 해시태그

#동양풍
#BL
#직진공
#계략공
#상처수
#무심수
#능글공

해당 작품 보러가기

N002
N003
N001
이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고 있는 작품
동양풍 미연시 BL 게임에 빙의됐다
동양풍 미연시 BL 게임에 빙의됐다
브라이티스트
브라이티스트
상실의 시간
상실의 시간
도요시절-복숭아 도둑
도요시절-복숭아 도둑
미연시 주인공이 나를 공략한다
미연시 주인공이 나를 공략한다
황후로 사는 꿈을 꾸었습니다
황후로 사는 꿈을 꾸었습니다
천관사복
천관사복
시선에 가두다
시선에 가두다
만 개의 등을 너에게 바친다
만 개의 등을 너에게 바친다
라이벌 그만두겠습니다
라이벌 그만두겠습니다
전체 리뷰0 개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