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연극 배우 이수현. 추락하는 조명에 맞고 기절했다가 눈을 떴는데, 인기가 없어 연재 중지된 소설, ‘성검의 푸른 기사’에 빙의되었다. 그것도, 기사단을 배신해 곧 처형당할 운명인 아렌트 폰 에크하르트의 몸으로. 무대에서 역할을 다한 캐릭터에게 남은 것은 퇴장. 즉, 죽음뿐이지만…… 캐릭터 해석이란 연기하는 배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법. “잘 부탁한다, 이 배신자 자식아.” 살아남으려면 ‘배신자’ 아렌트가 아닌, 다른 역할을 만들어야 한다. 이야기를 비트는 한이 있더라도. 이제, 목숨 걸고 하는 메소드 연기가 시작된다!
🌟 판타지 소설 중 상위 1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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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은 하나, 지배자는 둘. 세튼 제국을 온전히 집어 삼키기 위한 황제와 대공의 암투는 조용하면서도 격렬하게 이어져 왔다. 오랜 대립 속에서 그들이 자신들을 지킬 가장 화려한 검과 방패로 내세운 것은 바로 두 기사단이었다. 마검사로서 아카데미를 수석으로 졸업한 아시엘 아르셰인은 황제를 직접 모시는 황립 셀레니스 기사단에 입단하게 된다. 기사 서임을 받는 날, 그들의 주군이자 이 제국의 첫 번째 주인인 황제가 말했다. “일하는 방식이 조금 거칠어도 좋아. 아무도 너희들을 방해할 수 없어. 어차피 내가 하는 일이니까.” …맡긴 임무는 거친 방법을 써서라도 무조건 완수해 오라는 말처럼 들리는 것은 아마 착각이 아니겠지. 무자비한 과중 업무와 함께 골치 아픈 일들이 끝도 없이 쏟아지는 건 어쩌면 정해진 운명이었을지도. 될 대로 되라고 해! 아시엘의 무기는 검과 마법, 그리고 뻔뻔함과 말재간이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지만, 어쨌든 무슨 사고를 쳐도 시킨 일은 어떻게든 해 낸다. 그런 기사단의 어엿한 일원이자 황제의 사냥개로서, 아시엘은 지나치게 자유분방한 동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제국 내 분쟁의 최전선에 발을 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