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인 서브공1에 빙의했다
글려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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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기존 이북 출간 작품을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잠들기 전 읽었던 BL 소설 〈구원자〉. 나라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전장의 살인귀이자, 숨겨진 신분을 갖고 있는 〈구원자〉의 서브공. 그리고 그 〈구원자〉 속 메인수의 위험한 작전에 자처하여 참여했다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는 운명을 가진 남자, 시안 호른우드. ‘강시안’은 지금 ‘시안 호른우드’의 몸에 들어와 있었다. *** “대부분의 기억이 안 납니다. 사실 왜 전장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 시안이 흐드러지게 웃었다. 젖은 머리카락은 뺨에 달라붙어 있고…… 단추를 풀어 헤친 넉넉한 상의는 상체에 달라붙어 몸의 실루엣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저 미소. 붉게 진 노을 아래 새하얀 치아를 드러내고 활짝 웃는 눈부신 미소. 마치 그가 세상에 중심에 있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하는 미소. 저 미소가 문제였다. 저 미소가 어떤 이상한 말도 수긍하게 만드는 것이다. “대공 전하께 얼른 자리를 비켜 드려야겠네요.” 늦여름이었다. 햇빛이 들지 않는 숲은 바람이 불면 여지없이 싸늘했다. 하지만 시안은 춥지도 않은지 샘에서 뚜벅뚜벅 걸어 나왔다. 그가 한 걸음 한 걸음 가까워질 때마다 기예르모의 심장도 이상하리만치 크게 뛰기 시작했다. *** 여전히 시안은 〈구원자〉에서 탈출하지 못했고, 탈출하기 위해선 원작대로 이야기를 진행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구원자〉의 메인공 기예르모는 메인수가 아닌 서브공 시안에게 지대한 관심을 쏟는다. 게다가 메인공과 사랑에 빠져야 하는 메인수 아드리안도, 메인수를 사랑해야 하는 다른 서브공 요아힘, 카이사르도 그에게 이상한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 원작대로 흘러가지 않는 꿈에 시안은 미칠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면서도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친다. …그런데 이거, 정말 꿈은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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