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린 아내에게
글진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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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되고 싶어요. 잠자리도 하는 진짜 부부.” 원치 않는 맞선 자리를 훼방놓은 사람은 6년 전의 과외 선생님이었다. 태정혁. 태산 그룹 후계자이자 감히 제가 넘볼 수 없는 높은 산 같던 남자. 그리고…… 첫사랑. “명목상 부부로 지내자. 네가 필요해.” 명목상 부부? “남들 눈이 있는 곳에서만 부부처럼 행동하자는 뜻이야. 둘이 있을 땐 그럴 필요 없어.” 계모인 황준희는 반색하며 받아들인다. “반드시 태정혁과 결혼을 해야 할 거야. 중간에 그쪽 생각이 바뀌어도 절대 엎을 수 없도록 만들어.” “네? 그게 무슨…….” “설마 자기 아이 가진 여자를 내치기야 하겠니.” 그렇게 린은 사생아임을 숨긴 채 그의 결혼 제안을 받아들인다. 기한은 2년. 조건은 이혼. 오직 둘만이 아는 시한부 결혼 생활이 시작되었다. *** 점점 가까워지는 두 사람. 린은 제게만 다정하게 대해주는 정혁을 진작 사랑하게 되었고. 정혁은 어린애인 줄로만 알았던 린이 여자로 보인다. “안아주세요.” “넘어오면 안 멈출 건데.” “멈추지 말아주세요.” 둑이 터지듯, 서로를 향한 사랑이 깊어진다. “입 더 벌려야지.” “아…….” “혀. 더 집어넣을 건데.” 하지만 그를 사랑하기에, 린은 떠날 수밖에 없었다. 「이혼 서류는 첫 번째 서랍에 두었어요. 그동안 고마웠어요. 당신이 행복하기를 바라요.」 참았던 숨을 토해 낸 정혁은 거칠게 마른세수를 했다. “내가 말했잖아. 어떻게든 찾아낸다고.” 검은 눈동자가 짙게 물들었다. 이대로 린을 놓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내 어린 아내만 이 사실을 모른다. 자신이 그녀를 얼마나 갈구하는지를. #재벌남 #상처녀 #사제관계 #여주한정다정남 #젠틀한 줄 알았더니 짐승 #마음 통하자마자 사라진 여주 #눈 돌아간 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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