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막 대공을 무시하다 죽는 악녀로 빙의했다. 그것도 하필 벌써 이혼하자고 말을 꺼낸 뒤. “이 이혼에 이의 있습니다!” “토벌 이후 해 주겠다고 하지 않았나. 당장은 곤란해.” “아뇨. 해당 이혼의 합의를 거부합니다.” 온갖 귀책 사유를 나열해 이혼만은 피했다. 그리고 원작대로 대공이 미치지 않게 도와주었다. 다른 지역과 교류도 터 주며 나름대로 잘 지냈다고 생각했다. 원작과 달리 여주와 원작 남주인 오빠와의 사이도 응원했거늘. ……뭐가 잘못됐지? “다이애나 영애와 파혼했다.” “어, 어째서요?” “네가 짝사랑하던 남자들을 그녀가 넘보지 않았더냐. 어디 감히…….” 아니, 원작에서는 그 반대였는데요? 적당한 때에 좋게 합의 이혼을 하려고 했더니 대공저 사람들이 매달리기 시작했다. “대공비 전하 없는 대공저는 각성하라! 각성하라!” “대공 전하께 성명서를 제출합니다. 대공비 전하를 따라 퇴직하겠습니다.” 너희들은 나를 싫어하는 거 아니었어? 이를 보다 못한 대공이 혼인 서약서를 들고 찾아왔다. “죄송해요. 사용인들의 사표는 수리하지 않으셔도 돼요. 제가 확인해 보겠습니다.” “문서로 된 것을 좋아하는군요.” “정확하게 증거가 남으니까요.” “……그럼 서약서대로 그대에게 남편으로의 의무를 다하게 해 줘.” 남편의 의무요……? 그게 정확하게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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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검 엑스칼리버. 그 검을 뽑는 자가 대륙의 주인이 되리라. 신화 모티브 소설 속 악역으로 빙의했다. 성검을 훔쳐 흑막에게 전한 뒤, 주인공에게 처형당하는 모건 르 페이로. 악행은 사양할게요. 저는 선량한 빙의자입니다. 흑막에게서 벗어나 평화롭고 슬기로운 이세계 라이프를 즐기려 했다. 그런데 검이 잘 꽂혀 있는지 확인한다는 게 그만 뽑아 버렸다. “아니, 신탁을 받은 전설의 검이 왜 이렇게 쉽게 뽑혀?!” 주인공에게 엑스칼리버를 넘기고 튀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분위기가 이상하다. “검을 들고 어디를 갈 생각이었나요.” “그, 글쎄요. 요 앞 호수로 나들이……?” “그래요. 그 호수를 넘으면 바로 브리튼의 땅이고.” “저는 아서에게 당신을 넘겨줄 생각 없습니다.” “저기, 무슨 오해가 있는 모양인데요.” “대륙을 품에 안겨 줄 테니, 그러니 떠나지 말고 내 곁에 있어 줘요. 모건.” 전쟁의 서막을 여는 아발론의 새 왕도. “사랑스러운 모건. 감히 브리튼의 왕께 욕망하는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제 목숨과 명예를 걸고 당신을 반드시 걸맞은 자리에 앉히겠습니다.” 검의 주인이 되어야 할 주인공도. “나는 상대가 여자라도 상관없어. 혼수도 이미 준비되었고. 자, 어서 브리튼으로 와서 우리 아버지를 밀어버리자!” 남주인공과 혼인한다는 신탁을 받은 여주인공도. -한번 뽑으면 죽을 때까지 같이 가는 거야. 좋아, 대륙의 주인이 나가신다! 이놈의 엑스칼리버까지. 왜 다들 다 제정신이 아닌 건데? 저기요. 저 대륙 필요 없다니까요? #책빙의물 #아서왕 전설 모티브 #악녀빙의 #흑막남주 #원작남주 #집착남주 #착각계 #치유계능력자 #로맨틱코미디 #여주판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