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가 모두에게 경멸받고 있다. 이름만으로도 천하를 몸서리치게 만드는 남궁세가의 태상가주와 가주. 차기 검제 자리를 노리고 다투는 두 공자 남궁 현과 남궁 휘까지. 뭐, 할 말은 없다. 내가 그들이 애지중지하던 남궁소연의 몸에 상처를 내다 들켜 버렸으니까. 지금 비록 네 살짜리의 몸속에 갇혀 있지만 내가 천마신교의 생사마의였으며, 실은 그 남궁소연을 치료 중이었음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결국 손쓸 틈 없이 남궁소연이 죽자, 그들은 나에게 아이를 대신하라 말한다. …그렇게 나는 남궁세가 고명딸이 되었다. #무협물 #빙의물 #착각물 #재회물 #능력여주 #후회남 #혐관 표지 일러스트: Bos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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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부인의 아이를 장자로 만들려는 남편에게 홀대와 무시를 당하며, 끝내 임신한 아이마저 잃게 되는 비운의 여주인공 스티아나에게 빙의했다. 왜 하필 이 소설이야? 왜 하필 지금이고? 하다못해 임신한 상태만 아니어도 나았잖아! 언제일지 모르지만 소설의 내용대로라면 조만간 남편이 배 속의 아이를 죽이려 할 것이다. 이번에는 절대 그렇게 되게 할 수 없었다. 다행인 건 소설 속 설정상 나는 조만간 죽고 회귀할 예정이었다. 해서, 그때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원작 속 스티아나와 다르게 남편을 밀어내고 모진 말로 외면했다. 그러자 전과 달리 협박까지 서슴지 않으며 집착하는 남편 번리, 그때마다 메른돌프 기사단의 조장이자 호위기사인 카이옌이 내 곁을 지키고 보살펴 주는데. 그와의 인연은 회귀 후에도 계속될 수 있을까?
무협 소설 속,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문도 백설연의 몸에 빙의했다. 내공도 그럭저럭, 무공 실력도 그럭저럭. 특별히 내세울 건 없지만 이 세계의 정보를 알고 있으니, 그걸 이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나……. 왜 살수야?’ 살행에 나섰다가 만난 남자가 이상한 소리를 한다. “화련…. 네가 어찌 여기에…….” 화련? 혹시 마도에게 납치당해 제물이 되어 죽었다는, 황자의 정혼자? 그러면 혹시 이 사람이 황자? 그런데 나도 참 이상하지. 나는 왜 이 사람에게 죽을 예정인 황태자에게 더 마음이 갈까. 황자 전하. 저 잠시 지나갈게요.
[독점연재] 란테 가문의 장녀에게는 시간이 다르게 흐른다. 영혼의 반려를 만나 사랑의 감정을 깨닫기까지 늙지 않다가 각인이 이루어진 후에야 비로소 반려와 함께 정상적인 시간의 흐름 속에 존재하게 된다. 갓 다섯 살이 된 리하르트는 정략결혼으로 맺어진 아이였다. 아무리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이 상황을 이해하려 애쓰는 페스티나에게도 그는 좀 많이 벅찼다. 열 네 살의 외모 차이는 해가 갈수록 줄어들 것이고 언젠가는 역전이 되거나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영원히 유지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저 천사같은 귀여운 아이일 뿐이었다. 페스티나가 높이 쌓인 결재 서류를 반쯤 처리했을 때 특이하게 생긴 종이 하나가 나왔다. [이온 천구서-페수티나 란태와의 이온을 천구함미다!!] 자기가 일을 대신 해 줄 테니 페스티나는 쉬라며 귀한 약초에 물을 너무 많이 주어 사고를 친 리하르트의 반항이었다. 근신 좀 하라며 안 놀아줬다고 이혼을 청구해? [승인함] 부드러운 펜깃으로 유려하게 서명을 마쳤다. 안 그래도 바빠죽겠는데 이런 장난에 장단을 맞춰줄 시간은 없다고 생각하며 서류를 보냈는데. 남편이 집을 나갔다. 그리고 15년만에 흑막이 되어 돌아왔다.
평생 그의 그림자였다. 그는 자기가 사랑한 여자가 원한대로 맹주가 되고 싶어했고 나는 그의 뜻을 이루어주고 싶었다. 외과 레지던트였던 나에게 새롭게 펼쳐진 소설 속 세계에서 그는 내 주군이자 최애캐였으니까. 치열한 전투에서 단전이 부서져 더 이상 그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떠나기로 결심했을 때 단 한 번, 내 욕심을 채웠다. 그날의 일로 아기가 생겼고 멀리서 나는 마침내 그가 맹주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그는, 맹주가 된 그를 원하는 여자 대신 나를 찾아왔다. 자객을 백 코러스 처럼 데리고 다니는 맹주 옆에서 아이를 어떻게 키우나 싶어 도망쳤지만, 아이가 자꾸 아빠랑 내통한다. ""내가, 어? 먹튀는 했지만, 어? 그렇다고 사람을 이렇게 달달 볶나?"" 집착남에게서 벗어나려고 했는데 아이가 아빠 바보일 때의 문제점에 대한 고찰. 이럴 때 보세요 사랑해서 떠났고, 사랑해서 되찾아오려는 남녀가 궁금할 때.
대륙 전역을 피로 물들이며 기어이 대륙을 통일하고 전역에 제국의 깃발을 꽂는 폭군의 유모에 빙의했다. 소설에는 나오지도 않는 폭군의 유년기에. 무서운 황제와 그보다 더 무서운 황후 때문에 늘 짓눌려서 실수를 반복하고, 밤에는 이불에 지도를 그리는 어린 황자의 유모가 된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어엿한(?) 폭군이 되겠지만 지금의 그는 오줌 싼 바지를 안 벗겠다고 버티는 아이에 불과했다. “폐하. 그러다가 엉덩이 다 짓무른다고요! 빨리 벗으세요!” “시도! 나 오줌 안 쌰쪄! 나 오줌 쌰는 애 아니야! 황우 패아가 그건 바보나 하는 짓이래쪄!” “네. 주스를 엎지른 거죠? 알아요. 그러니까 빨리 주세요.” “이거… 졍말 쥬뚜야. 유베린. 졍말 쥬뚜야.” “알았어요. 알았으니까 이제 벗으세요. 아휴. 주스를 정말 많이도 싸셨네요.” “아니라니깐? 내가 쌴 거?” 조그만 얼굴에 보석처럼 박힌 커다란 눈에 금세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계속 그렇게 놀려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황제의 명령으로 일찍부터 전장에 나가 제국의 국경을 지키던 황자가 어느 날 돌아왔다. 전쟁 중에 입은 부상을 치료하러. 나는 그와의 인연이 다했다고 생각하며 안심하고 이미 다른 곳에 발령 받아 찌그러져서 있는 듯 없는 듯 잘살고 있었는데 하필 그가 나를 기억해냈다. “내가 다쳐서 유모의 도움이 필요해.” “전하. 다친 건 귀라면서요. 화살이 귀를 스쳤다면서요. 이런 거 다 혼자 할 수 있잖아요.” 황자 새끼가 다 큰 채 돌아와서 사기를 친다.
무협 소설 속,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문도 백설연의 몸에 빙의했다. 내공도 그럭저럭, 무공 실력도 그럭저럭. 특별히 내세울 건 없지만 이 세계의 정보를 알고 있으니, 그걸 이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나……. 왜 살수야?’ 살행에 나섰다가 만난 남자가 이상한 소리를 한다. “화련…. 네가 어찌 여기에…….” 화련? 혹시 마도에게 납치당해 제물이 되어 죽었다는, 황자의 정혼자? 그러면 혹시 이 사람이 황자? 그런데 나도 참 이상하지. 나는 왜 이 사람에게 죽을 예정인 황태자에게 더 마음이 갈까. 황자 전하. 저 잠시 지나갈게요.
스폰서를 위해 진실을 묵살하다 사람을 죽게 만든 부패 검사, 서지열. 그로 인해 쌍둥이 오빠를 잃게 된 이율. 둘은 스폰서 세력으로부터 한곳에 감금되고. 그들을 지켜보는 시선은 둘이 24시간 안에 동침할 것을 두고 베팅을 시작하는데…….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남은 남자와 금방이라도 쓰러져 버릴 듯한 여자의 위태로운 생존기.
“스티아나, 당장 에일린을 부축해라. 어서. 어서!” 그는 깊은 검상을 입고 피를 쏟아내는 나 대신, 내가 쏟은 피가 튀었다고 기절한 영애를 안고 소리쳤다. 미안합니다. 왕자 전하. 그건 다른 사람에게 시키셔야겠네요. 그의 기사단장으로 살다가 그를 대신해 죽었다. 눈을 감는데 좋은 추억이 하나도 없는 게 서러웠다. 그러나 그런 삶이라서 좋은 건, 아무 미련도 남지 않는다는 거였다. 분명히 그랬는데... *** 내 주위에 빙 둘러선 이 부담스런 패밀리들은 뭐냐? 머리에 황금관을 쓴 걸로 봐서 보통 사람들은 아닌 것 같은데. 침대 양쪽에서 머리통 반쪽만 겨우 내밀고 있는 꼬맹이들은 원 플러스 원인가? “스티아나. 네가 제국에 승리를 가져다주었다. 내 사랑스러운 황녀. 네 생일마다 대륙의 왕국을 하나씩 점령해서 주겠다.” “후에엥...” 이제 이 위화감의 정체를 알았다. 어떡해. 갓난아기가 됐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