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르
글이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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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여자고 당신은 남자다. 당신은 소년이고 당신은 소녀다. 당신은 지팡이를 쥐고 비틀거리는 늙은이다. 당신은 얼굴을 모든 방향으로 향한 채 태어났다.』 아타르바 베다의 10장 중에서. 불우한 가정환경을 딛고 자신의 힘으로 삶과 사랑을 쟁취하고 승무원이 된 여자, 이서린은 가끔씩 꿈을 꾼다. 어떤 남자가 그녀에게 ‘나의 라다’라고 속삭이는 꿈을. 전생을 기억해 내지 못한 그녀는 인도에서 온 귀빈을 응대하는 일을 맡게 되었다가 타다그룹 회장 라탄을 만나게 된다. 세상에 무서울 것 없는 남자, 라탄 나발 나와르완지 타다는 어린 시절 슬럼 피플들에게 납치를 당한 것을 계기로 자신의 전생을 떠올린다. 그의 전생은 바로 힌두교의 신 크리슈나. 자신이 화신(化神)임을 깨달은 그는 전생에서부터 연이 이어져 왔던 아내 라다를 찾아 헤매지만 좀체 그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 사람이 라다일까, 언제나 기대했다가 실망하기의 연속이다. 그런 그의 눈앞에 어느 날 나타난 이서린. 그녀는 누구일까. 이번엔 정말 라다의 현신일까. 라탄은 이서린이 진정 자신의 라다인지 알아내려 시험하고, 약혼자가 있는 이서린은 그런 라탄에게서 도망친다. 그러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을까. 어느덧 그들은 진심으로 서로에게 이끌리는 자신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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