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했지만, 내 인생 살게요
글시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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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1은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개정판이며, 19세 이용가로 동시에 서비스되는 작품입니다. 연령가에 따라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다를 수 있으니, 연령가를 확인 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어쩜 좋아. 사대천왕님들이 전부 모여 있다니! 중학생 때는 반이 다 갈라져 있어서 이리 모여 있는 모습은 보기 드물었는데…!” “천하랑 님도 사대천왕님들만큼은 아니지만 중학생 때부터 알아주던 여신님이야. 항상 수석을 놓치지 않으셨고, 무엇보다 정말 아름다우시잖아.” “여신이라니. 그럼 여신을 지키는 사대천왕인가?” “아무리 그래도 사대천왕님들에게 비비다니! 신도윤 님은 그 화려한 미모만으로 자체 발광이시고!” “이현 님은 과묵하면서 시크한 매력이!” “김지후 님은 그 다정다감하시고 안경을 쓴 모습이 금욕적이야!” “정다온 님의 그 깜찍한 악동 같은 모습은 내 심장을 넘어 세상을 부술 게 분명하다고!” 이라는 유치하기 짝이 없는 인소 속 엑스트라에 빙의해버렸다. 원작에 휩쓸리지 않고 내 인생을 살아봐야지, 생각한 것도 잠시. 제일 친한 친구가 되고 싶어하는 여주인공, 내밀한 속사정을 터놓고 의지하는 남주 후보이자 사대천왕, 후계자 자리를 두고 불편한 관계인 줄 알았던 원작에서의 유신그룹 후계자, 그리고 알 수 없는 얼굴로 다가오는 메인 빌런까지. 온갖 등장인물이 주변을 떠나지 않는다. 평온한 학교생활이 이다지도 어려울 줄이야! 원작은 어디로 도망간 걸까. [미리보기] [가장 예쁜 물건을 가져오시오.] 종이를 확인 한 나는 일단 무작정 아이들에게로 달려가 종이를 보여줬다. “예쁜 물건? 보석이라도 가져가야해?” “학교에서 비싼 물건을 찾지는 않지 않을까.” 신도윤과 김지후는 종이를 보며 고심했다. 반 학생들도 흥미를 갖고 다가와 구경하거나 한마디씩 보태며 추리에 손을 더했다. 1등을 하고자한다면 지금 바로 물건을 구해 가야했기에 초조해져왔다. “예쁜 사람이라면 바로 골에 들어갈 수 있었을 텐데.” “그거야! 거울 있는 사람!” 정다온의 중얼거림에 천하랑은 주먹을 탁 치더니 거울을 구했다. 다행히 옆에 있던 여자 아이가 거울을 들고 있어 바로 구할 수 있었다. 천하랑은 그 거울을 쥐고는 내 손에 쥐어주며 작게 속삭였다. “…그걸 나보고 하라고?” “이안아, 넌 할 수 있어! 어서 가!” 천하랑의 떠밀림에 어정쩡하게 뛰다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골로 뛰어갔다. 미션 달리기인 만큼 골인 지점에는 미션지를 심사할 학생들이 서있었다. “가장 먼저 들어온 사람은 1학년 4반의 유이안 선수! 미션 확인하겠습니다.” 조금 주기 싫은 마음을 담아 꽉 쥔 종이를 건넨 나는 거울을 들어 내 얼굴을 비추며 수줍게 말했다. “…제 얼굴이 비친 거울이 가장 예쁜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사 위원들은 멍한 표정으로 나를 보더니 이내 입을 틀어막고는 책상을 탕탕탕- 두드렸다. “통과! 통과입니다!”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대가로 내 체면을 팔아넘긴 기분이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헤, 하는 얼굴로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어 나는 얼굴을 가리고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뛰어갈 수밖에 없었다. “푸하하하! 천하랑 미친 거 아니야? 그걸 유이안 시키네.” “큽, 아니, 맞긴 한데…크하하학! 보통 그런 생각은 못하지 않나? 하학, 아, 배아파.” “이안이의 얼굴이 안 통할 리 없잖아.” 아이들은 나를 계속 보고 있었는지 웃음을 터트리다 못해 눈물까지 흘리고 있었고, 원인인 천하랑은 자신이 다 자랑스럽다는 얼굴로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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