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그리던 귀농, 그 첫 해. 피폐물의 악녀이자 여주 에리카에게 빙의되었다. “당장 이혼해요, 우리! 대신 위자료는 아주 넉넉히, 알죠?” “뭘 원해도 몽땅 내어줄 거야. 이혼만 해 준다면.” “그동안 미안했어요. 꼭 멋지고 훌륭한 공작이 되시기를 빕니다.” 여러모로 입바른 소리를 내뱉고 냉큼 내빼긴 했지만, 사실 인간 싫어하고 돈 좋아하는 그녀의 속마음은 사뭇 달랐다. ‘이렇게 쉬운 남자였나, 에를 드 라트랑!’ *** 이혼의 대가로 받은 땅에서 시작된 에리카의 귀농 라이프! 홀로 여유로운 생활 중인데 자꾸 신경 쓰이는 존재가 생겨버렸다. “혹시 네가 위험해지면 구해 주려고 했다고.” “설명은 필요 없어. 너를 믿겠다.” 한편 자꾸 인원이 늘고 있다는 부작용도 빼놓을 순 없지. 그것도 인간이 아닌 것들까지! “난 인정 못 해. 때가 되면 모조리 부숴 버리겠어.” “그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어?” “어쩌면 세상에서 네 존재가 지워질지도 모르니까.” 방해꾼도 여럿. “언니, 이렇게 하면 되는 거죠? 은근 재밌네. 사교계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기분.” “아무래도 나와 계약해 줘야겠군.” “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스토커도 여럿. 과연 이 귀찮은 것들을 몽땅 물리치고 혼자만의 생활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2023년 10월 05일
2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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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악의로 누명을 쓴 뒤, 가문이 몰락해 평민이 되어버린 리오나. 최악의 상황에서도 여전히 곁을 지켜주는 전 약혼자 에리스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저기 변두리의 창부들을 봐. 참으로 처참한 생이지?” “예전에 함부로 나갔다가 팔려 갈 뻔했던 것, 잊지 마.” “너는 정말 운이 좋아. 다행히 내가 곁에 있으니까 말이야.” 애정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거짓은 거미줄처럼 리오나를 옭아매고 있었고, 배후를 알았을 땐 이미 목숨이 다한 뒤였다. 모든 것이 끝났다 포기해 버린 순간, 리오나는 과거에서 눈을 떴다. ‘다시 돌아왔다고? 그 미련하고 어리석던 시간으로?’ 행복한 추억이라 믿어 의심치 않던 모든 기억은, 돌아온 후 다시 되짚어보니 모욕으로 낙인찍힐 순간들에 불과했다. 리오나는 마지막 숨을 내쉬던 그때에도 에리스를 완전히 버릴 수 없던 제 모습을 되새겼다. 분명 그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던 어리석음. 모든 죄를 다른 이에게 넘겨 버린 맹목적인 애정. ‘내 모든 것을 다른 이의 손에 맡겨 둔 대가를 받은 거라면, 이번 생은 오로지 내 의지로 결정하겠어.’ 리오나는 그들이 치러야 할 정당한 대가를 청구하겠다고 결심했다. 제게 쏘아진 모든 악의를 그대로 돌려주고, 살아갈 나날을 오로지 자신의 것으로 만들겠다
누군가의 악의로 누명을 쓴 뒤, 가문이 몰락해 평민이 되어버린 리오나. 최악의 상황에서도 여전히 곁을 지켜주는 전 약혼자 에리스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저기 변두리의 창부들을 봐. 참으로 처참한 생이지?” “예전에 함부로 나갔다가 팔려 갈 뻔했던 것, 잊지 마.” “너는 정말 운이 좋아. 다행히 내가 곁에 있으니까 말이야.” 애정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거짓은 거미줄처럼 리오나를 옭아매고 있었고, 배후를 알았을 땐 이미 목숨이 다한 뒤였다. 모든 것이 끝났다 포기해 버린 순간, 리오나는 과거에서 눈을 떴다. ‘다시 돌아왔다고? 그 미련하고 어리석던 시간으로?’ 행복한 추억이라 믿어 의심치 않던 모든 기억은, 돌아온 후 다시 되짚어보니 모욕으로 낙인찍힐 순간들에 불과했다. 리오나는 마지막 숨을 내쉬던 그때에도 에리스를 완전히 버릴 수 없던 제 모습을 되새겼다. 분명 그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던 어리석음. 모든 죄를 다른 이에게 넘겨 버린 맹목적인 애정. ‘내 모든 것을 다른 이의 손에 맡겨 둔 대가를 받은 거라면, 이번 생은 오로지 내 의지로 결정하겠어.’ 리오나는 그들이 치러야 할 정당한 대가를 청구하겠다고 결심했다. 제게 쏘아진 모든 악의를 그대로 돌려주고, 살아갈 나날을 오로지 자신의 것으로 만들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