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순한 연애
글유송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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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형제를 처음 본 날, 어린 소은은 깜짝 놀랐다. 이렇게 잘생긴 얼굴은 태어나 처음 봤으니까. 그런데 이런 국보급 유전자가 무려 두 개나 있다니! “다 닦았다. 이제 깨끗해졌네, 공주님?” “하얗고 동그란 게 꼭 찐빵 같네. 야, 찐빵!” 충격의 첫 만남 이후 진서와 태서는 각자 소은의 인생에 아주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보기만 해도 설레는 첫사랑과, 친오빠나 다름없는 원수로. 똑같지만 너무도 다른 두 남자와 함께한 20년의 세월. 소은의 가슴은 늘 한쪽으로만 두근거렸는데……. “차소은, 우리 이미 잤어.” “술에 취했을 때잖아! 내 말은, 맨정신으로도 그게 가능하겠냐는 거야.” “왜 불가능한데? 나는 지금도.” 태서가 소은을 빤히 응시하며 느릿하게 말을 이었다. “너랑 하고 싶은데.” 말도 안 되는 방향으로 심장이 쿵쿵, 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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