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형제를 처음 본 날, 어린 소은은 깜짝 놀랐다. 이렇게 잘생긴 얼굴은 태어나 처음 봤으니까. 그런데 이런 국보급 유전자가 무려 두 개나 있다니! “다 닦았다. 이제 깨끗해졌네, 공주님?” “하얗고 동그란 게 꼭 찐빵 같네. 야, 찐빵!” 충격의 첫 만남 이후 진서와 태서는 각자 소은의 인생에 아주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보기만 해도 설레는 첫사랑과, 친오빠나 다름없는 원수로. 똑같지만 너무도 다른 두 남자와 함께한 20년의 세월. 소은의 가슴은 늘 한쪽으로만 두근거렸는데……. “차소은, 우리 이미 잤어.” “술에 취했을 때잖아! 내 말은, 맨정신으로도 그게 가능하겠냐는 거야.” “왜 불가능한데? 나는 지금도.” 태서가 소은을 빤히 응시하며 느릿하게 말을 이었다. “너랑 하고 싶은데.” 말도 안 되는 방향으로 심장이 쿵쿵, 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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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귀여운 아이를 구해주었더니, 지나치게 섹시한 애 아빠와 엮이기 시작했다. “아빠가 베토벤을 많이 좋아하시나 보네?” “아빠가 아니라 엄마가요.” “아, 그럼 여기 있는 것들은…….” “엄마가 돌아오면 아빠가 선물해 줄 거래요.” 그가 한 여자를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의 사랑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아무한테나 친절한 게 아니라 서다현 씨한테만 그런 건데.” 그런데 그는 생각보다 순정적인 남자인지는 몰라도 어쩐지 좋은 남자는 아닐 것 같다. “아이가 조금씩 자랄수록 그 사람을 닮아가니까…… 자꾸 보게 되고, 아끼게 되고, 아프면 걱정되고.” 자신의 피가 섞인 자식이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낳은 아이여서 사랑하게 되었다는 뜻이었다. 그에게 묻고 싶었다. 여전히 그 사람을 기다려요? 나를 그런 눈으로 보면서, 아직도 다른 여자를 마음속에 품고 있는 거예요? 살기 위해 기억을 지운 여자와 그녀만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남자의 이야기, * 본 도서의 ‘외전’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개정판입니다.
*본 작품은 외전만 19세 이상 이용가입니다. 구매에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지나치게 귀여운 아이를 구해주었더니, 지나치게 섹시한 애 아빠와 엮이기 시작했다. “아빠가 베토벤을 많이 좋아하시나 보네?” “아빠가 아니라 엄마가요.” “아, 그럼 여기 있는 것들은….” “엄마가 돌아오면 아빠가 선물해 줄 거래요.” 그가 한 여자를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의 사랑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아무한테나 친절한 게 아니라 서다현 씨한테만 그런 건데.” 그런데 그는 생각보다 순정적인 남자인지는 몰라도 어쩐지 좋은 남자는 아닐 것 같다. “아이가 조금씩 자랄수록 그 사람을 닮아가니까… 자꾸 보게 되고, 아끼게 되고, 아프면 걱정되고.” 자신의 피가 섞인 자식이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낳은 아이여서 사랑하게 되었다는 뜻이었다. 그에게 묻고 싶었다. 여전히 그 사람을 기다려요? 나를 그런 눈으로 보면서, 아직도 다른 여자를 마음속에 품고 있는 거예요? 살기 위해 기억을 지운 여자와 그녀만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남자의 이야기,
*이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콘텐츠입니다. 예정되었던 결혼식은 차질 없이 진행되었다. 그렇게 서진은 한 남자와 결혼을 서약했다. 서진의 원래 정혼자인 한민후의 이복형이자, 죽은 언니의 오랜 정혼자였던 한태주와. 그리고 그는, 서진이 예전부터 마음속으로만 품고 원했던 남자였다. “언니를 사랑했어요?” “그게 왜 궁금하지?” “신경 쓰였으니까요. 날 보면서 내 언니를 떠올리지 않을까.” “난 네가 내 동생과 약혼한 순간부터 그 녀석이 네 손끝이라도 건드렸을까 돌아 버릴 지경이었는데.” 두 사람의 어긋난 결혼 생활이 시작되었다.
*본 작품은 외전만 19세 이상 이용가입니다. 구매에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지나치게 귀여운 아이를 구해주었더니, 지나치게 섹시한 애 아빠와 엮이기 시작했다. “아빠가 베토벤을 많이 좋아하시나 보네?” “아빠가 아니라 엄마가요.” “아, 그럼 여기 있는 것들은….” “엄마가 돌아오면 아빠가 선물해 줄 거래요.” 그가 한 여자를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의 사랑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아무한테나 친절한 게 아니라 서다현 씨한테만 그런 건데.” 그런데 그는 생각보다 순정적인 남자인지는 몰라도 어쩐지 좋은 남자는 아닐 것 같다. “아이가 조금씩 자랄수록 그 사람을 닮아가니까… 자꾸 보게 되고, 아끼게 되고, 아프면 걱정되고.” 자신의 피가 섞인 자식이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낳은 아이여서 사랑하게 되었다는 뜻이었다. 그에게 묻고 싶었다. 여전히 그 사람을 기다려요? 나를 그런 눈으로 보면서, 아직도 다른 여자를 마음속에 품고 있는 거예요? 살기 위해 기억을 지운 여자와 그녀만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남자의 이야기,
*이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콘텐츠입니다. 짝사랑 한 번, 썸 한 번, 연애 한 번. 백하나의 연애 역사는 화려하지 않았다. 그 마지막 연애마저도 상처만 남긴 채 끝나 버리자 앞으로 제 인생에 남자는 없다며 호언장담한 그녀. 그런데 그 결심을 흔드는 남자가 나타났다. “다 컸네. 나한텐 연락 한 번 없더니.” 단짝 친구의 오빠, 강우의 다정함에 하나의 열일곱은 설렘으로 물들었었다. 하지만 자신을 동생으로만 대하는 그의 태도에 남몰래 마음을 접었건만. “위, 아래, 옆 다 막힌 곳에 가면 너, 안고 싶을 거 같아.” 성인이 되어서 본 강우는 예전과 달랐다. 변함없이 다정하지만, 자신을 향한 욕망에 망설임이 없는 그 때문에 하나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는데…….
“은호 너… 천사 같아. 수호천사.” 나 하나밖에 없다는 절실한 눈망울로 있는지도 몰랐던 부성애를 자극하며 너는 그렇게 나의 세상이 되었다. 발닦개, 시다바리, 집사, 그 어디쯤의 나는 친구, 가족, 소울 메이트, 그 어디쯤의 너를 이제 보지 않고선 살 수 없는데 넌 한다는 소리가 고작, “은호야, 나 이제… 너 안 보고 싶어.” 네가 원하는 건 뭐든 들어줘도 그것만은 죽어도 안 되는데. 나 하나밖에 없다는 그 절실한 눈망울로 가능한지도 몰랐던 절망을 안겨 주며 너는 그렇게 내 세상을 무너트렸다. 더는 모른 척할 수 없다. 시간이 그어 놓은 견고한 선을 넘는다. 내 곁에서 사라져 버릴 것 같은 널 놓치기 전에. * 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개정판입니다.
“누나한테는 이 상황을 책임질 의무가 있는 거지?” “……그, 그렇지.” “그럼 내가 원하는 거 들어줘.” 이게 아닌데. 이미 전부 제 잘못이라고 납작 엎드려 놓고 이제 와서 발을 빼기엔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그래서 네가 원한다는 게, 우리가 사귀는 거니?” “맞아.” “정말 그게…… 최선이야?” 정원은 결연한 표정으로 답을 대신했다. “너 후회할 거야. 나중에 누나가 옳았다고 울며불며 매달려도 난 모른다.” “난 누나가 지금 한 선택, 절대 후회 안 하게 만들게.” 쪼그마한 게, 아니 절대 쪼그마하진 않지만, 아무튼 어린 녀석이 말은 아주 자신감이 넘친다. 자신은 벌써부터 눈앞이 깜깜한데. “지우희, 이제 나한테 코 꿰였네.” 녀석이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이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콘텐츠입니다.
잔인하게 버렸던 첫사랑을 다시 만났다. “내 여자가 이걸 이렇게 좋아하는 몸으로 태어났는데, 널 가만히 놔둔 채로 내가 그동안 얼마나 불안했겠어?” 어른이 된 남자에게선, 세상 모든 걸 제게 바치고 싶어 안달 난 것 같았던 소년의 얼굴을 찾을 수 없었다. “생각할수록 괘씸하네. 감히 내 앞에서 거짓말을 쳐?” 내가 모르는 권이환과, 내가 뼛속 깊이 잘 아는 권이환. 그 둘이 다른 존재처럼 어지럽게 뒤엉키고 있었다. “앞으로 내가 하는 짓이 마음에 안 들더라도 참아, 해수야. 그동안은 내가 참았으니까.”
은우의 약혼자는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 그녀를 여자로 보지 않는다는 점만 제외하면. “너와 같은 감정이 아니더라도, 내가 먼저 약속을 어기는 일은 없을 거야.” 전부 은우의 몫이었다. 사랑하는 것도, 기다리는 것도, 매달리는 것도. 그래도 괜찮았다. 세현과 자신을 이어주는 단단한 운명을 믿었으니까. “내가 아빠 딸이어서 오빠랑 약혼할 수 있었던 건데…… 그게 아니었다고 하니까…….” 그 운명이 부서지자, 은우는 세현을 놓아 주기로 결심한다. “은우야, 고작 이 정도였어?” 늘 은우에게 다정했던 세현의 얼굴이 낯설게 변한 건 그때였다. “엄마랑 아빠, 다…… 곧 올지도 몰라. 그러니까…….” “그럼 보여 줄 수 있겠네. 우리가 하는 짓을 보고 나면 네 동생과 날 엮을 생각은 꿈에서도 못 하게 될 테니까.”
은우의 약혼자는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 그녀를 여자로 보지 않는다는 점만 제외하면. “너와 같은 감정이 아니더라도, 내가 먼저 약속을 어기는 일은 없을 거야.” 전부 은우의 몫이었다. 사랑하는 것도, 기다리는 것도, 매달리는 것도. 그래도 괜찮았다. 세현과 자신을 이어주는 단단한 운명을 믿었으니까. “내가 아빠 딸이어서 오빠랑 약혼할 수 있었던 건데…… 그게 아니었다고 하니까…….” 그 운명이 부서지자, 은우는 세현을 놓아 주기로 결심한다. “은우야, 고작 이 정도였어?” 늘 은우에게 다정했던 세현의 얼굴이 낯설게 변한 건 그때였다. “엄마랑 아빠, 다…… 곧 올지도 몰라. 그러니까…….” “그럼 보여 줄 수 있겠네. 우리가 하는 짓을 보고 나면 네 동생과 날 엮을 생각은 꿈에서도 못 하게 될 테니까.”
“내가 앞으로 당신하고 뭘 하려는 건지 이제 알겠어요?” 기조보다 더 소중한 존재가 생겼다. 제 아이를 위해서라면, 그의 오랜 상처를 잔인하게 헤집는 일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기조 씨, 계속할까요?” 남자의 커다란 몸이 기어이 그녀의 앞에서 무너져 내렸다. 바닥에 무릎을 꿇은 그가 해원의 손을 붙들었다. 핏물이 끝없이 번졌던 그녀의 두 손에는 이제 깨끗하게 붕대가 감겨 있다. “우리 계속 이렇게 살아요?” “……안 돼, 해원아. 그러지 마.” 힘겹게 목구멍을 열어 그가 갈라진 목소리를 토해 냈다. “전부…… 네가 하라는 대로 할게.” 그는 자신의 얼굴을 쉼 없이 적시고 있는 눈물을 그대로 둔 채 그 한마디만을 맹목적으로 뇌까렸다. 문득 해원의 손이 기조의 뺨에 닿았다. 그녀는 언젠가 그가 제게 보였던 기만을 흉내 내듯 눈물을 다정하게 닦아 주었다.
“다시 작품도 같이 하게 됐고, 또 마침 우연히 같은 곳에 살게 되기도 했고. 저도 작가님 팬인데, 작가님도 제 팬이라고 하셨고. 이 정도면 친해질 이유는 충분한 것 같은데요.” 팬으로서 열렬히 응원하고 있던 톱 배우 강은성이 같은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 최애와 자꾸 엮이게 되면서 지우는 오랫동안 포기하고 있던 다이어트를 결심한다. “40kg은 빼고 싶은데.” 근데 정말 이게 실현 가능할까? 거의 사람 한 명 빠져나가야 하는 수준인데. “이제 날씨도 별로 안 춥고 해서, 운동 좀 꾸준히 해 보려고요.” “저도 촬영 시작 전에 몸 좀 더 만들어야 하는데, 같이 할까요?” 저기, 강은성 씨, 대체 몸을 어디까지 만들 건데요? 지금도 차고 넘치지 않나요? “너무 늦은 시간에 혼자 밖에 나가시면 위험하기도 하고.” 위험? 내가 야밤에 혼자 운동을 하면 혹시 누군가가 위험해지나? 나를 보고 위협을 느낀다거나……. “작가님, 지금 되게 토끼 같았어요.” “……네?” “하얀 토끼.” 아니, 이렇게 거대한 토끼가 세상에 어디 있어요? 대체 어떤 눈을 가지면 나를 보고 토끼를 연상할 수 있는 거지?
고귀한 혈통의 하나 남은 핏줄 현은서. 그녀와의 결혼에 금환그룹의 미래가 달려 있었다! “너는 아가씨를 평생 모실 만한 자격이 있는 몸이더냐.” 차 회장이 손자들을 둘러보며 던진 질문에 막강한 후보 1번 진하만이 태연하게 답했다. “하늘과 아가씨에게 한 점 부끄럼 없이 떳떳한 몸입니다.” 그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보던 은서는 붉어진 얼굴로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처음 만난 순간부터 그녀의 세상이었던 그와 결혼하기 싫은 건 결코 아니었다. 오히려… 그가 너무 철벽을 쳐서 문제였지! “난 아가씨 거잖아요. 날 마음껏 사용해요. 내 몸은 아가씨 전용 장난감이나 다름없으니까요.” 그런 말들을 잘도 하는 주제에 여전히 저를 어린애로 보는 그에게 정면 승부를 건 은서. 그런데… “어린애 취급 안 하면, 감당할 자신도 있는 거지?” 다정하고 상냥한 줄만 알았던 오빠가 갑자기 남편으로 다가왔다. 그것도 한 번도 본 적 없던 남자의 얼굴을 하고선…! ‘특별한’ 그들의 현대판 신분제(?) 로맨스,
*이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콘텐츠입니다. ‘아……, 또다.’ 긴장과 설렘으로 묘하게 들뜨는 새 학기. 신입생인 가을은 과 동기인 우진과 자꾸만 눈이 마주친다. 또래보다 확연히 성숙한 분위기로 시선을 끄는 그에게 가을은 어쩐지 선뜻 다가가지 못하지만 한결같이 다정한 우진 덕분에 금세 서로 가까워지고, 친구라기엔 모호한 우진의 행동에 점점 가슴이 뛰기 시작하는데……. “비 맞았잖아. 너무 많이 젖어서 너 이대로는 못 가.” 잠잠하다가도 맹렬히 퍼붓는 가을비처럼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그. 그렇게 그녀는 가을을 앓듯 우진을 앓았다.
은재는 이번에도 애인을 빼앗겼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긴 악연을 이어 온 유설하에게.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마저 설하와 놀아났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은재는 바로 교통사고를 당하는데……. “왜 거울 앞에 비치는 게 유설하인 거지?” 원수의 몸을 차지하게 된 은재는 복수를 계획한다. 설하의 트로피 같은 남편과 이혼해 버리자고. “우리 이혼해요. 나 남자 있어요.” “당신한테 남자가 있는데, 왜 우리가 이혼을 하지?” 그런데, 대놓고 남자가 있다는 말에도 유설하의 남편 한차욱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지금 만나는 남자랑 같이 살고 싶은 거면 그렇게 해. 단, 이혼은 안 할 거니까 양가 어른들한테 쓸데없는 소리는 하지 말고.” * 처음부터 제 것이 아니었던 이 남자를 유설하에게, 아니 그 누구에게도 빼앗기기 싫어졌다. “나랑…… 이혼해 줘요.” 예전에 차욱에게 이혼을 요구했을 때와 같은 말을 하고 있는데, 그 안에 담겨 있는 감정은 전혀 달랐다. 그리고 그때와 달라진 건 은재만이 아니었다. “설하야. 남자 생겼어?” 한 줌의 온기도 남지 않은 차욱의 시린 눈빛이 번뜩였다. “그럼 당장 정리해야 할 거야. 당신이 안 하면 내가 해.” “그런 게…….” “네 손끝 하나라도 건드린 새끼, 나 그냥 놔둘 생각 없어.” 아내의 외도를 벌써 확신한 듯한 차욱의 턱이 사납게 꿈틀거렸다. “당신 나한테서 도망 못 가. 어디로 숨든 내가 찾아낼 거야. 그러니까 나랑 이혼하고 다른 새끼한테 갈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버려. 평생 당신 안 놔줄 거니까.”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갔을 때, 당신은 정말 날 찾을 수 있을까?
“이 여자라고?” 앳된 얼굴로 어설프게 재잘거리던 은수를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건욱은 짐작하지 못했다. 친구의 여자. 그 관계가 주는 무게가 이렇게까지 저를 짓누를 줄은. 멋대로 시작된 감정은 멋대로 끝낼 수도 없었다. 매 순간 그녀에게 빠져드는 절망을 견디지 못하고 차라리 떠나 버리려 했지만, 운명은 참 거지 같은 방식으로 다시 그를 붙잡았다. “어떤 미친놈이 마음에도 없는 여자 곁을 4년 동안 지켜? 세상에 어떤 미친놈이 그래?” 흐르는 시간만큼 깊게 물들어 버린 마음.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었다.
표정, 눈빛, 목소리, 그리고 숨결 하나까지. 감출 수 없는 특별함으로 좌중을 사로잡는 배우 연겨울. 그 특별함을 알아본 엔터테인먼트 대표 태하는 그녀의 연기를 볼 때마다 묘한 갈증에 사로잡힌다. “대표님 가끔 보면 절 너무 경계하는 느낌이에요. 제가 막 잡아먹을 것도 아닌데.”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처음 봤을 때부터 계속 저랑 자고 싶어서 못 견디겠다는 눈이었는데, 제가 잘못 읽었나요?” 자신의 상태가 위험하다는 걸 본능적으로 인지한 그는 소속사 대표와 배우로서 그어진 선을 지키려 하지만 시험하듯 자신을 도발해 오는 그녀로 인해 점점 한계에 다다르는데…. “상상해도 돼요. 내가 당신 떠올리면서 하는 모습.”
*본 작품은 외전만 19세 이상 이용가입니다. 구매에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지나치게 귀여운 아이를 구해주었더니, 지나치게 섹시한 애 아빠와 엮이기 시작했다. “아빠가 베토벤을 많이 좋아하시나 보네?” “아빠가 아니라 엄마가요.” “아, 그럼 여기 있는 것들은….” “엄마가 돌아오면 아빠가 선물해 줄 거래요.” 그가 한 여자를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의 사랑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아무한테나 친절한 게 아니라 서다현 씨한테만 그런 건데.” 그런데 그는 생각보다 순정적인 남자인지는 몰라도 어쩐지 좋은 남자는 아닐 것 같다. “아이가 조금씩 자랄수록 그 사람을 닮아가니까… 자꾸 보게 되고, 아끼게 되고, 아프면 걱정되고.” 자신의 피가 섞인 자식이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낳은 아이여서 사랑하게 되었다는 뜻이었다. 그에게 묻고 싶었다. 여전히 그 사람을 기다려요? 나를 그런 눈으로 보면서, 아직도 다른 여자를 마음속에 품고 있는 거예요? 살기 위해 기억을 지운 여자와 그녀만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남자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