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이 이루어지게 생겼다
글신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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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었다 깨어나도 널 좋아하는 일은 없을 거야. 세레나.” 남자 주인공인 소꿉친구를 짝사랑한 나머지 그의 사랑을 방해하다가 쓸쓸하게 죽는 엑스트라 세레나 크레시아에 빙의했다. 아니, 짝사랑도 서러운데 비참하게 죽는다고? 그런 엔딩은 용납할 수 없어! 아직 원작이 시작되기 전이니까, 여기서 탈주한다! “세레나 양은 영 공부에는 흥미가 없어 보이는데…. 갑자기 수석에 도전하는 이유가 무엇이죠?” “…제 삶을 살기 위해서요.” 정해진 결말을 바꾸기 위해 세레나는 결심했다. 빌어먹을 짝사랑은 갖다 버리고 제대로 된 인생을 살자고. * “오랜만이야. 세레나” “왜 네가 여기에….” “널 가정교사로 불러들인 게 나니까.” 날카로운 눈매에 오뚝한 코, 날렵한 턱선과 입술 끝을 비트며 웃는 습관까지. 그는 분명 원작의 남자 주인공인 루이제 프레델린이었다. “나 안 보고 싶었어?” 세레나는 자신을 바라보는 다정한 그의 눈빛과 마주한 순간 깨달았다. 확실히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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