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 빌리에트
글은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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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대신 받아온 물건이다.” 내가 13살이 되던 해, 양아버지가 데려온 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불운한 괴물이었다. *** “안 되지, 빌리. 나는 너 없이 사는 법을 모르는데.” 황홀할 정도로 부드러운 목소리가 귓가를 저몄다. 나긋한 어조였으나 덫에 걸린 듯 다리가 꼼짝도 하지 않아 나는 더 달아날 수 없었다. “내가 망가져도 사랑해준다고 약속했잖아. 나는 네가 엉망이 되어도 좋다고 했고.” 기어코 미쳐버린 남자가 내 허리를 다정히 끌어안았다. “나는 모든 걸 다시 처음부터 해야한대도 너만 있으면 다 좋아, 빌리.” 헬리오스가 입매를 매끄러이 끌어올리며 속삭였다. “그러니 날 떠나면, 난 모든 걸 다시 처음으로 돌릴 거야. 어때. 선택은 자유야.” 그게 어떻게 선택이야? ……라는 말은 끝까지 나오지 않았다. 예쁘게 미친 놈의 눈깔이 곱지 않게 번득이고 있었다. #쌍방구원 #전문직물 #경영물 #사업물 #향수 #집착남 * 은려원 작가의 엘-플뢰르 사가(saga) 세 번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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